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국경없는 경제시대에서 기업들의 비지니스 무대는 전 세계이며, 많은 기업들이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자신들의 비지니스 이익의 극대화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국경없는 경제시대에서 기업들의 비지니스 무대는 전 세계이며, 많은 기업들이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자신들의 비지니스 이익의 극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따라,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에 지사를 구축하고 현지 직원을 채용하여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국적 기업 조직원에게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은 업무상 사용되는 공용어로서의 영어능력이다.
다국적 기업의 조직원들은 일반적으로 업무에 필요한 영어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조직원들이 동일한 영어능력을 보유했다고 할 수 없다. 특히 “영어의 구두표현 능숙도”의 정도는 개인차가 가장 확연하게 드러나며, 눈에 띄는 차이때문에 조직 내 업무 수행시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다국적 기업 내 조직원들 사이에 존재하는 영어 구두표현 능숙도의 차이가 조직원의 자기효능감, 업무성과와 관계가 있는지 모색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구체적으로 L2(영어)의 구두표현 능숙도와 자기효능감, 업무성과의 관계를 검증하고 L2(영어)의 구두표현 능숙도가 두 종속 변수인 자기효능감과 업무성과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조직원의 L2(영어) 구두표현 능숙도는 자기효능감과 관계가 있는가? 그렇다면,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둘째, 조직원의 L2(영어) 구두표현 능숙도는 업무성과와 관계가 있는가? 그렇다면,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셋째, 조직원의 자기효능감은 업무성과와 관계가 있는가? 그렇다면,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변수 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하여 1차로 양적연구를 하였고,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하여 2차로 질적연구를 실시하였다.
1 차 양적연구를 위하여 다국적 기업 A에 종사하고 영어를 L2(영어)로 사용하는 조직원 1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분석을 위하여 SPSS 20.0을 활용하였다.
설문 조사를 통하여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영어 구두표현 능숙도 상위 집단과 하위 집단은 자기효능감의 평균값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영어 구두표현 능숙도가 우수한 상위집단의 자기효능감 평균값이 L2(영어) 구두표현 능숙도 하위집단의 평균값보다 높은 것을 볼 수 있었다. 검증 결과를 통해서 L2(영어) 구두표현 능숙도와 자기효능감은 양(/)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영어 구두표현 능숙도 상위 집단과 하위 집단은 업무성과의 평균값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L2(영어) 구두표현 능숙도 상위집단의 업무성과 평균값이 L2(영어) 구두표현 능숙도 하위집단의 평균값보다 높은 것을 볼 수 있었다. 검증 결과를 통해서 L2(영어) 구두표현 능숙도와 업무성과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자기효능감이 상위 집단과 하위 집단은 업무성과의 평균값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자기효능감 상위집단의 업무성과 평균값이 자기효능감 하위집단의 평균값보다 높은 것을 볼 수 있었다. 검증 결과를 통해서 자기효능감과 업무성과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연구 문제 이외에 추가적으로 영어 구두표현시 반응에 대하여 영어 구두표현 상위집단과 하위집단 간의 차이를 알아본 결과 영어 구두표현 상위집단보다 하위집단이 부정적인 반응을 강하게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영어 구두표현 능숙도가 증가하였을 때 업무 자신감이 더 높았다.
설문조사를 통하여 파악할 수 없는 부분을 알아보고자 설문 결과 L2(영어) 구두표현 능숙도, 자기효능감, 업무성과 세 영역 모두 평균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표본에서 5명, 반대로 세 영역 모두 평균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표본에서 5명을 선정한 후 그룹별로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하였다. 인터뷰 내용은 모두 녹음하여 전사하였고, 전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Nvivo 10.0으로 코딩하여 분석하였다.
포커스 그룹 인터뷰 응답을 통하여 영어 구두표현 상위집단과 하위집단의 다음과 같은 특징을 알 수 있었다.
