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용 기구와 관련한 사고의 빈번한 발생과 일부 식품용 기구 원료의 위해성이 밝혀지면서 식품용 기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나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식품용 ...
식품용 기구와 관련한 사고의 빈번한 발생과 일부 식품용 기구 원료의 위해성이 밝혀지면서 식품용 기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나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식품용 기구의 경우 이들 식품용 기구에 대한 사용 시 주의사항이 제대로 표시되어 있지 않아 소비자들이 식품용 기구를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는 합성수지제 및 유리제 식품용 기구에 대한 사용 시 주의사항의 표시사항 실태를 조사하고, 식품용 기구 표시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를 조사․분석하여 소비자들이 이들 식품용 기구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표시사항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국내 유통 중인 합성수지제 및 유리제 식품용 기구의 사용 시 주의사항 표시실태 조사를 위해 유통업체를 5개로 분류하였고, 합성수지제 식품용 기구를 유사한 사용형태별로 8개군, 유리제 식품용 기구를 2개군으로 구분하였으며, 식품용 기구의 사용 시 주의사항은 총 10개 항목으로 분류하여 조사를 실시하였다.
식품용 기구의 표시내용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조사는 대도시(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인천 등 6대 도시)에 거주하는 성인 소비자 505명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고, 수집된 자료는 SPSS WIN Ver.14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χ2 분석, 일원분산분석, Duncan의 다중범위분석을 실시하였다.
합성수지제 및 유리제 식품용 기구의 사용 시 주의사항 표시실태 조사 및 소비자 인식도 조사를 정리해 보면 첫째, 합성수지제 및 유리제 식품용 기구의 실태조사에서 합성수지제 식품용 기구의 사용 시 주의사항은 화기접근주의(45%), 솔 또는 연마분 사용금지(26%), 충격주의(21%)가 다른 항목에 비해 잘 표시되어 있었고, 전자레인지 사용가능 여부 및 주의사항(10%), 식기세척기 사용가능여부(5%), 사용 전 세척사항(3%), 오븐·그릴·핫플레이트 등의 사용에 의한 주의사항(3%)은 10% 이하의 비율로 표시되어 있었다. 유리제 식품용 기구의 사용 시 주의사항의 경우 충격주의(54%), 전자레인지 사용가능 여부 및 주의사항(17%), 솔 또는 연마분 사용금지(15%), 오븐·그릴·핫플레이트 등의 사용에 의한 주의사항(12%), 화기접근주의(11%), 식기세척기 사용가능 여부(4%), 조리용 사용여부(2%) 순으로 표시되어 있었고, 사용 전 세척사항은 전혀 표시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수지제 식품용 기구군별 재질에 따른 사용 시 주의사항의 경우 공통적으로 화기접근 주의와 솔 또는 연마분 사용금지의 표시비율이 높았고,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 및 주의사항은 다른 식품용 기구군에 비해 보관용기류에서 높게 표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제 식품용 기구군별 재질에 따른 사용 시 주의사항으로는 충격주의가 공통적으로 높게 표시되어 있었고, 유리제 보관용기류의 경우 합성수지제 식품용 기구와 마찬가지로 다른 기구군에 비해 전자레인지 사용가능 여부 및 주의사항이 잘 표시되어 있었다.
합성수지제와 유리제 식품용 기구 모두에서 라벨의 형태는 스티커가 가장 많았고, 라벨인식 용이도는 중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둘째, 합성수지제 및 유리제 식품용 기구의 표시내용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조사에서는 식품용 기구 구매 시 품질표시, 보상관련 표시, 사용 시 주의사항 표시 중 ‘사용 시 주의사항 표시’를 가장 많이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식품용 기구의 라벨에 표시된 사용 시 주의사항대로 제품을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중간값을 약간 상회하였고, 라벨 표시사항에 대해서는 ‘사용 시 주의사항’에 대한 필요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들의 라벨 처리방법은 ‘한번 읽어본 후 제거’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라벨 처리방법 중 보관하는 이유로는 ‘사용 시 주의사항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고, 라벨제거하는 이유로는 ‘불필요하므로’로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식품용 기구군의 라벨 표시사항이 제공하는 정보에 대한 평가항목에서는 식품용 기구군 중 프라이팬류가 다른 식품용 기구군에 비해 라벨 표시사항이 정보를 잘 제공한다고 답하였고, 바구니류와 도마류에서는 정보 제공이 잘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수지제 식품용 기구와 프라이팬의 품목별 사용 시 주의사항 표시내용 요구도에서는 플라스틱 바구니류, 플라스틱 물통류, 플라스틱 양념통류, 플라스틱 도마류에서는 화기접근 주의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하였고, 플라스틱 컵류의 경우 전자레인지 사용가능 여부 및 주의사항, 프라이팬류의 경우 사용 전 세척사항에 대한 요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제 식품용 기구의 품목별 사용 시 주의사항 표시내용 요구도에서는 유리컵, 유리잔에서는 충격주의가 유리냄비, 유리접시의 경우 전자레인지 사용가능 여부 및 주의사항의 요구도가 가장 높았다.
이상의 결과를 토대로 하여 합성수지제 및 유리제 식품용 기구의 사용 시 주의사항 표시사항 개선방안으로는 첫째 식품용 기구의 사용 시 주의사항에 대한 표시강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며, 이러한 사용 시 주의사항은 각 식품용 기구의 재질에 따라 구분되어 표시되어야하겠다. 가정에서 전자레인지의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식품용 기구의 전자레인지 사용여부 및 주의사항에 대한 표시요구도가 높으므로, 소비자들이 식품용 기구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자레인지 사용에 대한 표시사항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라벨인식 용이도 향상을 위한 라벨 표시형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라벨 형태를 사용하고 라벨을 잘 읽을 수 있도록 글자크기를 크게 하거나 외국어 대신 한국어로 표기하는 등의 표시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수입산 식품용 기구의 경우 정확한 번역 및 관리가 필요하며 유통업체 중 재래시장 등 일부 유통업체의 경우 식품용 기구의 사용 시 주의사항 표시가 강화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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