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중도입국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경험한 다문화 대안학교의 교육과정과 학교생활 내용을 탐색함에 그 목적이 있으며, 주요 연구문제는 그들의 대안학교 진학 동기와 진학 후 학습...
이 연구는 중도입국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경험한 다문화 대안학교의 교육과정과 학교생활 내용을 탐색함에 그 목적이 있으며, 주요 연구문제는 그들의 대안학교 진학 동기와 진학 후 학습경험의 의미 및 졸업 후 미래에 대한 삶의 구상을 탐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질적 연구방법인 내러티브 인터뷰를 수행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유․아동기를 본국에서 생활하다가 부모 중 한쪽이 한국인과 재혼하여 다문화가정을 꾸리고, 부모의 초청으로 청소년기에 한국에 입국한 후, 고등학교 수준의 공립 다문화 대안학교에 진학하여 2학년에 재학 중인 4명을 담임교사로부터 추천받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출신국적은 중국 한족 2명, 조선족 1명, 베트남인 1명이며, 이 중 여학생이 3명, 남학생이 1명이었다. 자료분석은 Connelly와 Clandinin(2000)이 제시한 삼차원적 공간을 적용한 연구설계모형과 신경림 외(2004)의 3단계 연구과정을 토대로 중도입국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다문화 대안학교 학습경험에 대하여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였다.
이를 통하여 탐색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연구에 참여한 중도입국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일반적 특성은 그들이 태어나 성장해 오던 나라에서 친부모가 이혼하면서 편모 혹은 외조부모에게 맡겨져 유․아동기를 지내다가, 청소년기에 편모가 한국인 남성과 재혼 후 자녀를 초청하여 청소년기에 한국에 입국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그들의 출신국가는 중국이 많은 수를 차지하였다. 또한 이 연구에 참여한 4명의 청소년들은 초등학교 졸업 후 12~15세의 연령에 한국으로 중도입국하여 사춘기를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둘째, 그들이 다문화 대안학교를 선택한 주요 동기는 고교학력인정 정규교육기관으로서 일반 교육과정과 직업준비를 위한 기술교육을 동시에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셋째, 입학 후 그들의 학업성취와 학교생활에서의 걸림돌은 한국어 소통능력이었다. 이들의 한국어능력은 최소한 또래 및 구성원간의 소통은 가능하지만 교과학습에는 큰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한국어 실력과 소통능력의 한계는 사회적응 문제는 물론 개인적 정서 불안을 가중시키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학교생활을 통한 학습 경험과정에서 학교구성원간의 인간관계 형성과 한국어 소통능력 향상은 일상적 사회생활에의 적응과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려는 동기부여 요인이 되기도 하였다. 한편으로는 교육과정이 한국어로 운영됨에 따라 경험하는 그들의 학업스트레스는 오히려 자기주도적 학습의지와 능동적 삶의 방식을 추구해 나가고자 하는 한계 극복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였다. 이에 다문화 대안학교에서는 이들의 한국어능력 향상을 위한 수준별 한국어 수업을 정규교육과정이외에 별도의 방과후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다섯째, 다문화 대안학교는 중도입국 다문화가정 청소년 학생을 위하여 인성교육차원에서 개인의 심리적 안정감과 정상적인 관점으로 한국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올바른 가치관 확립을 위한 학습자 중심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있었다. 특히 이 학교는 다문화가정 구성원 입장에서 불안하고 방황하고 있는 그들에게 한국문화 적응력과 자아정체성 형성, 정의적 판단능력과 도덕적 시민의식을 갖춘 성숙한 시민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성교육과정을 중시하고 있었다. 그 결과 대안학교 청소년들은 학교생활 및 학습경험을 통하여 자신의 사회성 및 자존감 발달 그리고 학교생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학업관련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려는 자기주도적 사고와 자기관리능력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었다.
여섯째, 그들은 다문화 대안학교 교육과정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었지만, 전문교과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 근거로 대안학교가 그들의 학습능력이 고려된 정규보통교과, 전문교과(기술교육), 창의적 체험활동 등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을 꼽을 수 있으며, 특히 학생들의 졸업 후 취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전문교과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 다문화 대안학교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에게 지속적인 교육과 배움 및 인간관계 형성 기회제공 등 에 큰 의미를 두고 있었으며, 청소년들의 한국어에 대한 부담과 이에 따른 스트레스는 오히려 학과수업을 따라가겠다는 적극적인 학업성취 욕구로의 전환 요인이 된 것으로 엿보여졌다. 한편 그들은 교과과정 운영에 있어서 다양한 직업군 선택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직업교과 영역의 수업 증설을 요구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중도입국 청소년들은 대학 진학을 희망하고 있었지만, 학비 부담으로 인하여 향후 수년 간 학비를 마련한 후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미래 계획과 포부를 갖고 있었다. 또한 중도입국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대학진학 걸림돌은 한국어라는 학습장애요인을 꼽고 있었다. 이들의 낮은 학력(學歷)은 이들이 한국사회에 진출하고 적응하는데 가장 큰 취약점으로 작용하게 된다. 다문화국가로 진입한 한국사회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을 한국인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방법에 대한 혜안(慧眼)이 필요한 시기이다. 한국사회는 일반 청소년들과의 차별적 우대가 아니라 중도입국 청소년 스스로가 상위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학력(學力)과 한국어능력 등 기본적 개인역량에 대한 측정, 판단 기준에 대한 체계마련의 구체적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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