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현재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국어 읽기와 영어 읽기에 대한 이해와 의미 생성이 어떻게 다른가를 비교하여 분석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 연구의 목표는 어떤 식으로 영어 읽기 교육을 이끌어 가야 어린 학생들이 영어를 모국어처럼 이해 할 수 있을지 와 같은 미래를 위한 교육 방침을 효과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 3명이 참가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은 교과 정규 수업 뿐 만아니라 어릴 때부터 꾸준히 학교 외에서 영어교육을 받아왔던 학생들로 영어로 말하기, 읽기, 쓰기, 듣기 등 모든 요소에서 상위집단에 속한다. 이 3명의 한국 초등학생들에게 실제 모국어 읽기 자료를 읽게 하고 Goodman, Watson과 Burke(1987)의 인터뷰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내용을 인터뷰하였다. 이를 통해서 모국어 읽기에 대한 견해, 전략, 선행경험 및 자신감을 조사 하였고 모국어 인터뷰를 마친 후에 3권의 동화책을 읽게 하여 학생들의 선정이유와 기준을 조사 하였다.
읽기 믿음에 대한 이론적 배경으로 세 가지 읽기 모형이 있다. 첫 번째, 파닉스 읽기 모형은 읽기에 대한 의미와는 무관하게 읽기의 초기단계에 먼저 소리와 문자와의 관계를 완벽하게 학습한 후에 단어, 문장, 동화책을 통해서 읽기에 접근하는 방식이며, 두 번째 절충식 모형은 발음, 어휘, 문법, 이야기를 절충해서 학습하는 접근방식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총체적 모형은 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미생성과정이며 이러한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 언어학적 지식 외에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중요시한다. 본 연구는 독자들이 이러한 이론적 읽기의 접근 방식들을 직․간접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이 믿음에 영향을 끼치는 여러 가지 주위 환경적인 요소들이 있다고 전제한다. 연구에 사용되었던 Goodman, Watson과 Burke(1987)의 인터뷰 질문들은 학생들의 답변을 통해 그들의 읽기 접근 방식을 추출해 낼 수 있도록 선정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 1은 한국어 영역에선 읽기에 도움이 되는 언어의 기능을 따로 분리해서 독립적으로 가르치는 절충식 모형과 의미를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생각하고 모든 언어기능을 통합된 전체 모습을 보고 가르치는 총체적 읽기 모형의 견해를 가지고 있고 영어영역에서의 이 아동은 의미를 파악하는 것으로 읽기를 행하지만 읽기는 단어의 인식, 문장의 이해가 상, 하위 순서로 결합되어 모든 기술이 함께 학습되어 완벽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아 절충식 읽기 모형이다. 이 아동은 두 영역 모두 내용중심의 흥미도가 중요한 선정기준이 되지만 영어인 경우에는 흥미가 중요하더라도 언어의 난이도를 기본적으로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둘째, 아동 2는 한국어 영역에서 읽기는 완벽한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든지 모르는 것이 있을 수 있고, 이것은 다양한 수단을 통해서 의미를 생성하는 것을 알며, 읽기는 흥미를 유발하여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총체적 읽기모형의 견해를 가졌다. 영어 또한 읽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단어, 문법, 사전, 인터넷 등의 모든 요소를 통해서 전체 의미를 생성하는 것으로 부분에서 전체 의미를 생성하는 절충식 모형의 믿음을 가졌다. 이 아동의 경우에는 절충식 모형을 가지고 있지만 총체적 모형에 더 가깝다는 사실은 영어 동화책의 선정 기준도 모국어 선정 기준과 같이 내용과 흥미 위주의 선정기준을 보여준다.
셋째, 아동 3은 모국어에서 책을 잘 읽기 위해서는 흥미 있는 동화책을 많이 읽으면서 단어나 내용을 이해한다는 것으로 읽기는 가능한데 뜻을 몰라 읽기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쉬운 단어를 고쳐서 전달하는 절충식 읽기 모형이다. 반면에 영어에 있어서는 문장을 통해서 단어와 함께 언어의 다른 기능을 쉽게 풀이해서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인 읽기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흥미 있는 동화책을 많이 읽으면서 단어와 내용을 이해하는 것으로 파닉스와 절충식 읽기 모형의 혼합된 형태의 읽기 모형을 가졌다. 모국어와 영어 읽기에서 내용의 흥미에 대한 기준이 중요한 선정기준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이러한 흥미는 언어문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책 표지나 그림에서 출발된 것으로 보아 교육적으로 상위 학생이라도 동화책이나 교재의 선정에서 이러한 책의 외부적인 기준, 즉 디자인, 그림 등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본 연구의 결론을 토대로 초등학교 학생들의 모국어와 영어 읽기믿음에 대한 비교연구에 관한 후속 연구를 위해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총체적 언어 접근법이 전통적 언어 접근법의 학습에 비해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이 학습법을 실제 초등 영어 수업에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교육 현장에서는 교재의 난이도를 획일적으로 언어학적 관점과 난이도에 의해서 결정을 한다. 하지만 읽기에 대한 믿음에 따라 책 선호도도 다르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디자인, 언어학적 요인, 흥미도와 같은 복합적인 기준을 중심으로 교재의 난이도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본 연구는 소수의 상위집단을 표본으로 삼아 결과를 낸 결론으로 특정한 읽기 모형이 일관 되어 있다. 그러므로 다음 연구에는 상 중 하 집단을 골고루 표본을 구성하여 다양한 읽기 모형을 찾아내어 교수 활동에 다양하게 적용 할 필요가 있다.
최근까지 총체적 언어 접근법에 대한 이론적 논의가 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미비하다. 본 연구와 같은 이러한 상호 연관 관계에 대한 연구는 이론과 실제의 연결 고리를 제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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