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의 일본어판과 한국어 번역판의 용례를 통해 일본어의 아스펙트 표현 「ーている」와 이에 대응하는 한국어 표현과의 대조분석을 행하였다. 대조...
본고에서는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의 일본어판과 한국어 번역판의 용례를 통해 일본어의 아스펙트 표현 「ーている」와 이에 대응하는 한국어 표현과의 대조분석을 행하였다. 대조분석을 통해 한국인 일본어 학습자들의 아스펙트 용법에 관한 이해를 돕는 한편, 아스펙트 표현의 오류를 줄임으로써 일본어로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ーている」의 다섯 가지 용법인 「동작·작용의 계속」,「동작·작용의 결과의 상태」,「단순상태」,「경험·경력」,「반복」의 용법에 대응하는 한국어표현으로 「-고 있다」,「-어 있다」,「-ㄴ/는, -ㄴ다」,「-었/았」,「-ㄹ/을」,「-적이 있다」,「-중이다」 이외에도 「형용사」대응표현과 다양한 「의역」의 대응표현을 대조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일본어 원문에 대응하는 한국어표현이 「생략」된 문장도 다수 있었다.
「동작·작용의 계속」을 나타내는 한국어의 대응표현으로는 진행형의 「-고 있다」와 현재시제의 「-ㄴ/는, -ㄴ다」가 많이 사용되었으며, 이어서 과거시제의 표현인 「-었/았」이 많이 사용되었다. 그리고 사용비중은 낮았지만 「동작·작용의 계속」을 강조하는 「-중이다」의 대응표현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작·작용의 결과의 상태」를 나타내주는 용법에서도 위의 「동작·작용의 계속」의 용법에서 사용된 것처럼「-고 있다」,「-어 있다」,「-ㄴ/는, -ㄴ다」,「-었/았」의 순서로 한국어의 사용비중이 높았다. 단,「계속」의 용법과 「결과의 상태」의 용법에서 차이점이 있다면,「계속」의 용법에서는 진행형인 「-고 있다」의 표현만이 사용되었고, 「결과의 상태」에서는 상태를 나타내는「-고 있다」와 「-어 있다」의 두 가지 표현이 모두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고 있다」는 목적어가 있는 문장에서 어떠한 동작을 완료한 후의 상태가 그대로 지속되는 경우에 사용되며 「-어 있다」는 목적어가 없는 문장에서 동작의 상태가 그대로 지속되는 경우에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순상태」의 용법에서는 한국어 대응표현으로 「-고 있다」,「-어 있다」,「-ㄴ/는, -ㄴ다」와 「형용사」가 사용되었다. 「단순상태」의 표현은 대상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징이나 쉽게 변하지 않는 항구적인 특성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는 표현으로 일반적으로 현재시제의 표현을 사용하며 과거시제의 표현인 「-었/았」으로의 대응표현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단순상태」의 용법은 형용사적인 측면이 강한 표현으로 일본어의 동사표현 「ーている」가 한국어에서는 「형용사」로 대응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경험·경력」의 용법에서는 압도적으로 과거시제 「-었/았」의 대응표현이 많이 사용되었다. 이어서 「-ㄴ/는, -ㄴ다」와 과거의 경험을 나타내는 표현인 「-적이 있다」의 대응표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복」의 용법에서는 현재의 반복을 나타내는 한국어 표현으로써 현재시제의 「-ㄴ/는, -ㄴ다」와 진행형의 「-고 있다」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과거의 반복을 나타내는 표현으로는 과거시제 표현「-었/았」을 사용하였다.
「ーている」의 다섯 가지 용법에 대한 한국어의 대응표현은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초급단계의 한국인 일본어 학습자들 중에서는 「ーている」의 용법이나 한국어의 다양한 표현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고 있다」와 「-어 있다」로 무조건적으로 대응시키려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오류는 한국어를 일본어로 바꿀 때 더 큰 문제를 초래한다. 일본어 문장에서 「ーている」형으로 표현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문장에서 「-고 있다」와 「-어 있다」의 표현이 나타나있지 않으면, 초급단계의 일본어 학습자들은 「ーている」형을 사용하지 않고 「ーる」형이나 「ーた」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로인해 자연스럽지 못한 일본어표현이나 잘못된 일본어표현을 사용하여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는 것이다.
비록 본고의 대조분석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초급단계의 한국인 일본어 학습자들이 본고의 분석결과를 통해 「ーている」의 용법과 이에 대응하는 한국어의 다양한 대응표현을 이해하고 표현상의 오류를 줄여 자연스럽고 원만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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