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현대 국어의 생략 현상을 연구하여 그 양상을 분석하고 생략 현상의 원리를 설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생략 현상은 언어의 심층구조와 성격을 밝히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
본고는 현대 국어의 생략 현상을 연구하여 그 양상을 분석하고 생략 현상의 원리를 설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생략 현상은 언어의 심층구조와 성격을 밝히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데, 최소의 노력으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2장에서는 생략의 개념과 성격, 조건, 기능을 살폈다. 본고에서는 생략은 표면구조에 나타나지 않아도 담화참여자들 간의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는 요소를 실현하지 않는 현상이라고 정의하였다. 보이지 않게 된 요소는 의미의 변화를 초래하지 않고 복원될 수 있다.
생략의 조건으로는 생략이 일어난 문장이 심층구조의 문장과 의미에 차이가 없어야 하며, 형태적으로 실현되지 않은 요소들을 올바르게 추론할 수 있는 회복가능성 조건, 형태적으로 혹은 지시적으로, 혹은 개념적으로 동일성을 가진 요소는 생략이 된다는 동일성 조건, 초점이 되지 못한 요소는 생략될 수 있다는 비초점 조건이 있다.
생략의 기능으로는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경제성, 잉여적인 요소들을 제거하여 간결하게 만들어주는 간명성, 각 요소들끼리 결속을 강하게 해주는 결속성, 어떠한 요소를 강조하게 해주는 강조성, 화자의 의도에 따라서 혹은 정서적인 목적에 따라서 특정 요소를 전달하지 않는 회피성이 있다.
3장에서는 생략 현상들의 다양한 양상을 언어 정보에서의 생략 현상에서 살펴보았다. 문장을 단문, 접속문, 내포문, 비교문으로 분류하여 참고자료로 지정한 에세이와 소설, 드라마 대본과 영화 시나리오, 구어 전사 자료에서 생략 현상이 일어나는 양상들을 살펴보았다. 3장과 4장에서는 실제 담화 정보에서 생략된 성분들에 대해 계량적인 접근을 시도하였다. 단문에서는 접속문이나 내포문에 비하여 주어의 생략이 많이 일어나지 않는다. 서술어와 목적어도 네 가지 문형 중에서 가장 적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접속문과 내포문은 둘 다 심층구조에서 주어와 서술어를 두 개 이상씩 가진 문형이므로 유사한 생략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문장의 특성에 따라 차이점이 보이고 있다. 비교문에서는 주어의 생략이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한국어에서는 서술어의 생략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지만, 비교문에서는 서술어의 생략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4장에서는 상황 정보에서의 생략 양상을 평서문, 의문문, 청유문, 명령문, 감탄문으로 분류하여 소설과 에세이, 드라마 대본과 영화 시나리오, 구어 전사 자료를 이용하여 어떤 성분이 어떻게 생략이 되는지 분석하였다. 평서문에서는 다른 종결법의 문장에 비하여 주어의 생략이 많이 일어나지 않는다. 의문문에서는 다른 종결법의 문장에 비해서 서술어의 생략이 많이 일어나고 있고, 명령문은 가장 주어의 생략이 많이 일어나는 문형이다. 청유문은 서술어의 생략이 가장 일어나기 어려운 문형이고 목적어도 많이 생략이 되지 않는다. 감탄문에서도 주어 외의 다른 성분은 생략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5장에서는 분석이 된 생략 양상들을 바탕으로 하여,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생략의 원리를 설정하였다. 언어 정보에서는 성분, 문법요소, 복문, 그 외 언어정보에서의 생략의 원리를 설정하였고, 상황 정보에서는 서법, 동일성, 초점, 그 외 상황정보에서의 생략의 원리를 설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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