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숙달도와 거주 기간에 따른 베트남인 학습자의 한국어 발음 습득 양상을 살펴보는 데 있다. 정확한 의사소통은 정확한 발음을 전제로 한다. 발음 교육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교육에서는 발음 교육에 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본 연구의 대상인 베트남인은 전체 외국인 체류자 중 세 번째로 체류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인의 발음에 관한 연구는 그 비중이 타 언어권에 비해 상당히 적다. 이에 본고는 베트남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발음 습득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Ⅰ장에서는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을 밝히고 선행 연구를 검토하여 연구 문제를 설정했다. 본고의 연구 문제는 베트남인 학습자의 발음 습득에 숙달도와 거주 기간이 변인으로 존재하는가이다.
Ⅱ장에서는 연구 문제의 해결을 위한 이론적 배경을 정리하였다. 먼저 베트남어와 한국어의 자음 체계를 비교하고, 이어서 베트남어와 한국어의 음운 현상을 비교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인 학습자들이 한국어 자음과 음운현상의 발음 중 특히 어떤 부분에 어려움을 느낄지 예상하여 그 내용을 서술하였다. 이어서 제2언어 습득에 거주 기간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Ⅲ장에서는 베트남인 학습자들의 발음 습득 양상을 살펴보고, 숙달도와 거주 기간이 변인으로 존재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실험을 설계하고 그에 맞는 문항을 구성했다. 실험은 기본 정보 질문지 작성, 숙달도 검사, 발음 실험의 세 단계로 구성하였으며, 실험 문항은 숙달도 시험지 20문항과 발음 실험 단어 66개가 포함된 문장 20개였다. 실험은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의 어학당과 사회 기관 부설 한국어 교실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베트남인 학습자 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Ⅳ장에서는 실험 결과를 분석하여 기술하였다. 베트남인 학습자의 자음 발음 양상에 대해서는 베트남인 학습자가 실험 문항이었던 삼지적 대립을 이루는 한국어 자음 중 치조 마찰음 /ㅅ/, /ㅆ/의 발음을 가장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음운현상에 대해서는 모든 실험 음운현상에서 오류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가장 오류율이 높았던 음운현상은 비음화였으며, 연음규칙에서는 홑받침보다 겹받침의 오류율이 높았다.
연구 문제 1의 숙달도 변인에 대해서는 초급 베트남인 학습자 29명과 중급 베트남인 학습자 29명의 자음, 음운현상의 발음 오류율을 비교한 결과 숙달도는 발음 습득의 변인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문제 2의 거주 기간 변인에 대해서는 각각 1~3년 미만 거주자 17명, 3~5년 미만 거주자 20명, 5년 이상의 거주자 19명의 자음, 음운현상 발음 오류율을 비교한 결과 거주 기간이 변인으로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Ⅴ장에서는 연구 결과를 정리하여 요약하고, 이어 연구의 의의와 한계를 기술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베트남어의 자음 체계와 한국어의 자음체계, 그리고 베트남어의 음운현상과 한국어의 음운현상이 현저히 다르다는 점, 이로 인해 베트남인 학습자들의 자음 발음과 음운현상 발음에서 다양한 오류가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체계적이고 가시적인 자료를 통해 자음 발음을 습득하고, 음운현상에 대해서 학습 초기부터 미리 접하고 학습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한 음운현상 교수에 있어 난이도가 낮은 현상부터 단계적으로 교수할 것을 제언했다.
본 연구는 베트남인 학습자의 발음 습득 양상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서 지금까지는 베트남인 학습자의 발음 습득에 변인으로 삼아서 연구하지 않았던 거주 기간 변인에 대해서 살펴보았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그리고 숙달도와 거주 기간이 발음 습득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존재하는지를 객관적인 통계 분석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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