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한국인 스페인어 학습자(이하 KS 학습자)에 의한 스페인어 파열음소가 어떻게 실현되는지, 원어민의 발화와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에 관한 연구이다. 실험 대상자는 사춘기가 지...
본 논문은 한국인 스페인어 학습자(이하 KS 학습자)에 의한 스페인어 파열음소가 어떻게 실현되는지, 원어민의 발화와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에 관한 연구이다. 실험 대상자는 사춘기가 지나서 스페인어를 처음 학습하기 시작한 한국인 대학생이다. 피험자들이 발화한 스페인어 무성 파열음소 /p, t, k/와 유성 파열음소 /b, d, g/의 변이음을 녹음한 후, 음성분석프로그램인 프라트(Praat)를 사용하여 폐쇄구간, 개방구간, 후행모음의 음높이(F0), 유성음화 비율, VOT, 접근음화 비율 등을 측정하여 발화 양상을 분석하였다.
실험 결과, KS 학습자가 스페인어의 [p, t, k]를 발화시에는 약기음화, 강경음화 현상이 일어났다. 한국어에 경음이 존재하기 때문에 KS 학습자가 스페인어의 경음을 강하게 발화할 수 있었으며, 스페인어 파열음 중 무성파열음인 [p, t, k]를 다른 소리들, 즉, 스페인어 유성파열음, 한국어의 평음과 격음, 또는 타 언어의 무성 파열음과 의식적으로 음성적 거리를 두기 위해 약기음화, 강경음화 현상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원어민의 경우 무성 파열음의 무성성과 유성 파열음의 유성성에 충실하였으나 KS 학습자의 경우 무성 파열음의 무성성과 유성 파열음의 유성성에 상대적으로 충실하지 못하였다. 본래 한국어에서는 모음사이의 무성 파열음소인 /ㅂ, ㄷ, ㄱ/는 유성 파열음으로 실현되므로 모국어의 영향을 받아 모음사이의 스페인어의 /p, t, k/를 유성음으로 발화하였기 때문에 L1의 침입적 간섭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전후 모음의 강한 유성성에 영향을 받아 언어 내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대부분 유성음화가 일어날 수 있었다.
또한, KS 학습자는 한국어에 존재하지 않은 스페인어의 접근음에 습득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Flege(1995)가 주장한 바와 마찬가지로 L2의 접근음이 한국어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음성적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L1의 음성범주에 동화되어 스페인어 접근음의 습득이 어려웠던 것이다.
KS 학습자의 스페인어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언어학적 변인으로는 총 공부기간, 거주 경험, 거주기간임이 나타났다. 총 공부기간이 길수록, 거주 경험이 있을수록, 거주 기간이 길수록 KS 그룹의 /p, t, k/의 어중 치음 유성음화 비율이 낮아졌으며, 거주 경험이 있을수록, 거주기간이 길수록, KS 그룹의 /b, d, g/의 어두 양순음과 연구개음의 접근음화 비율이 높아졌다.
본 연구는 지금까지 연구되지 않았던 KS 학습자의 음향음성학적 연구를 시행하여 KS 학습자들의 스페인어 발화의 특징은 무엇인지, 그러한 특징이 원어민의 발화와는 어떻게 다른지에 관하여 연구하였으며, 앞으로도 KS 학습자들의 스페인어 발화연구를 위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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