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밀집지역은 이문화 간 교류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인적·경제적·문화적 요인 등이 압축된 장소임과 동시에 내-외국인 간, 또는 외국인 간 사회 및 문화적 교류의 장이 되어왔다. 특히 ... 외국인 밀집지역은 이문화 간 교류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인적·경제적·문화적 요인 등이 압축된 장소임과 동시에 내-외국인 간, 또는 외국인 간 사회 및 문화적 교류의 장이 되어왔다. 특히 과거에 외국인 이주자에 대한 내국인의 인식은 일부 존재했으나, 국제화 조류에 따른 외국인의 증가와 해외여행 및 교류의 증가는 내국인으로 하여금 다문화사회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외국인 이민자와 밀집지역을 하나의 문화적·물리적 가치로 인지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 중 외국인 밀집지역은 외국인이 모여 형성된 단순한 물리적 공간으로 인지되어 왔으나, 현대도시에서 외국인 밀집지역은 공간적 차원을 넘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여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공간이다. 또한 이곳은 저소득층이 분리 된 공간이자, 외국인들의 정체성이 내제 된 공간이며, 투어리즘의 성장과 함께 상품성을 가진 공간이기도 하다. 과거부터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선진국은 외국인 또는 이민자의 삶이 가장 활발히 영유되는 장소를 특화하여 매력적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논의는 물론, 실제 도시계획 및 관련 정책의 수립에 이르기까지 그 담론을 넓혀왔으며, 이를 통해 각 외국인 거주지역의 생활환경 개선, 새로운 도시경관 창출, 그리고 관광 및 문화교류공간의 조성이라는 결과를 이뤄냈다. 한국은 2000년대에 들어 외국인 밀집지역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으나 이것이 도시계획 및 관리정책에 적극 반영되지 않았으나, 최근 공공과 학술연구는 도시설계와 도시재생의 다양화를 위한 방법론 중 하나로 외국인 밀집지역의 환경개선과 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선정, 다양한 방안을 수립하고자 했다. 그러나 외국인 밀집지역을 각 사업과 연계하는데 있어 지역의 정체성이 무엇이며, 실제 거주주체인 외국인이 기대하는 도시환경은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 고찰은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서울시는 2015년부터 중국인이 다수 밀집한 가리봉동을 도시재생지역으로 지정, 주민주도의 지역 환경 개선과 공동체 회복을 추진하였으나, 직접 운영주체인 중국인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실제 수요 주체가 원하는 환경 개선이 무엇인지에 대한 적극적 고찰과 외국인의 정서를 고려한 접근방법의 부족, 그리고 거주민의 종합적 인식 타진의 부족에 기인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현재 서울시가 사업 추진 중인 구로구 가리봉동과 인접한 영등포구 대림2동의 중국인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문헌고찰, 사례연구, 현장조사 및 설문조사를 통해 지역 발생 및 성장하게 된 근간과 실제 거주자의 의견을 타진함으로서, 대상지가 어떤 장소성을 내제하고 있고 개선될 수 있을지, 또한 이를 위한 공공의 역할은 무엇인지 종합적으로 타진한다. 연구방법으로는 양적·질적 연구방법이 상호 보완을 이루는 혼합연구방법(Mixed-method)을 적용, 보다 심도 있는 결과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또한 그 혼합연구방법의 순서로 장소성의 개념과 거주 주체인 외국인 및 관련 사례 분석을 통한 정성연구를 우선 채택하였고, 이후 거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및 통계분석의 정량연구를 배치하였다. 정량연구에서는 ‘장소성 형성 요인’을 도출하기 위해 통계분석방법 중 구조방정식 모형을 채택하였고, 이를 통해 외국인 밀집지역의 장소성 형성 요인, 장소성, 장소의 의미, 장소 애착, 향후 행동의도 간의 인과관계를 규명하였다. 이후 정량연구 결과의 해석과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으나, 본 연구가 목표하는 ‘장소성’ 관련 이론에 대한 해석이 요구되는 중요 변수와 실 거주자의 의견 청취는 심층인터뷰를 실시, 연구결과에 대한 심도 있는 결과를 도출함을써 향후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한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했으며, 이러한 주요 연구결과를 종합 및 요약한 사항은 아래와 같다. 첫째, 외국인 밀집지역 내,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이다. 본 연구는 통계연구를 통해 ‘장소성 형성요인’ 즉, 물리적·사회적·인적요소와 ‘장소성’ 즉, 긍정·부정적 인식의 상호관계를 설명하였다. 분석 결과, 가리봉동은 긍정적 장소성의 형성에 ‘장소성 형성요인’ 즉, 물리적·사회적·인적 요소 모두가 통계적으로 장소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부정적 장소성의 형성은 사회적 요인만이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곧, 외국인 밀집지역 내 인적 네트워크 만족도가 높아질수록 가리봉동과 대림2동의 장소성에 대한 인식이 향상된다는, 즉, 공간 내 물리적 요소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현재의 도시계획·재생 관련 정책에 시사점을 제시한다. 