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언어로 영어를 배우는 한국의 어린 학습자들에게 ‘상호 이해도’의 벽을 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이다. 현재 우리의 영어 교육과정은 의사소통 접근법 아래 정확성보다는 유창성...
제 2언어로 영어를 배우는 한국의 어린 학습자들에게 ‘상호 이해도’의 벽을 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이다. 현재 우리의 영어 교육과정은 의사소통 접근법 아래 정확성보다는 유창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해 가능한 발음은 영어 의사소통의 핵심이고 여기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정확성이 요구된다. 특히 영어는 초분절음이 정확성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큰 언어이다.
초등 학습자들은 정확한 발음을 학습할 최적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영어교육과정과 교육과정 외의 환경이 그에 맞게 준비되어 있는가는 회의적이다. 본 연구는 발음 교육과 관련하여 현재의 영어 교육 시스템을 평가하고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련의 실험을 진행한다.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를 고려할 때 가장 뚜렷하게 구별되는 특징은 영어가 강세 박자 언어임에 비해 한국어는 음절 박자 언어라는 점이다. 한국어의 강세는 영어와 같이 두드러지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첫 음절에 강세가 온다. 한국어의 경우는 강세 음절의 특징이 명확하지 않듯 비강세 음절의 약화나 생략과 같은 현상은 일어나지 않으며 이러한 점은 강세의 차이가 의미의 변화를 만드는 영어를 학습하는데 불리하게 작용하게 된다. 그 결과 모국어의 영향을 받은 한국인 학습자들은 외국인과 의사소통을 할 때 의미의 수신과 전달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실패는 학습자의 정의적 영역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단어 강세에 대한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학습자들이 단어 강세를 발화하고 인식하는 양상이 어떤지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발음 교육이 한 단계 발전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강세에는 단어 강세, 구 강세, 그리고 문장 강세의 3가지 유형이 있는데 본 논문에서는 어린 학습자들은 아주 짧은 문장 또는 분절된 단어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단어 강세를 연구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는 세 가지 연구 문제를 설정한다. 첫째, 초등영어에서 단어 강세의 지도가 어떠한 양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둘째, 초등학생의 영어 발화 면에서 단어 강세의 강도, 음조, 음장의 실현에 있어서 원어민과 가장 차이를 보이는 자질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러한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학습자 개인차가 있는가? 셋째, 초등학생이 영어 청취 면에서 시각적 보조 자료와 함께 단어의 음절수, 단어 내의 강세 음절과 무강세 음절, 강세 위치를 인지하는 양상은 어떠한가? 그리고 그것이 학습자의 듣기 능력과 관련하여 시사하는 점은 무엇인가?
교사들의 단어 강세에 대한 인식 및 지도 방법을 묻는 설문이 31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고 여기에는 16명의 한국인 교사와 10명의 영어 전담 강사, 그리고 5명의 원어민 교사가 포함되었다. 또한 단어 강세 발화 테스트에서는 5학년 학생 12명을 대상으로 짧은 문장을 발화하도록 요구하고 발화 내용을 녹음하였다. 녹음한 파일은 음성 분석 프로그램 프라트(Praat)를 통해 강도, 음조, 음장을 분석하였으며 모든 데이터는 통계적으로 처리되었다. 단어 인식 테스트는 역시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각 25명씩 3개의 집단으로 피험자들을 나누었다. 각각의 집단은 세 개의 서로 다른 유형의 검사지에 응답했으며 이 중 두 유형은 음절 수에 대한 단서가 있으며 리듬형을 제시한 경우와 음절 수로 단어를 분절해서 제시한 경우로 시각적 보조 자료를 포함하고 있었고, 한 유형은 아무런 시각적 보조 자료를 제공하지 않은 것이다. 이 실험은 학습자들이 단어 강세를 인식하는 양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 단어 강세를 지도할 때 교사가 고려해야할 방법적 측면에 대해 시사점을 남긴다.
교사 설문지에 대한 응답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강세 지도의 중요성 인식 정도에 대한 문항에서 응답자의 82%가 언어 기능 중 말하기 지도를 가장 중점적으로 지도하고 있으며 분절음, 강세, 리듬, 억양, 연음의 발음 지도 영역을 중요도 순으로 나열할 때 73%의 교사가 1,2순위로 강세지도를 서열화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음 지도 시 할애하는 시간은 76%의 교사가 1~3분 이내로 응답하고 73%의 교사가 발음 지도를 하고 있는 차시로 2차시인 말하기 차시로 한정하여 꼽고 있어 발음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상당함에도 현실적으로 발음 지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발음 지도 시 주로 사용하는 매체도 CD와 교사의 발음 시범에 국한되어 오히려 다른 영역보다도 매체의 활용이 편협함을 보여주었으며 발음 지도의 방법도 CD나 교사의 발음을 듣고 모방하는 등의 일률적인 형태가 92%에 달했다. 특히 음절수나 강세의 위치, 무강세 음절의 특징에 대해 주지시키는 교육을 하고 있다고 대답한 72%에 비해 시각적 보조 자료의 활용에 응답한 비율은 단 12%에 그친 것으로 보아 제한적인 언어 입력으로 인해 효과적인 강세 습득이 이루어졌는지의 문제가 제기되었다. 그러나 추후 시각적 보조 자료의 사용에 대해 86.6%가 긍정적인 답변을 하여 그러한 자료의 제공에 대한 요구가 상당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현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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