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본 연구는 신화의 서사구조를 분석하여 새로운 희곡 창작방법을 도출해내기 위함이다. 새로운 창작 방법론을 연구하기 위하여 우선 신화의 서사구조를 분석한다. 신화의 서사구... 국문초록 본 연구는 신화의 서사구조를 분석하여 새로운 희곡 창작방법을 도출해내기 위함이다. 새로운 창작 방법론을 연구하기 위하여 우선 신화의 서사구조를 분석한다. 신화의 서사구조는 오랜 세월 많은 세대를 거쳐내려 오면서 변형, 흡수, 통합, 발전되어 왔다. 이러한 신화의 서사구조를 파악하고 신화서사가 가지고 있는 근원적 원형들을 모티프로 한 후, 현대에 와서 정립된 여러 서사이론의 방법을 도입하여 좀 더 세밀하고 수월한 ‘거시적 희곡 창작방법론’을 제시하려한다. 2장에서는 신화의 특징과 수용양상을 다루며 그 첫 번째로, 신화의 원형과 칼 융의 집단무의식을 고찰해보았다. 신화는 허구이며 단순한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인간의 상상계 가운데 가장 풍부하고 다양한 원형을 소유한다. 때문에 신화는 인간 본성과 관련하여 간과할 수 없는 보편성을 갖는다. 신화가 시대를 넘어 예술 작품으로 재창조될 수 있는 이유는 같은 신화라 해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술가들이 고대의 신화를 즐겨 다루는 것은 신화가 사회와 연관하여 살아있는 유기체로서의 기능을 소유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신화는 궁극적으로 공동체에 내재하는 가치에 따라 공동체의 응집력을 확보하려는 목표로 우주 현상들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이야기로서 기능을 해왔다. 신화는 신화 전승집단에서 중요한 가치를 갖는 것들이 어떻게 유래하게 되었는가를 설명해 주는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신화는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하여 전승집단 내에서 발현되는 동기이며 시발점이다. 그 창출을 위한 교두보를 여러 심리학자들은 무의식의 세계에서 발견한다. 그러한 무의식은 꿈을 통해서 아니면 정신착란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상상과 공포, 정신을 어지럽히는 허상 까지도 수면 위로 올려 보내진다. 융 심리학에서의 무의식은 개인적 무의식과 달리 인간 누구에게서나 발견되는 보편적인 내용이 있다고 본다. 이는 개인의 경험에서 일찍이 의식된 적이 없는 선천적인 것으로 이를 집단무의식이라 한다. 두 번째로는 신화의 모티프와 신화소에 대해 살펴보았다. 신화의 원형은 원형 그 자체를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가 없다. 원형은 원형적 이미지를 통해 표현될 때에만 인식이 가능한데, 이러한 원형의 외적표현을 ‘상징’이라고 한다. 상징은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의미 또는 암시성의 배경을 형성 한다. 물론 상징은 작품 속에서의 그 기능을 발휘하도록 사용되었을 때만 상징의 구실을 한다. 어떤 이미지나 사물이 적절한 상징 노릇을 할 수 있도록 작품 전체가 그 의미를 만들어 내도록 짜여 져야 상징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상징은 또한 모티프와 연결된다. 모티프는 반복되어 나타나는 동일한 또는 유사한 낱말, 문귀, 내용을 말한다. 모티프는 작품의 주제를 구축하고 통일감을 주는 중요 단위의 역할을 한다. 한 편의 신화는 몇 개의 특이하고 인상적 요소인 모티프로 구성되어있으며, 이것을 우리는 신화소(Mythologem)라 지칭한다. 이러한 신화소는 여러 신화에서 공통으로 확인되기도 한다. 세 번째로는 신화의 수용 양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신화의 거대 서사로부터 창작의 모티브를 얻고자 하는 시도는 동, 서양의 작가들에게 있어서 공통적으로 있어왔다. 특히 서양의 작가들에게 있어서 고대 그리스 신화는 서양 문화의 근원이며 그들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원형이었다. 그러기에, 작가들이 직면한 가치 전도와 급격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현대에 대한 검증을 위해서 신화의 세계로 회귀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 할 수 있다. 신화는 원래 구전되는 것으로 당대의 작가들에 의해 재구성되어 작품으로 탄생된다. 고대의 신화는 결국 작가들의 윤리관이나 가치관과 시대적 상황과 연결되어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되었으며 현대의 작가들 역시 원형으로서의 신화와 재해석된 그리스 비극을 토대로 상황에 따라 신화를 끊임없이 재구성해왔다. 본 고에서는 고대신화를 수용한 연극들의 시대적 흐름을 살펴보고, 국내의 사례로는 신화를 수용하는 태동으로 1970년대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그 이유는 일제강점기의 판소리계소설의 무대화가 이루어진 이후 ‘전통의 현대화’라는 맥락으로 1970년대 이후에 설화를 무대화하는 시도들이 활발히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3장에서는 신화의 서사구조를 활용한 ‘거시적 희곡화 방법론’을 연구해보았다. 