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베트남인 한국어 학습자의 조사 사용 가운데 오용의 빈도가 높은 보조사를 분석하여 베트남어와의 차이를 밝히고 인식시킴으로써 효율적인 한국어 보조사 교육 방안을 제시하고...
본 연구는 베트남인 한국어 학습자의 조사 사용 가운데 오용의 빈도가 높은 보조사를 분석하여 베트남어와의 차이를 밝히고 인식시킴으로써 효율적인 한국어 보조사 교육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베트남인 학습자들에게 한국어 조사 특별히 보조사의 사용에서 오는 오류의 가장 큰 원인은 모국어와의 차이에 있다. 베트남어에는 한국어에 대응하는 조사가 없으며 한국어와 같이 조사나 접사 등이 붙어 그 기능에 의하여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지 않고 문법적 관계를 어순이 결정한다. 그러므로 한국어 조사에 대한 개념의 부족과 동시에 통사적 기능뿐만 아니라 의미기능까지의 역할을 하는 한국어 보조사의 학습에서 특히 어려움을 안고 있다.
베트남어에는 강조사가 있는데 한국어 보조사와 의미면에서는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문법적 기능이 다르다. 베트남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습자들에게 한국어의 자연스러운 사용을 방해하는 것이 보조사의 사용인만큼 한국어의 보조사를 선택하여 오류의 빈도와 경향을 분석하여 효율적인 교육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베트남어의 강조사와 의미면에서 비슷한 한국어의 보조사 가운데 베트남의 대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는 텍스트 내 출현 빈도가 높은 ‘-은/는, -도, -까지, -조차, -(이)든지, -(은/는)커녕’을 선택하여 오류를 분석하기 위하여 대비가설에 근거하여 가설을 세우고 연구하였다.
가설 1: 베트남 강조사 가운데 많이 사용되지 않으며 의미적으로 한국어와 비슷한
보조사 ‘-은/는’은 오류의 빈도가 높을 것이다.
가설 2: 베트남어 강조사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되며 의미적으로 한국어와 비슷한
보조사 ‘조차’와 ‘까지’는 오류의 빈도가 낮을 것이다.
설문의 구체적인 방법인 보조사의 ‘기입하기’와 ‘선택하기’ ‘작문하기’를 통하여 오류의 빈도와 경향을 검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가설 1」을 검증한 결과, 베트남 강조사 가운데 많이 사용되고 있지 않으며 의미적으로 한국어와 비슷한 보조사 ‘-은/는’은 ‘기입하기’에서 30%(오류의 빈도 9회), ‘선택하기’에서는 25%(오류의 빈도 6회)로 오류의 빈도가 가장 높았으며 ‘작문하기’에서도 59.1%(오류의 빈도 13회)로 나타나 오류의 빈도가 가장 높았다. 오류의 경향으로는 조사가 없는 모국어의 간섭으로 인한 보조사의 생략과 주격조사인 ‘-이/가’와의 대치로 나타나고 있었다.
둘째,「가설 2」를 검증한 결과, 베트남 강조사 가운데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의미적으로 한국어와 비슷한 보조사 ‘만’의 오류의 빈도는 ‘기입하기’에서는 3.33%(오류의 빈도 1회), ‘선택하기’에서는 4.16%(오류의 빈도 1회)로 가장 낮았으며 ‘작문하기’에서도 오류의 빈도가 2회(9.2%)로 낮게 나타났다. 보조사 ‘만’과 ‘까지’의 오류의 경향으로는 베트남어에 의미적으로 비슷한 강조사가 있으며 사용빈도가 높아 한국어를 학습 시 동일한 규칙의 적용으로 인하여 오류의 빈도가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셋째, 그 외 조사의 오류 경향을 분석한 결과, ‘도’는 ‘만’으로 대치되고 있는 빈도가 높았다. 또한 ‘마저’는 ‘까지’로 ‘조차’는 ‘은/는커녕’으로 대치되고 있는 확률이 높았다.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들의 보조사 사용에서 오류의 근본적인 원인은 어순과 조사와의 관계의 인식의 부재로 보여지며 이는 보조사의 ‘생략’이라는 오류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었다. 두 언어 간의 차이점에 대한 인식의 부족은 한국어의 보조사를 사용할 때 ‘대치와 생략, 첨가’라는 오류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초급 단계부터 한국어와 베트남어와의 차이점에 시간을 할애하여 모국어의 간섭을 최소화하도록 의미 있는 교실 활동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교실 활동으로는 인지적 구성주의에 입각한 학습방법인 문제 중심 학습과 프로젝트 학습 등을 교실 환경에 적용해 볼 수 있다. 이는 교사의 명시적 설명과 동시에 학습자가 복잡한 정보를 발견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적극적인 자세와 상호적 상호 활동 등이 포함된다.
베트남어에는 조사가 없어 한국어를 배우는 베트남 학습자들이 쉽게 범하는 오류의 대부분은 문맥 속에서 적절한 사용법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국어의 간섭에서 벗어나 한국어를 효율적으로 습득하기 위하여서는 오류의 빈도 수에 따라 난이도를 추정하고 제시하여 전체 맥락 속에서 이루어지는 교실 활동을 동반한 효율적인 교육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연구는 베트남인 한국어 학습자들의 보조사 사용에서의 오류의 경향을 연구한 것으로 교실 활동에서 한국어 보조사의 습득을 위한 다양한 교수법의 개발에도 도움이 되는 자료가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