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는 모든 음절이 거의 동일한 크기와 길이로 발음되는 음절 중심의 리듬구조를 가지는 반면 영어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강세 중심의 리듬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 한국어는 모든 음절이 거의 동일한 크기와 길이로 발음되는 음절 중심의 리듬구조를 가지는 반면 영어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강세 중심의 리듬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로 인해 많은 한국인 영어 학습자들은 한국어를 말하는 것처럼 또박또박 영어를 발화하려는 경향이 있어 영어 원어민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나타나는 것이다. Hall(1972)이 모국어의 억양은 다른 어떠한 요소보다 빨리 습득되기 때문에 외국어 억양을 배울 때 모국어 억양의 간섭현상이 나타난다고 지적한 것처럼 모국어의 억양은 외국어를 습득할 때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특정 지역 방언의 피치 악센트와 같은 성조유형이 과연 영어발음을 하는데 있어서 억양에 영향을 끼치는 지와 더불어 원어민과의 발음에서 어떠한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먼저, 부산 방언 화자들의 발음을 분석한 결과 서울방언 화자보다 부산방언 화자의 높낮이 변화가 그들이 가진 고유의 톤 때문에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실험자료 (28)번 명령문 “Eat the lunch.”은 1음절 단어에서의 강세가 부산 방언 화자들이 가지는 고유 특성 때문에 강세의 피치가 높게 분석된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부산방언 화자들 중 1명은 “lunch” 내용어에서 세 번의 굴곡이 나타나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ch]의 영향으로 발화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에 반해, 원어민의 높낮이는 전반적으로 80~260Hz정도로 발화했고 서울말화자들은 90~200Hz로 원어민과 근사한 수치로 발화했다. 두 번째, 문두 경계 성조에서, 문두 억양에서 원어민과 서울방언 화자, 그리고 부산화자는 다른 억양 곡선을 나타내었다. 대부분 문두 경계성조는 원어민이나 한국인화자(서울말, 부산방언 화자)가 거의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부산방언 화자보다는 서울말 화자가 원어민의 억양과 좀 더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평서문, Yes-No 의문문, 명령문, 감탄문에서 서울말 화자가 부산방언 화자보다 억양 음운론적으로 원어민과 좀 더 비슷한 모습을 보였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명령문에서 문두 경계성조의 경우 원어민은 H%에서 시작하여 L*H로 발화하였는데 서울말 화자 3명만이 이러한 패턴을 보였다. 그러나 부산방언 화자의 경우는 모두 L%로 시작하여 H*L로 발화했다는 점에서 원어민과 서울말 화자와 차이를 보였다. 이는 1음절 단어에서의 강세가 부산 방언 화자들이 가지는 고유 특성 때문에 그 강세의 피치가 높게 분석된 것으로 보여 진다. 셋째, 문미 억양에서는 원어민과 부산화자가 다양한 억양곡선의 형태를 나타내었다. 의문사가 들어간 의문문 문장에서 원어민의 경우 내용어 “money”에서 하강하는 모습을 보였고, 서울말 화자는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4명은 원어민과 같은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부산방언 화자들 중 2명은 원어민과 서울말 화자와 같은 결과를 보였지만 나머지 3명은 반대였다. 원어민과 서울말 화자 대부분은 내용어 “money”에서 피치가 낮아진 반면에 부산방언 화자들은 일단 낮아졌다가 다시 올라가서 유지한 다음 그대로 끝나는 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보아 지역 방언의 간섭현상이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넷째, 이호영(1996)은 “대부분의 강세 언어에서 평서문은 끝부분이 내림억양으로 발음되고, 성조언어에서는 각 음절에 부과된 기저성조가 문장 형태에 의해 바뀌지 않기 때문에 내림억양으로 발음된다.”고 하였다. 또한 Jones(1950)은 성조언어인 Twsana어에서 같은 문장인 평서문에서 의문문으로 바뀌어 발화 될 때 문장의 끝에서 두 번째 모음의 길이가 길어질 뿐이지 성조는 변하지 않는다고 언급하였다. 같은 문장의 평서문과 의문문 문장의 비교에서 평서문의 문미억양 경우에 내용어 “lawyer”에서 원어민은 강조를 두어 H*를 받고 내림조로 바뀐 후(H*L) 다시 오름조로 올라간 H*LH를 보였다가 문장 끝부분에서 다시 하강하였다(H*LH → L%). 그와 반대로 부산방언의 화자들 중 1명만이 비슷한 H*L의 구조를 보였고 나머지 4명은 원어민과 정반대의 구조인 내림조로 시작하여 강조를 받아 오름조로 오른 후 다시 하강하면서 계속 유지하는 L*HL → L%의 모습을 취한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이것은 부산화자가 모국어의 간섭영향을 받기도 하였지만 영어를 배울 때 억양을 학습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억양 음운론적 면에서 볼 때 원어민이나 서울말 화자, 부산 방언 화자가 거의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서울말 화자가 부산방언 화자보다 원어민 화자의 억양에 좀 더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정리하자면 평서문, Yes-No 의문문, 의문사 의문문, 명령문, 감탄문에서 서울말 화자가 더 부산방언 화자보다 억양 음운론적 이론에서 더 비슷한 모습을 보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곧 영어와 비슷한 억양을 보이는 서울말 화자들과 달리 부산방언 화자들은 자신의 모국어의 영향을 받아 영어를 발화시 간섭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韩语论文网站,韩语论文网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