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사회는 한국남성과 외국여성들과의 결혼이 일상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국제결혼 급증이라는 사회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식생...
최근 한국사회는 한국남성과 외국여성들과의 결혼이 일상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국제결혼 급증이라는 사회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식생활의 부적응이 있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결혼이민자의 식생활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이주해온 여성결혼이민자들의 식생활 실태를 파악해보기 위해 시행되었다. 연구대상은 서울, 경기 소재하는 구청, 복지관 등 한국어교실을 다니는 여성결혼이민자와 대조군으로 서울 노원구 지역 공원과 마트를 이용하는 한국주부였으며, 설문지를 이용하여 일반적 특성, 식생활태도, 식생활형편, 식사준비사항, 한국음식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를 조사하였다. 본 조사대상자인 여성결혼이민자의 대부분은 결혼기간이 1-3년 미만으로 시부모나 남편의 가족들을 포함하여 대가족의 형태를 이루며 사는 경우가 많았고, 학력 또한 고졸이하가 66%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1년 동안의 식생활형편은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가끔이나 자주 먹을 것이 부족했다’로 응답한 비율이 40%로 높게 나타났으며 음식준비나 식품구입, 메뉴결정시 남편이나 시어머님 등 가족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었다. 한국음식에 관한 지식과 정보획득시 한국주부는 인터넷이용이 32%로 가장 많았으나 여성결혼이민자는 시어머님 39%로 가장 많았고, 남편 29% 순으로 나타나 유의적인 차이가 있었다(p<0.05). 간이 식생활 진단표를 이용해 식사의 질을 평가해 본 결과 여성결혼이민자는 양질의 단백질 식품이나 채소, 과일류 섭취의 빈도가 낮았으며, 지방이 많은 육류섭취와 소금이나 간장 등 염분섭취, 정크 푸드 등의 간식 섭취 빈도가 한국주부보다 높게 나타났다(p<0.05). 한국음식을 싫어하는 이유로는 ‘너무 맵거나 짜서’ 였고, 좋아하는 이유로는 ‘맛이 있어서’, ‘자주 먹다보니까’ 순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음식 부적응 여부에서 ‘그렇지 않다’의 응답이 높아 대체로 한국음식에 잘 적응하고 있었다. 한국음식에 대한 종류별 인지도에서는 불고기, 김밥, 김치찌개, 나물, 배추김치, 돼지갈비의 인지도가 가장 높았으며, 설렁탕, 부대찌개, 육개장, 수정과 순으로 인지도는 낮게 나타났다. 선호도에서도 배추김치, 김치찌개, 나물, 돼지갈비 등 인지도가 높았던 음식에서 선호도 또한 높게 나타났고, 가장 낮은 선호도를 보인 음식은 수정과 였으며, 결혼기간이 3년 이상에서는 수정과를 제외한 모든 음식에서 비교적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