첫째, 영어 구두표현 능숙도 상위집단과 영어 구두표현 능숙도 하위집단은 영어를 말할 때 집중하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었다. 영어 구두표현 능숙도 상위집단은 영어 구두표현시에 “내용과 표현”에 가장 중점을 둔다고 하였다. 영어를 “말한다”는 1차적인 단계에서 더 나아가서 L2(영어)가 포함하는 콘텐츠를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의견을 제시할 때, 내용과 그 내용을 표현하는 방법까지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영어 구두표현 능숙도 하위집단은 영어 구두표현시에 “주변의 시선”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쓴다고 응답하였다.
둘째, 영어 구두표현 능숙도 상위집단과 영어 구두표현 능숙도 하위집단은 영어로 말할 때 느끼는 감정에 차이가 있었다. 영어 구두표현 상위집단은 자신감의 증가와 뿌듯함, 안도감과 만족감을 느끼는 반면, 영어 구두표현 하위집단은 자신감이 저하되고 주눅들거나 답답함, 억울함, 서러움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조직원의 영어 구두표현 능숙도가 업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결과, 개인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감정적인 영향과 표면적으로 발생하는 실제적인 영향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L2(영어) 구두표현 능숙도가 업무에 미치는 감정적인 영향은 상위집단과 하위집단에서 뚜렷하게 다르게 나타났다.
영어 구두표현 능숙도 상위집단의 경우 영어 말하기 능력이 업무에 주는 영향 중 감정과 관련된 것으로 우월감, 자신감 증가, 안도감과 같은 긍정적 감정과 함께 영어 구두표현 능숙도가 뛰어나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주어지는 본인 업무 이외의 영어관련 일들에 대하여 귀찮은 감정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영어 구두표현 능숙도 하위집단의 경우 영어 말하기 능력이 업무에 주는 영향 중 감정과 관련된 것으로 자신감 저하, 박탈감, 업무사기저하, 영어 말하기 능력이 뛰어난 동료에 대한 시기심으로 대체로 부정적 감정이 나타났다.
영어 말하기 능력이 업무에 주는 영향 중 실제적 영향에서도 상위집단과 하위집단의 차이를 볼 수 있었다.
영어 구두표현 능숙도 상위집단의 경우 영어 말하기 능력이 업무에 주는 영향 중 실제적 영향은 업무기회의 증가, 주변의 인정과 대우, 영어 능력이 부족한 주변 직원들에게 도움을 주는 행동, 업무집중, 의사소통의 유리함, 정보 획득이 있었다.
영어 구두표현 능숙도 하위집단의 경우 영어 말하기 능력이 업무에 주는 영향 중 실제적 영향은 보고의 제약, 소극적 업무자세, 추가적인 시간과 노력의 소요, 업무 기회의 박탈, 외국임원과의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그로 인한 인사상 불이익,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 등이 언급되었다.
영어 구두표현 능숙도가 부족하여 조직 내 업무수행에 있어서의 문제점의 개선을 위하여, 영어 말하기에서 오는 업무 스트레스를 완화할 해결책을 영어 구두표현 능숙도 하위집단으로 선정된 5명의 응답자들에게 질문하였다. 응답자들이 내놓은 의견으로는 응답자 자신의 꾸준한 영어 학습, 담당한 업무에 대한 책임과 성과에 대한 보상을 올바르게 하기 위하여 모든 업무에 담당자 명시, 명확한 평가 기준을 적용한 문서를 바탕으로 한 공정한 업무평가, 외국임원의 한국어 교육, 외국 임원들과의 개인 면담 시간의 할당, 모든 회의의 통역사 입회가 있었다.
본 연구의 조사결과 영어 구두표현 능숙도와 자기효능감, 업무성과간의 상관관계가 존재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질적 분석을 통하여 영어 구두표현 능숙도 상위집단과 하위집단 간의 감정적 차이와 실제적 차이를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다국적 기업에서 L2(영어) 구두표현능숙도가 조직원의 자기효능감과 업무성과와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히고 있으며, 구두표현 능숙도가 명확한 차이를 보이는 상위집단과 하위집단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