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마토페에 대한 형태론의미론적 연구 : 세계 명작 소설의 한일 양국 번역서를 통한 대조 고찰 (2)[韩语论文]

资料分类免费韩语论文 责任编辑:金一助教更新时间: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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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와 일본어는 영어 등 유럽의 여러 언어와 비교하여 오노마토페(擬音語, 擬声語, 擬態語 등의 총칭)가 풍부한 언어라고 일컬어진다. 그러한 만큼 양 언어의 오노마토페는 많은 유사...

한국어와 일본어는 영어 등 유럽의 여러 언어와 비교하여 오노마토페(擬音語, 擬声語, 擬態語 등의 총칭)가 풍부한 언어라고 일컬어진다. 그러한 만큼 양 언어의 오노마토페는 많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는 반면, 형태에 따른 미묘한 어감의 차이나 의미 분포에 대한 차이점 역시 적지 않다. 지금까지의 양 언어 오노마토페에 대한 대조 연구로는 사전에 수록된 어휘를 중심으로 한 음운・형태에 대한 비교 분석이 많았고,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 대응하는 어휘의 형태 및 표현에 대한 차이점 등에 대한 연구가 많았다.
본고에서는 한・일 양 언어의 오노마토페가 실제 텍스트 내에서 어떠한 형태로 쓰이는지에 대하여 그 유사점 및 차이점을 대조 분석하고, 의미별 분포에 관한 특징을 고찰하였다. 따라서 분량 및 내용 등에서 거의 대등한 조건 내에서 비교 고찰하고자 세계 명작 소설의 한・일 번역서 각 10편(총 20편)을 자료로 선정하였다.
첫째, 형태론적인 분류로 오노마토페를 반복형과 비반복형으로 나누고, 음절수와 형태에 따른 출현빈도율과 특징을 살펴보았다. 반복형 중에서 한국어는 2음절형(AA型)이 가장 많음에 비해 일본어는 4음절 반복형(ABAB型)이 압도적으로 출현빈도가 높았다. 비반복형 중에서도 한국어는 2음절어가 전체의 과반수를 차지했고, 일본어의 경우는 4음절어가 가장 많았다.
이렇듯 음절수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한국어는 1음절에 초성, 중성, 종성의 3가지 음운이 포함됨으로써 다양한 상징적 의미와 어감을 간결하게 함축시킬 수 있지만, 일본어의 경우 1음절이 하나의 음으로 되어 있으므로 상징적 의미를 나타내는데 제약이 크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일본어에 4음절어가 많은 것은 4음절이 가장 어휘적 안정감이 크고, 일반 어휘에서도 4음절어를 즐겨 쓰는 경향에서 유추해 볼 수 있었다.
한・일 오노마토페 형태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반복형, 그 중에서도 ABAB型이 주를 이룬다는 점인데 본 조사에서는 예상보다 그 출현빈도가 낮았다는 점에 주목할 수 있다. 특히 한국어의 텍스트에서 더욱 적게 나타났는데, 이는 주로 성인들이 읽는 소설에서는 ABAB型이 다소 품위가 떨어지고 유아적인 이미지로 치우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고, 오노마토페 어기(語基) / 접미사 형태인 파생어가 많기 때문이다.
둘째, 문장 내에서 쓰이는 오노마토페를 자립형과 파생형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여기에서도 양 언어가 각각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는데, 한국어는 자립형보다 파생형의 비율이 약 1.5배 정도 많았고, 반대로 일본어는 파생형보다 자립형의 비율이 약 1.6배 많이 출현하였다.
이는 일본어보다 한국어에 ‘어휘화의 정도’가 높은 오노마토페가 많고, 일반 어휘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한국어의 오노마토페는 부사적인 기능이 중심이기는 하나, 동사, 형용사적인 기능을 하는 어휘로 변화되어 쓰이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일반 어휘와 혼동하기 쉬운 오노마토페가 많았다. 일본어도 다양한 형태로 파생어를 만들어내고 있으나, 한국어에 비해 자립적(단독적)인 형태로써 전형적인 오노마토페가 많이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각각의 오노마토페를 자연계의 소리, 사람・동물이 내는 소리, 상태, 동작, 감각, 감정(擬情語)으로 나누어 의미 분포를 대조 고찰하였다. 양 언어 모두 소리를 본따서 만든 擬音語보다 擬態語에 많이 분포되어 있고(양 언어 모두 90% 이상), 이 중 감정을 나타내는 擬情語는 한국어(5.86%)에 비해 일본어(12.27%)가 2배 이상 많이 출현했다. 또한 擬情語 내에서만 파악했을 때 일본어는 부정적인 감정의 오노마토페가 59.2%로 과반수를 차지하여 한국어의 그것보다(38.2%) 훨씬 높은 빈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한국어의 경우 감정에 관한 다양한 형용사가 발달하여 세세한 표현이 가능한데 비해 일본어는 다양한 오노마토페를 수식함으로써 의미 표현을 세분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예부터 일본인은 일상적으로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의 기분을 살피고 헤아리려고 노력하는 습성이 있다. 또한 농경 민족으로써 자연과 기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자연미를 중시하는 문화이기 때문에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표현이나 어휘도 발달했다고 할 수 있다. 부정적인 감정과 관련된 어휘가 많은 것도 슬픔과 애절함을 통하여 감동을 받는 일본인의 감성에서 유추할 수 있다. 즉 언어(어휘)가 그 사회와 문화, 민족성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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