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3~4세 어린이의 언어 사회화 연구 : 나는 여섯 살이 되면 비행기가 될 거예요 [韩语论文]

资料分类免费韩语论文 责任编辑:金一助教更新时间: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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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는 한국 사회의 만3~4세 어린이의 언어 사용의 유형을 언어 사회화의 관점에서 기술・분석하고, 한국 어린이 언어 사회화의 양상과 그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하여 경험적으로 밝히고...

연구는 한국 사회의 만3~4세 어린이의 언어 사용의 유형을 언어 사회화의 관점에서 기술・분석하고, 한국 어린이 언어 사회화의 양상과 그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하여 경험적으로 밝히고자 하는 시도이다. 어린이의 언어 습득, 사회화에 대한 기존의 인류학적 연구는 양육자들이 사회화의 목표로 삼고 있는 가치관 그리고 그 실천에만 집중하여 왔기에, 어린이들은 능동적인 참여자라기보다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는 수동적 존재로 논의되었다. 그러나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기존의 어린이 언어 사회화 연구 시각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어머니와 교사라는 양육자들뿐만 아니라, 한국 어린이 사회화 과정의 숨겨져 있던 또 다른 핵심적 주체인 어린이를 적극적인 의사소통의 참여관찰자, 즉 ‘꼬마 민족지학자’로 보아, 어린이의 의사소통 능력의 학습과 발달에 집중하여 논의한다. 이를 통하여, 어린이 또래 집단이 한국어의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배우고 말하는지, 그 속에서 어떠한 어린이로 성장하는지를 조명하고자 함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에서 조명한 연구 질문은 크게 네 가지이다.
첫째, 한국의 부모와 교사들이 교육하고자 하는 아동의 상은 어떠하고, 이것을 형성하게 하는 일상의 실천은 무엇인가? Ⅱ장 <전통적인 육아 그리고 새롭고 옳은 육아: 모순과 공존의 어린이 사회화 관습>에서는 현대 한국 사회는 전통적인 집단주의 가치관과 서구 사회에서 유입된 개인주의 가치관이 혼재하며, 어린이 사회화 과정에서도 전통적인 그리고 서구의 ‘새로운’ 육아의 관습은 따로 또 같이 이루어지고 있음에 주목하고자 한다. 어른들의 사회화 관습은 두 가지 대비되는 차원이 혼재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전통적 가치란 어른과의 관계에서 존댓말, 예의바름 그리고 또래 관계에서 형과 언니라는 연령적 질서를 알고 실천하는 것으로 대표된다. 어머니들과 교사들은 아이들이 상대와의 상대적인 지위 차이, 연령 차이를 잘 인지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공손의 정도를 언어적으로 표현하기를 바라고, 그에 따라 가정에서 형제자매 관계에서의 ‘형과 동생’이라는 위계적 관계는 교사가 지향하는 연구 대상 학급에서의 윗연령과 아랫연령의 아이들의 ‘사이좋게 지내기’로 확장된다. 사이좋게 지내기란, 아이들이 호칭어와 같은 언어적 공손의 학습이나, 형으로서 동생에 대한 배려, 동생으로서 형에 대한 대접과 같은 언어행동을 포함하는 것이다. 반면에 서구적인 새로운 가치란 가정과 유아교육기관에서 행하여지는 새로운 실천들로 여겨지는 양육 방식, 이를 테면, 아동의 마음을 읽고 공감해주기,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등이 그것이다. 한국의 양육자들은 아동에게 더 이상 ‘아기 같이 굴지 말고’, ‘형아답게’, ‘언니답게’ 행동하라는 사회화의 방식을 흔히 사용하는데, 어른들이 바라는 ‘형아답게’ 혹은 ‘언니답게’의 구체적인 실천은 아이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또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자신감 있게 이야기하는 등 “똑똑하게” 행동하는 요소들을 동시에 포함한다. 그런데 “예의바르게” 그리고 “똑똑하게”라는 이 대비되는 이분법적 가치가 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전자는 사회성 혹은 사회적 관계의 차원으로, 후자는 교육 혹은 학업 성공의 차원으로 환원되기 때문이다. 어머니와의 일 대 일 대화는 앞으로의 아동이 직면하게 될 교실 담화의 아주 기초적 형태가 되므로, 어머니들의 전통적인 대 서구적 실천이라는 이분법적이나 선택적으로 이루어지는 의식적 실천은, 이후 유아교육기관에서의 사회성 대 학습이라는 대립적 범주로 확대된다. 그리고 어머니 등의 주요 양육자들은 ‘사회성’과 ‘학습’(예컨대, 어릴 때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태도, 능력)이 아동기에 반드시 수립해야 할 주요한 과제로 생각하는 것과 동시에, 아동의 사회성과 학습 능력이 앞으로의 학생으로서의 삶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전통 대 새로운 양육 실천이라는 대비되는 두 영역의 차원들은 각기, 하나는 Ⅲ장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아이들의 ‘어린이말’과 그를 통하여 성립되는 사회적 관계에 관한 논의이고, 또 하나는 Ⅳ장의 일상의 담화와는 다른 교실 맥락에서 교실 담화에 익숙해지는 ‘(초기) 학교 사회화’에 관한 것이다.
