'시다'에 대응하는 중국어 '酸'은 미각을 나타내는 감각형용사에 속한다. 미각(味觉)이란 맛을 느끼는 감각의 말로, 한중 양국의 언어에 모두 미각을 표현하는 다양한 어휘가 존재한다. 감각...
'시다'에 대응하는 중국어 '酸'은 미각을 나타내는 감각형용사에 속한다. 미각(味觉)이란 맛을 느끼는 감각의 말로, 한중 양국의 언어에 모두 미각을 표현하는 다양한 어휘가 존재한다. 감각형용사는 고차원적인 사고개념, 언어운동의 기본이 되는 신체감각, 경험을 표현하므로 사용빈도도 높고 그만큼 다의어가 많다. 미각 형용사 '시다'는 그 형태와 의미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먼저 형태적인 면에서 예를 들어보면 단일 형 '시다', 파생형 '시금하다, 새금하다, 시그무레하다, 시지근하다‘ 등이 있다. 중첩형으로는 '시금시금하다, 시큼시큼하다, 새금새금하다 등'과 같이 여러 형태를 통해 그 맛의 다양한 정도를 나타내기도 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중국어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본 연구는 현대 한국어와 중국어의 미각형용사 '시다'가 가지는 형태적, 의미적 공통점과 차이점을 기술함으로써 서로의 언어를 학습하는 중국인과 한국인 학습자들이 쉽게 습득할 수 있고 외국어학습의 효과를 높이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