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읽고 있는 텍스트에는 많은 수의 다양한 전달동사가 사용되고 있지만 이들 전달동사에 관한 연구는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본 연구는 영어의 전달동사를 특성에 따라 분류...
학생들이 읽고 있는 텍스트에는 많은 수의 다양한 전달동사가 사용되고 있지만 이들 전달동사에 관한 연구는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본 연구는 영어의 전달동사를 특성에 따라 분류하고 각각의 사용빈도와 한국어 번역유형을 정리한 것이다.
먼저 전달동사의 분류에 대해 알아보았다. Caldas-Coulthard(1994)는 전달동사를 크게 세 가지 언어 전달동사, 묘사 전달동사, 전사 전달동사로 분류하였다. 언어전달동사는 중립구조 전달동사와 확장된 명제 전달동사, 메타언어 전달동사로 나누었고, 묘사 전달동사는 운율 전달동사, 준 언어전달동사로 나누었다. 그리고 전사전달동사는 담화관계 전달동사와 담화진행 전달동사로 나누었다.
다음으로 영어텍스트에서 추출한 67개의 전달동사들을 Caldas-Coulthard (1994)의 분류기준대로 분류하여, 각각의 사용빈도와 한국어 번역유형을 비교하였다. 한국어 번역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는데 첫 번째가 [일대일 대응 번역]이었다. 영어의 전달동사가 한국어와 일대일로 대응하여 번역되는 경우이다. 두 번째가 [adv/V]유형이었다. 영어전달동사의 상당수는 ‘말하다’ 이외의 특성을 함께 전달동사로 전하고 있는 반면 한국어에는 영어 전달동사처럼 이를 함께 나타낼 수 있는 한국어 전달동사가 많이 분포하지 않았다. 따라서 한국어로 번역될 때에는 대부분이 [adv/V]즉 부사와 동사가 함께 번역되는 유형을 보였다. 세 번째가 [의역]이었다. 본래의 뜻보다 전체의 뜻을 살려 번역한 경우였다.
분석 결과 언어전달동사에는 29개의 전달동사가 분포하였고, 묘사 전달동사에는 27개의 전달동사가, 전사 전달동사에는 11개의 전달동사가 분포하여 언어전달동사에 가장 많은 전달동사가 분포함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묘사 전달동사에 분포하는 전달동사 수와 많은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언어 전달동사에서는 say의 사용빈도가 394회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ask가 15회, demand가 11회 였으며, explain이 6회 였다. 그 외 전달동사들은 5회에서 1회의 빈도수를 보였다. 묘사 전달동사에서는 whisper이 15회로 빈도수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exclaim이 8회, mutter이 7회, cry와 shout가 6회였으며, 그 외의 묘사 전달동사들은 5회에서 1회의 빈도수를 보였다. 전사 전달동사에서는 retort가 6회로 사용빈도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add가 5회, falter이 4회 였으며, 그 외의 전사 전달동사들은 3회에서 1회의 빈도수를 보였다. 이들 사용빈도는 학생들에게 전달동사 사용에 대한 직관을 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
번역유형을 살펴 본 결과 한 개의 전달동사가 한 가지 이상의 유형으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중립구조 전달동사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이 일대일 대응 번역이 이루어 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중립구조에 분포하는 전달동사 대부분이 피전달문을 전달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전달동사들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묘사 전달동사 중 에서도 음성제한 전달동사들은 거의 대부분이 [adv/V]의 형태로 번역된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는 한국어에는 화자의 다양한 음성과 말하는 행위를 함께 나타내는 전달동사가 영어에 비해 적게 분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본 논문에서는 모든 텍스트를 분석 자료로 할 수가 없어 분석자료를 영어 원문 소설책 2권과, 그 번역본 2권으로 제한한 점이 있다. 앞으로 후속 연구에서는 이와 다른 소설이나 다양한 장르의 텍스트를 활용하여, 본 논문에서 추출한 전달동사들과 비교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전달동사들의 분류, 사용빈도, 번역모습에 대한 연구였는데, 후속 연구에서는 번역모습에 대한 기술 뿐만 아니라 해당 번역유형이 나타나는 조건에 대해 더 상세히 연구할 수 있을 것이다. 묘사 전달동사와 전사전달동사들은 학생들에게 소개가 많이 되지 않은 전달 동사들로서 번역되는 모습에 있어서도 영어와 한국어간에 차이가 많은 동사들이었다. 특히 우리말로는 부사와 동사로 표현되어야 하는 의미가 영어에는 하나의 전달동사에 모두 포함되는 점은 한국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점으로 학생들이 전달동사에 대해 배울 때에 함께 학습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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