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시기에는 건축을 역사와 무관한 것으로 간주하며, 신실증주의와 시대정신(Zeitgeist)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했다. 때문에 기술과 문화적 진보에 기대어 건축을 정치적, 경제적 조건을 반영... 근대시기에는 건축을 역사와 무관한 것으로 간주하며, 신실증주의와 시대정신(Zeitgeist)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했다. 때문에 기술과 문화적 진보에 기대어 건축을 정치적, 경제적 조건을 반영하는 결과물로 간주하려 했다. 더욱이 보편성에 근거한 규범적인 언어로 인해 지역적 특성은 무시되었고, “장소성”(보다 질적 위주이며 실존주의적 측면)에 대한 구심점을 잃어버렸다. 반면, 몇몇 거장들의 작품에서는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며, 시대정신을 실현하려는 의지가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르코르뷔지에의 초기작품에서는 역사의 언어나 문법을 통해 근대의 성향을 재현하려는 의도가 확연히 보이고 있으며, 아프리카와 인도 등지에서는 그 지역의 특질을 반영하는 지역주의적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르코르뷔지에를 통해 한 건축가의 건축 어휘는 전통과 시대정신의 상호 논박을 통해 진화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논문은 르 코르뷔지에의 조력자로서 미완성으로 남겨 진 피르미니 교회(Firminy Church)를 탄생시켰던 건축가 조제 우브러리의 작업을 통해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 어휘가 지역과 전통, 그리고 방법론적 개입을 바탕으로 어떻게 진화하였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르 코르뷔지에의 마지막 시기를 특징짓는 설계에 참여했던 그가 미국에서의 교육과 실무를 통해 당시 미국의 건축언어들을 어떻게 르 코르뷔지에의 언어로 해석하고 있는지를 탐구하고, 그의 대표작인 밀러주택을 통해 코르뷔지에의 건축 언어가 미국 남부의 지역성을 어떻게 반영하였는지, 그리고 진화되었는지를 고찰해 봄으로써 한 건축가의 건축적 문장 속에서 벌어지는 시대성과 전통의 논박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이러한 시도는 미국의 근대 건축가들에 의해 수입됐던 르 코르뷔지에의 청정 어휘에 대해, 미국에서 뿌리를 내리며 지역성과 혼합된 근대 건축을 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우리의 건축 속에서 벌어지는 전통과 현대, 그리고 지형의 불균형적인 담론을 조명하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韩语论文题目,韩语论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