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와 중국어는 서로 다른 언어 계통이라 발음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어는 알타이 계통의 첨가어(교착어)인 반면 중국어는 한 장어인 고립어다. 한국어의 음소는 <무기-유...
한국어와 중국어는 서로 다른 언어 계통이라 발음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어는 알타이 계통의 첨가어(교착어)인 반면 중국어는 한 장어인 고립어다. 한국어의 음소는 <무기-유기-협착>의 대립적 자질을 보이며 같은 음소의 유·무성은 변별적 대립 관계를 형성하지 않고 언제나 변이음으로 그 기능을 수행한다. 한국어 자음은 음절 말에 놓일 때 보통 불 파음화 현상이 일어나는 반면에 중국어는 그렇지 않다. 중국어는 성조언어로서 초 분절음인 성조 (운율)가 뜻풀이의 기능을 하며 음성 면에서 유·무성음의 상호 변이도 보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중국어의 음절은 거의 모음으로 끝난다. 이런 여러 가지 원인으로 중국인은 한국어를 제대로 발음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중국인은 한국어 자음 발음에 있어서 우선 양 언어의 음성 특징을 잘 파악한 후 모국어의 음성 특징을 한국어 발음에 합리적으로 이용해서 보다 정확한 발음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한국어와 중국어의 자음 발음 특징과 구조를 체계적으로 분석 연구하여 양 언어권 화자가 상대방의 언어를 습득하고 제대로 발음함에 있어서 유용한 정보를 주어 능률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제2장에서는 한·중 자음발음 대조를 위하여 언어의 자음을 살펴본다.
제 3장에서는 한·중 양 언어의 자음 체계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서 그들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총괄적으로 정리하고 한·중 자음 발음 대조 분석의 방향을 제시한다.
제 4장에서는 한·중 두 언어의 자음을 조음방법에 따라 5개의 큰 부류로 분류하여 두 언어의 자음을 부류별로 대조 분석하고 중국인의 한국어 자음 발음 방식과 발음습관을 살펴본다.
본 연구의 결론 부분에서는 한·중 자음 발음 대조 분석에 근거하여 두 언어의 자음 차이로 생긴 문제점을 제기하고 그 문제점에 따라 중국인의 적성에 맞는 제대로 된 한국어 발음 방식에 관하여 필자의 방안을 제의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를 총괄적으로 요약한 후 중국어의 초 분절음이 한국어 자음발음에 미치는 영향과 그 연구 방향을 남은 과제로 제기한다.
본 연구는 두 가지 언어, 즉 모국어와 학습 대상 언어의 동일성과 이질성을 체계화로 분석하여 발화자로 하여금 어떻게 목표언어를 모국어와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더 효과적으로 상대방의 언어를 발화할 수 있게 하겠는가를 기술한 논문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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