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실험음성학적인 연구 방법을 통해 현대 서울말의 /ㅚ/, /ㅟ/의 음가와 이중모음성을 살펴보는 것이다. 현재 표준 발음법 규정에서는 /ㅚ/와 /ㅟ/를 단모음으로 규정하고 때... 본 연구의 목적은 실험음성학적인 연구 방법을 통해 현대 서울말의 /ㅚ/, /ㅟ/의 음가와 이중모음성을 살펴보는 것이다. 현재 표준 발음법 규정에서는 /ㅚ/와 /ㅟ/를 단모음으로 규정하고 때에 따라서 이중모음으로도 발음할 수 있다고 하고 있으나 그러나 이것은 음운 체계의 안정성을 중시하려는 음운론적인 고려가 바탕이 된 것이다. 학자들에 따라서는 /ㅟ/ 또는 /ㅚ/와 /ㅟ/ 모두 이중모음으로 보는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실험음성학적 연구는 아직 제대로 이루어진 바가 없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실험음성학적인 방법, 그 중에서도 음성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한 포먼트 분석을 통해 /ㅚ/와 /ㅟ/의 음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특히 여러 선행연구들을 살펴보아, 연령대, 발화 속도, 음절 초성의 선행 자음의 유무 등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그 /ㅚ/와 /ㅟ/의 실현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가정하고 그 경향성을 밝혀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첫째, 발화 실험 분석 결과 /ㅚ/의 경우는 20대와 60대 모두 이중모음으로 발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ㅟ/의 경우는 20대에서는 이중모음으로 발음되지만 60대에서는 아직 단모음으로 발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ㅟ/의 경우 이중모음화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음을 뜻한다. 또한 /ㅚ/보다 /ㅟ/가 이중모음으로 발음되는 경우가 많다는 일부 연구자들의 의견과는 달리 실제로 현실 서울말에서는 /ㅟ/가 /ㅚ/보다 단모음으로 발음되는 경향이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둘째, 발화 속도가 일반적인 대화 속도와 비슷한 말뭉치 분석 자료를 비교해 본 결과 실제 발화에서는 /ㅚ/와 /ㅟ/의 실현 양상이 달라짐을 알 수 있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발화 실험 자료에서는 20대와 60대(50대 이상)에서 모두 /ㅚ/와 /ㅟ/를 이중모음으로 발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낭독체 발화 말뭉치에서는 모두 단모음으로 발음하고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발화 속도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우리가 의식적으로 천천히 이야기하지 않는 한 일상적인 발화에서는 /ㅚ/나 /ㅟ/를 이중모음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셋째, 음절 초성의 선행 자음의 유무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았다. 음절 초성의 선행 자음 유무가 각각 /ㅚ/와 /ㅟ/의 이중모음 실현 정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가정하고 분석해 본 결과 /ㅚ/와 /ㅟ/ 모두 음절 초성에 선행 자음이 있는 경우에는 단모음으로, 선행 자음이 없는 ‘외’의 /ㅚ/나 ‘위’의 /ㅟ/의 경우는 이중모음으로 발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선행 자음의 유무는 /ㅚ/와 /ㅟ/의 이중모음 실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반면 자음의 종류가 무엇인지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요약하면 현대 한국어 서울말에서, /ㅟ/의 발음에 있어서 세대차가 발견되었으므로 아직 /ㅟ/의 이중모음화는 아직 완료되지 않고 현재도 그 변화가 진행 중인 음운 현상으로 보인다. 그러나 젊은 세대에서는 /ㅚ/와 /ㅟ/를 모두 이중모음으로 발음하고 있으므로 오래지 않아 /ㅚ/와 /ㅟ/ 둘 다 이중모음으로 완전히 굳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국어의 모음 체계 또한 이러한 변화에 맞게 현실 발음을 가장 잘 나타내는 방향으로 수정될 필요가 있을 것이며 이는 발음 교육에도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발화 속도, 속해 있는 어절의 음절 수, 그리고 음절 초성의 선행 자음의 유무 등의 요인에 따라 /ㅚ/와 /ㅟ/의 실제 발화에서의 실현 양상이 달라지므로 이에 대한 보다 정교화된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광범위한 실험 자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분석이 이루어져야 하며 특히 포먼트 측정에 있어서도 좀 더 정확한 도구와 방법이 개발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중모음의 경우 관찰이 매우 어려운 전이구간을 좀 더 분명하게 측정하고 그 특성을 밝힐 수 있게 된다면 이중모음들에 대한 연구들이 좀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This study investigates the sound quality of /ㅚ/ and /ㅟ/ in Seoul dialect and whether it is diphthong or not through acoustic phonetic approach. According to the regulation of Standard Korean Pronunciation, /ㅚ/ and /ㅟ/ are monothongs, being s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