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다문화가정의 양적 증가 추세와 함께 사회적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다문화가정 중에서 한국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결혼이 훨씬 많다는 점에서 “국제결혼 여성화 현...
최근 우리나라 다문화가정의 양적 증가 추세와 함께 사회적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다문화가정 중에서 한국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결혼이 훨씬 많다는 점에서 “국제결혼 여성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결혼이라는 특정한 방식을 통해 한국에 이주한 다문화가정의 이주여성들은 한국인 남편가정에서 가족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지식과 준비과정 없이, 이주여성들은 이주초기부터 다양한 한국 사회문화 적응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행연구들이 다문화가정 이주여성의 현황 및 실태, 사회적응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와 가정 내 갈등 및 문제 중심으로 다뤄진 연구는 있으나, 이주여성들은 한국의 신념체계, 생활양식, 사회적관계망, 습관적 행태에 자신을 통합시켜 나가기보다 는 일방적으로 한국 사회문화에 동화 흡수되기를 강요당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 처해 있는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이 한국 사회문화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무엇인지 탐색함으로서 건강한 한국 인 으로서 적응된 삶을 살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경기도 하남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사회문화 적응관련 요인별 특성을 살펴보고 인구사회학적 요인, 언어적응, 사회적 지지와 한국 사회문화 적응도의 관계를 검증해 보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은 경기도 하남시에 거주하는 이주여성으로서 중국(조선족, 한족), 베트남, 몽골, 필리핀, 캄보디아, 태국,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등 8개 나라 출신의 이주여성이 포함되어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설문은 2009년 3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 약 4주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조사대상을 위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번역하여 설문지를 제작하였다.
총 85부의 설문지 중 80부가 회수되었고, 이 중 3부는 내용이 부실하여 연구 자료에서 제외시켰다. 연구 자료로 선별된 77부의 설문지는 빈도분석, 기술통계, 신뢰도분석, 분산분석, t-test, 상관관계분석, 다중회귀분석 등을 실시하였다.
위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연구하였으며,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언어적응, 사회적 지지, 한국 사회문화 적응을 비교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이주 여성의 한국어 능력 차이는 조사대상자의 본인 국적, 결혼 이유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남편의 배우자 모국어 능력의 차이는 본인종교, 결혼 지속 기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사회적 지지의 차이는 남편 종교, 결혼 이유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한국 사회문화 적응에 대한 차이는 본인 국적, 본인 학력, 결혼 지속기간, 결혼 이유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주여성의 사회문화 적응프로그램 개발과 적응을 강화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점은 이들의 다양한 연령대, 교육수준, 출신 국, 체류기간, 언어수준, 그리고 가족 관련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단계별로 체계적으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결혼 중개업체에 대한 정부의 규제강화와 탈법적인 국제결혼 중개행위를 관리하는 별도의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 이는 중개업체의 이윤 추구 욕심 때문에 이주여성의 한국 사회 정착과 적응을 어렵게 하는 주요 원인중 하나다.
셋째,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에게 경제적 지원 대책에 있어 정책적 지원체계가 확립 되어야한다. 친정에 경제적 지원을 형편이 어려워서 할 수 없을지라도 그로 인한 갈등이 유발되지 않도록 돕는 구체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 다문화가정 이주여성을 한국 사회에서 일방적으로 동화할 것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갖고 있는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 존중하면서 한국의 사회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정착화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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