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문 개 요
조기영어 사교육 경험이 중학생의 듣기, 읽기능력과 정의적 특성에 미치는 영향
본 논문은 학생들이 경험한 조기영어 사교육이 중학교 1학년 듣기, 읽기 능력과 학생들의 ...
논 문 개 요
조기영어 사교육 경험이 중학생의 듣기, 읽기능력과 정의적 특성에 미치는 영향
본 논문은 학생들이 경험한 조기영어 사교육이 중학교 1학년 듣기, 읽기 능력과 학생들의 흥미, 자신감, 태도, 불안감 등 정의적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를 위해 부산시 소재 중학교 1학년 68명을 대상으로 듣기평가, 읽기평가, 설문지 및 수업관찰을 실시하였다. 또한 이러한 특성이 지역 간에도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부산지역 학생 134명과 서울, 경기 지역 학생들 130명을 설문조사하여 그 결과를 비교, 분석하였다.
듣기, 읽기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듣기 20문제와 읽기 10문제를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조기영어 사교육의 경험을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하여, 조기영어 사교육의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설문문항과 조기영어 사교육의 경험이 없는 학생들의 설문문항으로 나뉘어 실시하였다. 학생들의 영어 말하기 능력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한 수업관찰을 실시하였는데,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영어를 말하는 정도를 5단계의 Likert 평가 척도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듣기, 읽기능력 평가 결과를 보면, 듣기능력평가에서는 조기영어 사교육을 경험한 학생의 평균점수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높게 나왔으며, 읽기능력평가에서도 조기영어 사교육을 경험한 학생들의 평균점수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높게 나왔다.
설문의 결과를 조기영어 사교육 경험과 현재사교육 여부를 중심으로 분석해 보았는데, 조기영어 사교육의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전체 학생의 절반 이상이었고, 지역적으로는 서울, 경기 지역 학생들이 부산지역 학생들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전체학생의 절반 이상이 현재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적으로는 서울, 경기 지역 학생들의 참여율이 부산지역 학생들의 참여율보다 높았다.
조기영어 사교육의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조기영어 사교육이 중학교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조기영어 사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조기영어사교육의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필요성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조기영어 사교육을 경험한 학생들이 듣기, 읽기, 쓰기능력 향상을 위해하는 자습방법으로는 관련 문제집을 풀어보는 경우가 많았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전혀 노력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조기영어 사교육 경험에 상관없이 전체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한국인 영어교사가 영어와 한국어를 혼용한 형태의 학교 수업이 이해하기 쉽다고 하였으며, 한국인과 원어민이 함께 수업하는 형태의 사교육을 선호하였다.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은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선호도와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영어 사교육이 학생들의 흥미도, 자신감, 학습태도 및 불안감에 주는 영향을 살펴 본 결과, 조기영어 사교육을 경험한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영어 학습에 대한 흥미도가 높았고, 불안감이 낮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조기영어 사교육을 경험한 학생들의 자신감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높았고, 좋은 학습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이를 보면, 조기영어 사교육이 부분적으로 학생들의 정의적 특성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업관찰의 결과에서는 조기영어 사교육의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우수한 말하기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학생들은 발표하기를 주저하는 모습이 수업의 전 과정에서 보였다.
본 연구를 진행하면서 조기영어 사교육의 경험이 중학생의 듣기, 읽기능력 및 학생들의 정의적 특성에 부분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사교육의 영향으로 인해 학생들 간에 학습격차가 있다는 사실 또한 확인 할 수 있었다. 즉, 과도한 사교육으로 인해 공교육 학습의 보충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효과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교육을 경험하지 않은 학생들이 정규영어수업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들을 위한 제도적 개선이 있어야 하며, 최적의 교육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또한 시급한 문제임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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