다만 질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 이주자는 연구대상지가 거주지임과 동시에 새로운 관계, 즉, 하나의 인적 네트워크로 새로운 관계와 교류를 형성하는 기반이 되었고, 이는 대상지에 하나의 공동체를 구성하는 근간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인적 네트워크가 중국인들로 하여금 가리봉동 및 대림2동에 지속적으로 이주케 하는 주된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이는 지역의 물리적, 사회적 문제보다 이주민 간의 인적 네트워크가 지역 장소성의 형성에 있어 더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다시금 입증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정량연구를 통해 가리봉동 및 대림2동의 긍정적 장소성은 장소의 의미와 장소 애착에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긍정적 장소성에 대해 높게 인지할수록 장소의 의미와 장소 애착에 높은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라 정의 할 수 있다. 질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리봉동과 대림2동의 입지적 특징은 유사하지만, 상업시설의 업종 차이는 각 대상지로 하여금 서로 다른 장소적 특성을 갖도록 하고 있다. 가리봉동의 경우, 술집, 노래방 등 유흥업소의 과밀 분포로 인해 ‘과음으로 인한 작은 다툼’, ‘높은 언성으로 인한 불편함’등의 부정적 사회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유흥업소와 같은 상업시설은 가리봉동의 장소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한국에서 단기 근무하고 있는 중년 및 노년층에게 이러한 공간적 특성은 ‘친구와의 모임 장소’, ‘정보 공유의 집합소’로 식되는 등 긍정적 인식 또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대림2동의 경우, 가리봉동과 달리 물류센터, 여행사, 비자대행, 환전소 등 중국과 한국 간의 교류를 지원하는 업종이 다수 분포, 대림2동에 ‘중국과 한국을 연결하는 통로’라는 장소성을 갖게 되었다. 또한, 지역 내 상대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은 청년-중년층이 증가는 대림2동으로 하여금 ‘중·한 문화 공존의 장소’로 인지되는데 영향을 미쳤고, 이에 따른 지역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셋째, 대상지에서 장소의 의미와 장소 애착, 향후 행동의도 간 관계가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확인하였다. 이는 가리봉동 및 대림2동의 장소 의미와 장소애착에 대한 중국인의 인지도가 높아질수록 향후 행동 의도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결과는 장소의 의미와 장소 애착이 높은 공간일수록 향후 본인이 거주하거나 지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질적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대상지 내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들의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구성은 초기에 서로 유사한 경향을 보였으나, 시간의 경과에 따라 이질성이 존재한다고 정리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의 차이는 공간에 대한 애착의 차이로 나타났으며, 애착을 느끼는 대부분이 가리봉동 거주자로, 그 애착은 중국인 밀집지역에서의 ‘평등감에 의한 애착’ 이거나 ‘외로움 해소로 인한 애착’으로 드러났고, 이러한 속성들이 응답자로 하여금 주변 친구들에게 거주지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제시하거나, 타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동기가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단기계약직 노동자가 다수 거주하고 있는 가리봉동은 응답자들로 하여금 장소에 대한 애착을 감소시키며 지속적인 거주에 대한 의지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주거의지 감소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외국인으로서 느끼는 소외감’과 더불어 ‘경제적 불안정성 등으로 인한 불확실한 미래’ 등으로, 이것이 응답자의 부정적 견해를 높이고 있음을 정량연구 분석을 통해 발견하였다. 종합하면 연구대상지인 가리봉동 및 대림2동에 중국인 밀집지역이라는 현재의 장소성이 형성될 수 있었던 초기 요인으로는 지역의 저렴한 거주 비용과 대중교통의 접근성 등을 들 수 있다. 물리적 접근성은 중국인들이 모여 거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구였으며, 집단 거주가 시작 된 후, 지역에 대한 긍정 또는 부정적 감정의 발생은 지역에 대한 애착과 장소에 대한 의미를 발생시켰다. 그러나 거주기간에 증가에 따라 거주민들은 지역의 물리적·사회적 환경요인보다, ‘인적 요인’이 중국인 밀집지역의 유지와 확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즉, 외국인 밀집지역의 장소성 형성요인은 사회구성원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특징을 가지며, 이러한 장소성은 단순히 사람이 지각하는 시각적 이미지보다 실제적 장소에 가치를 두고 의미를 부여하게 되며 이것이 거주자의 궁극적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 또는 공간에 대한 각 거주자의 애착과 의미는 장소의 정체성을 부여하며, 이는 그 지역에 대한 ‘익숙함’과 ‘편안함’이라는 심리적 인자로 연결해준다. 