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부사는 상황 의존성이나 의미 유연성이 커서 이를 사용하는 사람의 주관적이며 심리적인 기준에 의해 표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구어에서 다양하고 폭넓게 나타난다. 현대인은 ... 정도부사는 상황 의존성이나 의미 유연성이 커서 이를 사용하는 사람의 주관적이며 심리적인 기준에 의해 표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구어에서 다양하고 폭넓게 나타난다. 현대인은 언어 사용에 있어서 자신의 의견을 좀 더 과장하고 강조하기 위해서 이러한 부사를 자주 사용한다. 지금까지의 정도부사의 연구는 직관에 의존하거나 혹은 문어를 주 대상으로 하여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Lakoff(1975)는 ‘very, sort of, kind of’ 등의 강화어(Intensifier)를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논하는데, 이러한 연구는 관찰자의 직관에 의존하는 내성적인 연구이므로, 대량의 코퍼스가 구축되어 있는 이 시점에서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검증하여 경험적인 입증을 할 필요성이 있다. 본 연구는 한국어 구어의 어휘 사용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서, 세종 구어 전사 말뭉치를 대상으로 정도부사의 사용 양상과 의미 특징을 살펴본다. 구체적으로, 연구의 기반이 되는 자료는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에서 세종 구어 말뭉치를 정리하여 남녀 화자 130명씩으로 구분한 ‘성별․사용역별 구어 코퍼스’이다(한나래, 강범모 2009). 본 연구에서는 문어와 구어에서 사용된 강조적 정도부사 10개 ‘가장, 너무, 아주, 정말, 매우, 무척, 몹시, 상당히, 진짜, 되게’의 빈도와 사용 양상을 알아보고, 성별에 따른 차이와 언어 사용의 상황에 따른 차이에 대해 살펴본다. 또한 부사의 기능상, 화자의 심리나 발화하는 상황에 따라 그 의미나 기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문맥상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는지, 혹은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는지에 따라 부사의 사용을 살펴본다. 따라서 이 논문은 구어 말뭉치를 활용하여 강조를 나타내는 정도부사 10개의 쓰임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였다. 특히 의미운율(semantic prosody: Louw 1993 등)을 도입하여, 어떤 정도부사가 긍정적 혹은 부정적 상황에서 더 많이 사용되는지를 살펴보고, 정도부사와 결합하는 서술어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강조적 정도부사의 빈도를 보면, 문어보다는 구어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공적인 발화 상황보다는 사적인 상황에서 강조 부사를 더 많이 사용한다. 구체적으로, 여성들의 발화가 남성의 발화보다, 그리고 사적인 대화 상황에서 공적 상황보다, 약 2배 정도 더 많이 강조적 정도부사를 사용한다. 다음으로, 정도 부사와 공기하는 술어의 의미운율과 관련하여, 남성과 여성이 사용하는 부사는 의미운율이 차이를 보이며, 발화의 상황별로 이들의 사용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대체로 여성보다 남성이 부정적인 서술어와 함께 정도부사를 더 많이 사용하고, 사적인 상황보다 공적인 상황에서 부정적인 의미운율이 더 많은데, 긍정적인 서술어와 정도부사의 공기는 공적 상황보다 사적인 상황에서 훨씬 빈번하게 나타난다. 또한 ‘가장 문제이다’, ‘상당히 어렵다’, ‘아주 나쁘다’, ‘정말 아프다, 정말 이상하다, 정말 심각하다, 정말 재미없다’, ‘진짜 재미있다, 진짜 잘하다, 진짜 이상하다, 진짜 화나다’ 등이 자주 공기하여 발화한다. 또한 이들 서술어가 ‘평가’의 자질을 내포하는 단어들과, 부정적인 의미운율을 나타내는 것들이 강조를 나타내는 정도부사와 자주 출현함을 살펴볼 수 있었다. 본 연구는 기존 연구들에 비해 계량적인 방식으로 접근하여 성별과 상황별로 구분한 텍스트 목록에서 자료를 추출하고 비교, 분석하여 입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러한 연구의 접근 방식으로 앞으로 다른 종류의 정도부사나 혹은 부사의 전체 목록으로 확대하여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韩语论文范文,韩语论文题目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