둘째, 어린이들이 “언어를 사용하기 위한” 언어적 자원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기술하여 사회언어적 변이어로서 어린이말의 특징을 파악하고자 하는데, 이는 “어린이들을 둘러싼 언어적・사회적 관계에서 어린이들이 실제로 배우고 실천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주제이다. Ⅲ장 <‘꼬마 민족지학자들’의 ‘어린이말’과 사회적 관계>에서는 (어른들의 용어로 보다 한국적인 그리고 사회성의 측면을) 아이들 또래 세계에서 어린이들이 연령 그리고 젠더와 같은 사회적 범주를 바탕으로, 어떠한 말하기 양상을 보이며 그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하여 1) 호칭어 사용의 측면에서, 2) 존댓말 사용의 측면에서, 3) 경쟁적 말하기라는 특수한 말하기 방식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 본 연구의 아이들은 스스로를 ‘어린이’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 어린이 또래 집단은 어른이나 ‘아기’와는 다른 존재로 인지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그들 스스로를 형아와 언니, 친구, 동생으로 나누며, 그에 따른 적절한 호칭어들의 자원을 알고 그 사회언어적 규칙을 따를 수 있는 능력은 무척 중시된다. 2) 어린이말의 또 다른 특징은 어린이들의 언어적 공손과 존댓말 사용에 관한 것인데, 그 특징적인 것으로는 어린이말의 독특한 종결어미인 중간언어로서의 ‘-다요’와 부산 방언의 특수한 종결어미인 ‘-디’, ‘-리’라는 종결어미가 있다. 아이들의 ‘-다요’라는 말씨체는 아이들이 반말의 말단계에서 존댓말인 해요체의 학습으로 이어갈 때 아이들이 스스로 설정한 ‘비계’로서, 존댓말의 원활한 학습 전략으로 설명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부산 방언 중 ‘-디’와 ‘-리’라는 종결어미는 ‘–대이’와 ‘-래이’의 축약형으로 보는 것이 일차적으로 타당하겠지만, 사용하는 화자와 청자의 연령 (차이)에 따라 언어적 공손을 조절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다르다. 아이들은 다른 아이와 협력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할 때, 반대로 타 아동에 대한 배척과 나쁜 감정을 드러내고자 할 때, 혹은 이를 통하여 타인을 제압하려고 할 때, 타인에 대한 언어적 공손의 정도를 종결어미로써 조절하여 여러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함을 볼 수 있다. 3) 경쟁적 말하기는 어린이말의 주요한 특성으로, 아이들은 타인과 관계를 맺고 어린이 또래 집단, 즉 ‘우리’라는 연대감을 강하게 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이 말하기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말하기 방식은 아이들이 또래 집단의 ‘구성원임을 확인하는 징표’라는 상징적 위상을 갖는다. 그런데 이 ‘경쟁’처럼 보이는 말하기는 그 구체적인 사용에 있어서는 남녀 아이들의 경쟁적 말하기의 방식은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여자 아이들은 ‘유희의’ 경쟁적 말하기를 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협력적・배타적 관계의 구성을 위한 것인 반면에, 남자 아이들의 ‘경쟁의’ 경쟁적 말하기는 위계적 권력 관계의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Ⅲ장에서는 어린이들의 언어를 한국어의 한 중요한 변이어로 보아 이를 ‘어린이말’로 정의내리고, 어린이말을 어린이들의 실제 의사소통의 양상과 그것을 둘러싼 사회적 맥락 속에서 기술하고 분석한다. 그리고 ‘적절한’ 의사소통의 능력을 가지게 됨에 따라 어린이들이 나아가고자 하는 지향점, 즉 ‘더 이상 아기가 아닌’, ‘형아’와 ‘언니’라는 사회적 범주가 가지는 의미에 대하여 고찰하고자 함이다.