또한 이런 심리적 인자는 지역 내 거주자가 주변인들에게 해당 지역을 권유하게 되는 연결고리가 된다. 따라서 연구대상지의 공간적 확장에 궁극적 영향을 미치게 되는 중요 요인은 실 거주자들이 느끼게 되는 지역에 대한 ‘감정’이다. 현재 연구대상지인 가리봉동과 대림2동의 중국인 밀집지역은 중국적 정체성을 가지고 형성 및 성장하여, 고향, 즉, ‘토착’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으나, 가리봉동의 경우 ‘동 국적의 친구를 만나 정보를 교류하는 장소’로, 대림2동은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통로’라는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각 지역의 구분된 역할은 각 지역 내 거주하는 사회 계층의 변화로 인해 더 명확해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으며, 이는 지역의 형성의 시작이 같을지라도 공간을 구성하는 거주자의 계층이 그 지역의 특징을 부여할 수 있음을 함의한다. 그렇다면 도시계획·재생 관련 정책, 즉 공공의 지원을 통해 성공적 장소성을 조성할 수 있을까? 심층인터뷰를 통해 지역의 특화·개선을 위한 방안을 물었을 때, 가리봉동의 응답자는 ‘유흥업소에 대한 규제’, 대림2동의 응답자는 ‘한-중을 연결하는 통로’적 역할의 특화의 요구가 존재함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단순히 이러한 의견을 수용하기 위한 정책 수립과 지원을 통해 지역 내 성공적 장소성이 구현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Sircus(2001)는 성공적 장소성이란 ‘소설이나 영화와 마찬가지로 우리를 몰두하게 만들며 목적과 이야기가 잘 짜인 정서적 체험을 제공해준다’라는 정의하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실제 거주자와 주거 수요자가 부여하는 장소의 의미와 이것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 공공의 지원에 선행하여 고찰되어야 함을 함의한다. 특히 거주자의 장소성이 모여 구성 된 공간은 유사 인구·사회적 특징을 가진 주거 수요자로 하여금 지역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이를 반영하게 될 것이며, 그들의 유입은 공동체의 공감과 확대를 통해 장소성 구축이라는 결과로 돌아올 것이다. 따라서 공공의 정책은 장기적 관점에서 장소성 구축을 목표로 이것이 자라나는 생애기간을 지원할 수 있도록 수정 및 개선되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종합한 연구의 결론 및 제언은 아래와 같다. 첫째, 외국인 거주자와 정부를 연결하는 플랫폼의 구축이 필요하다. 특히 공공의 플랫폼은 외국인밀집지역에 관련된 도시정책 및 도시재생사업의 실현을 위한 물리적 실현방안이 아닌, 지역 내 인적 네트워크 및 공동체의 사전 파악에 근거한 정성-정량적 플랫폼으로, 이것은 궁극적으로 외국인-공공 간 의사소통 및 외국인 밀집지역의 이해를 제고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 둘째, 인적 네트워크 및 공동체에 부합하는 맞춤형 지원 체계의 구축이다. 셋째, 공공-지역사회 관계의 개선이다. 마지막으로 공공 간 법·제도적 협력 파트너십의 제고이다. 본 연구는 외국인 밀집지역에 대한 학술적 정의, 즉 장소성의 중요성을 타진했으며, 이것을 제고하기 위한 실천적 연구방안으로 서울시 가리봉동과 대림2동을 대상지로 선정, 현장조사, 설문조사 및 통계분석, 그리고 심층인터뷰를 수행하였으며, 연구의 차별성과 시사점, 그리고 한계는 아래와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외국인 밀집지역 장소성의 형성 요인 및 특성에 분석을 위한 연구 모형의 도출하였다. 구조방정식을 통해 인과관계를 정립한 선행연구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본 연구는 향후 외국인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장소성 형성 요인 및 특징을 발굴하기 위한 유사 연구에 시사점을 제시한다. 둘째, 외국인 밀집지역의 장소성 형성에 물리적, 사회적, 인적 네트워크 요소 중 인적 요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정성-정량적으로 검증하였다. 향후 관련 도시관리 계획 및 정책의 수립 간 지침이 될 수 있는 시사점을 이론적 배경과 함께 제시하였다는데 연구의 또 다른 시사점이 있다. 셋째, 가리봉동과 대림2동의 외국인 거주 밀집지역의 변천 과정을 탐색 및 그 특징을 파악하였다. 본 연구 과정을 통해 도출 된 대상지의 장소적 특성은 향후 다문화 특화지역을 조성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본 연구 과정 간 수립 된 ‘외국인 밀집지역’의 ‘장소성’ 타진과 관련 된 연구방법론은 향후 유사한 외국인 밀집지역의 현황 조사를 위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본 연구는 아래와 같은 점에서 한계점을 가지며, 향후 다분야의 연구자의 참여에 의한 후속 연구의 필요성이 있다. 첫째, 연구 대상지 선정 간 발생할 수 없는 일반화의 문제이다. 따라서 향후 타 중국인 밀집지역은 물론 다종다양한 외국인밀집지역의 특성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인종 간 충돌 문제, 즉, 내-외국인 간 갈등관계의 구조적 이해와 해결방안 수립이다. 따라서 외국인 커뮤니티가 도시 공간에서 하나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수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기 위한 실천적 수단으로, 내-외국인의 갈등 관계의 구조적 이해, 극복 사례 및 방안 조성 등이 후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韩语论文网站,韩语论文范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