신화는 오랜 세월에 걸쳐 마모와 손상의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옛 이야기의 윤곽은 원래 애매한 법이다. 고대의 흔적은 배제되거나 무시되는 게 보통이다. 유입되는 신화는 이를 유입하는 지방의 풍경과 관습과 신앙에 따라 윤색되고 그 과정에서 이야기의 틀거리가 빗나가게 되기도 한다. 더구나 이런 이야기들이 무수히 재연되다 보면 고의적이든 우연이든 와전과 전위가 불가피하다. 이러 저러한 이유에서 이야기의 어떤 요소는 무의미하게 되거나, 때로는 상당히 기술적으로 부수적인 해석이 첨가되기도 한다. 신화서사에서 이야기의 가치를 도출해 내는 방식은 서사구조의 모티브와 인물의 특수한 극적 행동의 패턴에 의해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패턴들을 연구하기 이전에 인문학의 고전이라 불리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 드라마와 플롯의 일반적인 구조를 살펴보았다. 그 후, 마법담의 이야기 서사구조를 면밀히 파악한 블라디미르 프로프의 민담형태론을 기본으로 삼고 켐벨의 원질신화구조, 보글러의 12단계 신화구조, 프라이의 양식비평이론, 토비아스의 스무 가지 플롯과 드라마의 다섯 가지 구성형식 체계를 도입하여 보았다. 4장에서는 무속신화 ‘바리데기’를 수용한 홍원기의 <에비대왕>, 무속신화 ‘삼공본풀이’를 수용한 고순덕의 <가믄장아기>, 평안도 ‘아기장수설화’를 수용한 최인훈의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를 분석하여 작품 속에 어떠한 방법으로 ‘거시적 희곡화 방법’의 신화 서사가 수용될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에비대왕>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바리공주의 이야기를 당대의 상황과 맞물려 에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수작이며, <가믄장아기>는 제주 무속신화를 가지고 마당극형식의 희곡을 만들어 세계 여러 나라에 우리의 신화를 소개한 저력이 있는 작품이다. 또한,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는 철저한 작가주의 관점에서 바라본 신화의 시극(詩劇)적 시도로 훌륭한 평가를 받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가지고 있다. 5장에서는 무속신화와 설화의 특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신화는 신들의 이야기이다. 그러한 신들의 이야기가 서양권에서는 그리스 신화를 모태로 축제에 의해 연극적인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고 우리나라의 경우엔 건국신화와 무속신화로 나뉘어지며 건국신화는 문헌서적으로 무속신화는 제의, 즉 굿판에서 서사무가로 연행되어진 것이다. 세경본풀이는 유일하게 제주도 큰 굿에서 일반신본풀이 연행 중에 농경신에 대한 제의에서 불려지고 있는 무속신화이며 서사무가이다. 설화는 대체로 신화, 전설, 민담의 세 갈래가 있다. 이 세 갈래들은 주인공의 성격과 행위, 시간과 공간, 전승자의 태도, 전승범위, 증거물 등에서 뚜렷이 구분되는 특징을 보인다. 신화는 신적인 존재인 주인공이 이룬 창조적인 행위를 담은 이야기인 데 비해, 전설은 다소 특별한 상황에 처한 인간에게 실제로 일어난 예기치 않은 사건을 전하는 이야기이고, 민담은 일상적인 인간의 허구적인 운명 극복담이다. 이러한 특성을 전제로 ‘거시적 희곡화 방법론’에 의해 우리나라의 무속신화 ‘세경본풀이’를 음악극 <자청비의 노래>로 충청남도 설화 ‘이상한 우물’을 가족극 <이상한 우물>로 실제 희곡화를 시켜보았다. 희곡화 과정으로는 시대적 상황을 고려한 주제의식을 먼저 서술하고, 인물, 플롯과 구성형식을 만들어보았다. 그 후, 본 연구자가 제시한 ‘거시적 희곡화 방법’으로 서사구조를 만든 후, 이것을 토대로 트리트먼트를 거쳐서 실제 대본화까지의 과정을 서술하였다. 현대는 세계화란 이름 속에 하나로 움직이며 우리나라는 한류라는 붐을 타고 우리고유의 문화를 세계 속에 각인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민족의 독자적인 전통이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는 때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기에 세계연극에 기여 할 수 있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설화와 신화 소재의 연극 발굴은 더욱 시급한 과제이다. 과연 한국연극은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며 다음 세대들에게는 어떠한 유산을 물려 줄 것인가. 신화와 설화를 어떻게 활용 하여야만 우리들만의 독자적이면서도 전 세계로 나갈 수 있는 보편적인 연극을 만들 수 있는가. 지금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당면한 고민이며 물음이다. 우리 신화와 설화의 세계는 새로운 창작의 무한한 대지이다. 이 무한한 대지 위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내고 만들어가는 일은 지나온 역사에 대한 보답이며, 다음세대를 위한 우리의 의무라고 할 수 있다. 주요어 : 신화, 설화, 서사구조, 희곡화, 세경본풀이, 이상한 우물 ,韩语论文网站,韩语论文网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