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국 노인의 사회적 관계망과 생활만족도의 일반적인 경향을 살펴보고, 사회인구학적 변인과 사회적 관계망에 따라 생활만족도에 차이가 나타나는지 살펴보았다. 사회적 관계망...
본 연구는 중국 노인의 사회적 관계망과 생활만족도의 일반적인 경향을 살펴보고, 사회인구학적 변인과 사회적 관계망에 따라 생활만족도에 차이가 나타나는지 살펴보았다. 사회적 관계망은 각 개인이 사회적 정체성을 유지하고 다양한 지원과 서비스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회적 관계의 범위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자녀, 친척, 친구/이웃으로 구분하여 각각의 구조적 특성과 기능적 특성을 구분하여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였다. 이는 중국노인을 대상으로 생활만족도를 살펴본 연구들은 있었으나 사회적 관계망의 특성을 대상별 내용별로 세분하여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는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중국노인의 생활만족도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2014년 3월 1일부터 3월 20일 사이에 중국 강소성 서주시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의 노인 626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조사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분석하고자 빈도분석,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등 기술통계분석을 하였고, 검사도구의 신뢰도를 분석하기 위하여 Cronbach’s a계수를 산출하였다. 사회인구학적 변인, 사회적 관계망에 따른 생활만족도의 차이를 보기위해 각 변인의 특성에 맞춰 t-test와 일원분산분석(one-way ANOVA)을 실시하였으며, 사후검증으로 Duncan test를 실시하였다. 또한 사회인구학적변인, 사회적 관계망이 중국노인의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대상자의 생활만족도와 사회적 관계망의 일반적 경향을 살펴보면, 중국노인의 생활만족도는 평균 3.71점으로 중간(2.5)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중국노인의 자녀관계망의 기능적 특성은 평균 3.83점(범위1-5), 친척관계망의 기능적 특성은 평균 2.90(범위1-5), 친구/이웃관계망의 기능적 특성은 평균 2.62(범위1-5)으로 나타났다.
둘째, 중국노인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생활만족도에 대한 차이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나이가 80대인 집단과 결혼상태인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생활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생활비가 ‘2000元이상(34만원 이상)’ 집단이 생활비가 낮은 집단 보다 생활만족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주관적 경제상태는 ‘상’과 ‘하’ 집단 간 차이가 나타났는데 주관적 경제상태가 좋다고 지각하는 노인이 좋지 않다고 지각하는 노인보다 생활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중국노인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사회적 관계망의 구조적 특성 차이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조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자녀관계망의 구조적 특성에 대한 차이를 살펴본 결과, 나이에서 70대집단과 교육수준에서 고등학교 졸업 이상인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자녀관계망과의 접촉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생활비는 ‘100元~2499元(17~25만원)’ 집단이 생활비가 낮은 집단 보다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으며, 주관적 건강상태와 주관적 경제상태는 ‘상’ 과 ‘하’ 집단 간 차이가 나타났는데 건강하다고 지각하는 노인이 건강하지 못한 노인집단 보다, 주관적 경제상태가 좋다고 지각하는 노인이 좋지 않다고 지각하는 노인보다 자녀와의 접촉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친척관계망의 구조적 특성에 대한 차이를 살펴본 결과, 나이에서 60대집단과 교육수준에서 고등학교 졸업 이상인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친척관계망과의 접촉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생활비는 ‘2000元이상(34만원 이상)’ 집단이 생활비가 낮은 집단 보다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으며, 주관적 건강상태는 ‘상’ 과 ‘하’ 집단 간 차이가 나타났는데 건강하다고 지각하는 노인이 건강하지 못한 노인집단 보다 친척과의 접촉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친구/이웃관계망의 구조적 특성에 대한 차이를 살펴본 결과, 나이에서 80대집단이 다른 나이집단에 비하여 높게 나타났으며, 주관적 건강상태는 ‘상’ 과 ‘하’ 집단 간 차이가 나타났는데 건강하다고 지각하는 노인이 건강하지 못한 노인집단 보다 친구/이웃과의 접촉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중국노인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사회적 관계망의 기능적 특성에 대한 차이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조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자녀관계망의 기능적 특성에 대한 차이를 살펴본 결과, 나이에서 80대집단과 교육수준에서 전문대 졸업 이상인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자녀관계망과의 질이 높게 나타났다. 생활비는 ‘2000元이상(34만원 이상)’ 집단이 생활비가 낮은 집단 보다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으며, 주관적 건강상태와 주관적 경제상태는 ‘상’ 과 ‘하’ 집단 간 차이가 나타났는데 건강하다고 지각하는 노인이 건강하지 못한 노인집단 보다, 주관적 경제상태가 좋다고 지각하는 노인이 좋지 않다고 지각하는 노인보다 자녀와의 질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친척관계망의 기능적 특성에 대한 차이를 살펴본 결과, 나이에서 60대집단이 다른 나이집단에 비하여 높게 나타났으며, 주관적 건강상태와 주관적 경제상태는 ‘상’ 과 ‘하’ 집단 간 차이가 나타났는데 건강하다고 지각하는 노인이 건강하지 못한 노인집단 보다, 주관적 경제상태가 좋다고 지각하는 노인이 좋지 않고 지각하는 노인보다 친척과의 질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친구/이웃관계망의 기능적 특성에 대한 차이를 살펴본 결과, 나이에서 70대집단이 다른 나이집단에 비하여 높게 나타났으며, 생활비는 ‘2000元이상(34만원 이상)’ 집단이 생활비가 낮은 집단 보다 친구/이웃과의 질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중국노인의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의 상대적 영향력을 분석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사회적 관계망과 배우자유무로 나타났으며, 이 변인들이 조사대상자의 생활만족도를 29% 설명하고 있다. 자녀와의 접촉빈도가 높고 지원을 많이 받을수록 친척과의 접촉빈도가 높을수록 친구/이웃관계망의 지원이 많을수록 노인의 생활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즉 사회적 관계망은 노인의 생활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가진 변인으로 밝혀졌다.
본 연구에서 사회적 관계망은 사회인구학적 특성이 중국노인의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이상의 큰 의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노인의 사회적 관계망 중 자녀관계망의 구조적, 기능적 특성, 친척관계망의 구조적 특성, 친구/이웃 관계망의 기능적 특성이 중국노인의 생활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중국사회에서 핵가족화의 심화로 홀로 지내는 독거노인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자녀가 없거나, 함께 살지 않거나, 지원을 하는 자녀가 없는 노인들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노인의 생활만족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사회의 기본 단위인 가족, 즉 노인과 자녀들 간의 교류가 증진 된다면 노인의 생활만족도가 크게 향상 될 것이다. 이를 중국사회가 앞으로 계승해야 할 좋은 전통으로 알고 다음 세대에게 효 사상을 물려주어야 한다. 또한 국가는 중국노인들이 자녀와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사회심리적 서비스프로그램을 정책적으로 지역노인 서비스 기관을 통해 제공함으로써 노인들이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이웃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만족감과 성취감, 책임감을 느끼고 이는 노인의 생활만족도가 증진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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