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이별 시조에 나타난 시적 화자와 자연물의 관계 유형과 그 형상화 효과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이별 시조 감상의 교수‧학습 방안을 설계해 보았다. 이는 고전시가 교육...
본 연구는 이별 시조에 나타난 시적 화자와 자연물의 관계 유형과 그 형상화 효과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이별 시조 감상의 교수‧학습 방안을 설계해 보았다. 이는 고전시가 교육을 통해 학습자로 하여금 서정갈래의 본질과 특성을 이해하고 세계에 대한 사유와 문학적 상상력의 성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을 고찰해본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고전문학은 언어적 해석의 문제, 현대와 다른 사고방식의 차이 등의 이유로 정서적 공감을 위한 텍스트보다는 이론적 학습의 대상으로 인식되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 점을 지적하며 본고에서는 사상이나 이론적 형식에 대한 교시적인 학습이 아니라 서정시의 본질에 다가가 정서적 공감과 체험을 통해 작품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별 시조는 이별이라는 특정한 상황 속에서 외로움이나 고독함, 슬픔 등의 개인적 정서가 잘 드러나는 시조 작품을 통칭하는 것으로서, 관념성이 짙은 시조 장르 중에서도 비교적 학습자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텍스트라고 판단된다. 또한 기녀와 사대부, 가객을 아우르는 작가층이 분포함으로써 자연물에 대한 다채로운 시각과 정서가 담겨져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자신의 내면적 정서의 작용에 따라 외부 세계를 바라보는 작품 속 서정적 주체의 시적 인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본고에서는 먼저 ‘세계의 자아화’라는 서정갈래의 특성에 접근하기 위한 이론적 배경으로서 시조에 나타나는 시적 화자와 자연물에 관한 개념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물리적․객관적 외부 세계가 작가의 주관적 정서에 따라 변형되는 양상을 대표적으로 감정이입, 대비, 분신의 대상, 정서 환기의 매개로 나누어 보고 각 유형의 표현적 특징과 그 효과, 자연물에 대한 인식의 근거를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자연물이 고유의 이미지와 함께 시적 화자와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이별의 비애와 임에 대한 그리움, 슬픔 등 개인적 정감을 더욱 확장하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설계해본 교수․학습 방안은 이론적 형식에 대한 교시적인 학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 공감과 체험을 통해 학습자의 일상 속에서 문학적 가치를 발견하는 학습으로 나아감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학습자는 시적 화자의 정서적 작용으로 나타나는 자연물과의 관계를 살펴보면서 작품 내 형상화된 세계에 공감하고, 시조 작품에 드러난 관습적 경향을 통해 당대 작가들이 지닌 가치관과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서정적 체험을 경험하고 나아가 학습자의 능동적인 창작을 통해 문학적 상상력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이로써 시적 화자와 자연물의 관계를 중심으로 구현한 이별 시조 교육의 핵심은 학습자가 ‘세계의 자아화’ 라는 서정갈래의 본질과 다양한 정서 표현 방식을 이해하고, 작품에 담긴 언어적 아름다움과 예술적 정신을 향유하고 내면화하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서정갈래의 본질에 대해 재고해보며 다양한 주제를 통해 시조 작품에 접근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을 고찰해보고자 했다. 시적 화자와 자연물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이별 시조 교육을 통해 사물에 대한 사유의 폭을 넓히고 문학적 상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을 마련하고자 했다는 데 의의를 둔다. 또한 학습자가 문학 능력을 갖춘 바람직한 문학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의미있는 논의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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