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이주여성들의 특성과 학습 환경 등을 고려하여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가정에서 스스로도 쉽게 한국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일학습 교재의 구성 방안을 제안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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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이주여성들의 특성과 학습 환경 등을 고려하여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가정에서 스스로도 쉽게 한국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일학습 교재의 구성 방안을 제안해 보았다.
첫째, 통계청 자료와 이주여성에 관련된 연구 자료를 조사하여 이주여성의 전반적인 한국어교육 현황을 살펴보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과 관련된 선행연구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에 대한 이론적 배경에 대해 논의해 보았다.
둘째, 이주여성을 위한 한국어 교재 구성을 위하여 학습자 요구 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의 대상자는 도시와 농촌의 이주여성 88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설문 문항 내용은 인적사항, 학습자의 한국어 학습 정도, 학습자가 본 한국어 교재, 학습자 요구 조사로 나누었다. 요구 조사의 결과를 살펴보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교재는 문법 설명이 자세히 제시되지 않고 있으며 어휘량이 많아서 학습자가 혼자 공부하기에는 어렵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현재 사용 중인 교재의 개선점 또는 첨가할 점으로는 자녀교육과 가정생활에서 쓰이는 어휘들을 좀 더 제시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리고 듣기 테이프나 CD등의 딸림 자료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이주여성들의 한국어 학습 욕구가 강한 반면 가사일이나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경우가 많아 가정에서 한국어를 학습하기 원하는 이주여성들이 많았다.
셋째,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 교재를 분석ㆍ평가하여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 교재의 구성 방향과 필요성을 논의하였으며, 요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주여성을 위한 한국어 일일학습 교재의 구성 원리를 제시하였다. 교재 구성은 학습자들이 생존에 필요한 표현들을 쉽게 학습하고 가정에서도 원하는 시간에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를 위해 이주여성들이 배경 지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그림과 사진으로 어휘와 상황을 제시하여 학습자들이 한국어 학습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아울러 이러한 교재 구성의 원리에 따라 학습자의 학습 환경과 학습 시간을 고려하여 이주여성을 위한 초급 단계 일일학습 교재를 구성하였다. 교수요목은 주제, 문법, 어휘 및 표현, 활동을 중심으로 설계하였으며, 단원 구성은 명사(어휘제시)→동사/형용사(어휘제시)→문장(문법ㆍ문형 연습)→문단(확인ㆍ연습)→활용ㆍ통합으로 구성하여 점진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넷째, 실제로 구성한 일일학습 교재의 실용성과 효율성을 알아보기 위해 현재 이주여성 관련 기관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고 있는 초급 수준의 이주여성들과 한국어 교사를 대상으로 시안 검증을 실시하였다. 시안 검증에 참여한 한국어 교사는 기존의 이주여성 한국어 교재를 사용하여 수업을 해 본 경험이 있는 교사들이었으며, 일일학습 교재 시안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실시하게 하였다. 시안 검증 방법은 본 연구에서 구성한 일일 학습지와 수업 계획에 따라 5일 동안 한국어를 학습 한 후 교재에 대한 평가를 하게 하였다. 그 결과 교재의 외적 구성은 편집, 가독성, 그림 등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그리고 내적 구성에서는 어휘, 표현, 문법 등 항목의 배열과 제시 방법에 대해서는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읽기 자료와 연습문항, 문화 자료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따라서 향후에는 이러한 요소들을 수정ㆍ보완하여 교재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이주여성을 위한 한국어교재는 여성가족부에서 한국 이주 여성 인권센터에 위탁하여 만든 ‘여성 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교재(초급)’를 제외하고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러나 이 책은 초급에서 다루기에는 너무 많은 학습 내용이 제시하고 있어 기관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이주여성들이 혼자 학습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이러한 이주여성들이 한국어를 제2언어로서 학습하고 한국인으로서 살아가는 데에 도움을 주고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일일학습 교재의 구성 방안을 제시하였다. 본고는 이주여성들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요구 조사 및 분석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교재를 구성 및 제시하였으며, 학습자들이 교재 사용을 통해서 시안에 대한 검증을 실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하지만 요구분석 단계에서 교재에 대한 보다 세분화된 분석이 이루어지지 못했고 이주여성뿐 아니라 가족, 교사 등의 요구분석이 함께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교재 시안의 검증 단계에 참여한 인원이 너무 적었다는 점에서 연구의 한계점을 가진다.
따라서 향후에 이루어질 연구는 기존 교육 자료에 대한 보다 세밀한 분석과 함께 교사와 학습자 그리고 가족들의 요구까지도 반영한 교재 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교재 개발의 단계에서 더욱 면밀한 시안 검증을 통하여 이주여성들이 제2언어로서 한국어를 학습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 자료의 보충이 필요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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