셋째, Ⅳ장 <‘꼬마 민족지학자들’의 ‘학생’ 되기: 초기 학교 사회화>에서는 어린이는 일 대 일 상호작용과 같은 일상의 대화에서 익숙한 말 순서 교환 대신, 일 대 다(多)라는 새로운 언어 사용의 환경에 청자로서 그리고 화자로서 적응하여야 하고, 보다 격식성이 높은 말하기의 문자언어를 배우고, 나아가 글쓰기 능력을 배워야 함에 대하여 살핀다. 아동들의 이러한 교실 담화에의 적응 과정을 고찰하여 아이가 ‘학생’으로서 겪게 되는 최초의 학교 사회화 과정의 한 측면을 조명한다. 유아기 아동의 학습(특히 리터러시 능력의 학습)이란 구체적인 교과적 지식보다는 잠재적 교육 과정으로서 교실 담화를 배우는 것일 터이다. 그런데 ‘적절한 비계’는 아이들의 학습을 촉진할 것이며, 이는 크게 두 가지의 차원이다. 하나는 연령이 더 높은 아동이 더 어린 아동에게 주는 도움으로, 여섯 살 아이들은 다섯 살 아이들에게 그 자신이 어른들에게서 배웠던 것과 같은 방식을 통하여 다섯 살 아이들에게 적절한 근접 발달 영역을 제공해주고, 이때 자신의 지식을 말로써 설명해주는 것을 통하여 스스로의 학습도 일구어 나가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교사가 제공하는 리터러시 활동의 차원과 관련한 것으로, 이 학급에서는 이야기 나누기 시간을 통하여 ‘격식적 말하기’를 배우고, 이를 ‘그림’으로 그려 이야기를 하게끔 하는 ‘그림 내러티브’ 활동을 하게 하며, 나아가 ‘그림일기’를 쓰게 함으로서 아이들이 교실 상황에서 요구되는 문자언어, 보다 정확하게는 ‘글쓰기’ 능력을 배우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각 단계의 활동들에서 연령 차이가 아이들 간에 형성되는 비계 설정을 도울 뿐만 아니라, 각 단계의 리터러시 활동들은 (비유적 의미에서) 다음 단계로 자연스럽고 덜 힘들게 넘어가도록 하는 비계가 되어준다고 볼 수 있다. 이 장에서 논의한 아이들이 교실 담화의 구조에 익숙해지게 하는 과정들은, 아이들의 일상적 언어가 ‘격식적 말하기’ 스타일로, ‘그림 내러티브’로, ‘그림일기’로 그리고 ‘글쓰기’로 나아가는 데 적절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넷째, 어린이들이 “언어 사용을 통하여 배우는” 것은 무엇이며, 그 문화적 가치는 언어를 통하여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Ⅴ장 <‘꼬마 민족지학자들’의 한국 어린이 되기: ‘형아 되기’의 문화적 구성과 의미>에서는 한국 사회의 어린이 사회화의 핵심적 가치란 ‘형아 되기’임을 밝히고, 그것이 함의하는 바에 대하여 논의한다. “여섯 살이 되면 비행기가 될 것”이라는 한 남아의 이야기는 한국 사회의 어린이들의 어린이 되기 즉 ‘형아 되기’, ‘언니 되기’란 그 과정이고 지향점이며 동시에 그 결과일진대, ‘여섯 살이 되면 비행기가 될 것’이라는 한 남아의 이야기는 한국 유치원 시기 아이들의 언어 사회화를 설명하는 핵심적 맥락을 드러내는 것이라 정리하여 볼 수 있다.
이처럼 본 연구를 통하여 연구자는 아이들이 ‘자란다’라는 것은, 어른들이 뿌려준 문화적 토양을 토대로, 어린이 그 나름의 힘과 노력, 즉 그들이 가지고 타고난 언어 습득 능력을 바탕으로 어린이말이라는 특수한 말하기 방식을 만들고, 또래 문화를 형성하면서 자라고 있음에 대하여 말하고자 함이다. 어른들이 언어적 공손함의 가치관을 특히 강조하고 어린이의 ‘지위 (차이)’에 대한 사회화를 강조하는 것과는 달리(그래서 문자언어와 관련한 능력은 그것과 구분되는 또 하나의 말의 영역으로 보는 것과 달리), 아동은 아동 스스로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어린이(됨)’로서 사회적 관계 능력이나 리터러시 능력을 (어른들의 구분된다는 관념과 달리) ‘형아 되기’ 혹은 ‘언니 되기’의 맥락 하에서 유의미하고 서로 긴밀한 관계의 맥락 속에 위치 지으며, 이는 곧 어린이 스스로의 ‘어린이됨’의 핵심적 언어 자본이 됨에 대하여 논의한다. 아이들이 자라며 한 문화의 구성원이 된다는 것은 현실 세계의 역동적인 일상생활을 통하여 이루어지며, 아이들 또한 이러한 섬세하고 복잡한 과정을 통하여 사회 속의 한 성원으로서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능력을 꾸준히 개발시켜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꼬마 민족지학자’로서 일상의 언어적 상호작용을 통하여 자신이 속한 사회가 요구하는 특별한 가치관과 신념, 생활의 양식들을 발달시켜 나가는 ‘진행 중’인 현상 속에서 부단히 노력 중일진대, 본 연구는 현대 한국 사회에서 한국인으로 자라나고 있는 어린 세대가 어떠한 성격의 한국인으로 자라나고 있으며, 동시에 어떠한 과정을 거쳐 어떠한 사람으로 자라나고 있는지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답을 해보고자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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