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성장과정에서 있어 부모로부터 받은 깊은 심리적ㆍ신체적 상처가 회복되지 않은 경우 자녀에게 생애에 걸쳐 핵심적인 고통으로 작용하여 자녀가 성인이 되어도 지속될 수 있다. 특... 자녀의 성장과정에서 있어 부모로부터 받은 깊은 심리적ㆍ신체적 상처가 회복되지 않은 경우 자녀에게 생애에 걸쳐 핵심적인 고통으로 작용하여 자녀가 성인이 되어도 지속될 수 있다. 특히 미해결된 상처는 세대에 걸쳐 전수 될 가능성이 있다(Bowen, 1985). 이에 상처를 근본적으로 돌보고 악순환을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 요구된다. Enlight(1991)에 의해 상처의 세대전수를 막고 심리적 회복과 내적 성장을 돕는 방법으로 용서가 제시되면서 최근 교육학, 심리학 등 여러 학문 분야에서 다양한 대상자를 통해 용서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Flanigan(1994)은 용서과정에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분명해져야 피해자의 혼란과 자기비난으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그러나 용서의 대상이 부모일 경우 사회문화적 가치와 자녀의 부모에 대한 인식과 감정의 연관성을 고려해볼 때, 자녀로써 부모를 객관적인 태도로 판단하여 명백하게 가해자로 명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여성은 분노와 같은 감정을 억압시키고 용서를 미덕으로 여기며 거짓 용서를 하는 경향이 있다(손운산, 2008). 따라서 일차양육자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부모로부터 입은 상처가 미해결된 채 성인이 된 여성은 부모를 용서함에 앞서 부모에 대한 진솔한 자기표현과 상처를 돌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타인과의 이미지공유가 주요한 이점인 집단 미술치료는 집단치료가 갖고 있는 관계성으로부터 촉진되는 미술작업과 이미지 창조 작업이 지닌 치료적 힘을 통해 개인을 도울 수 있다(Wadeson, 2008). 나아가 공감과 지지를 토대로 하는 집단 미술치료는 성인여성의 부모에 대한 용서과정에서 안전하게 감정을 표출하고 상처 돌봄을 이끄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미술치료학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부모용서 미술치료를 활용하고 다루어진 연구수행은 미흡한 실정이다. 또한 올바른 용서 활용을 위해서는 용서과정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가 요구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성장기에 부모로부터 깊은 상처를 받은 성인여성을 위해 미술치료학 관점에서 부모용서를 적용하고 다루는 집단 미술치료의 실제적인 심리내적 경험을 심층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성인여성의 부모용서를 시각언어로 표현하고 자기돌봄을 이끄는 집단 미술치료활동의 체험의 의미와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는 미술치료학에서 용서 집단 미술치료를 개발해내는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성장과정에서 부모에게 신체적ㆍ심리적으로 깊고 부당한 상처를 지속적으로 받아온 경험이 있는 2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의 성인여성 14명이다. 연구참여자들은 본 연구자의 개인미술치료센터 홈페이지 및 인터넷 카페, 사이버 대학의 오프라인 강의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혔다. 이들을 대상으로 부모용서과정을 다루기 위한 집단 미술치료를 주 1-2회, 회기 당 100분으로 총 10회기로 구성하였다. 실시기간은 총 3차에 걸쳐 2016년 3월에서 5월까지 1차, 6월부터 8월까지 2차, 3차는 9월부터 10월까지이며 주 1, 2회 실시하였다. 1차에서는 6명, 2차에서는 4명, 3차에서 4명이 참여하였다. 집단 미술치료 진행은 미술치료사 자격증 및 미술치료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으며 15년 이상의 임상경력을 가진 미술치료사 1인에 의해 본 연구자의 개인미술치료실에서 수행되었다. 진행 전 미술치료사는 문헌 고찰과 용서 연구회 참가를 통해 용서의 의미를 연구하고 이론적 근거를 숙지하였다. 자료수집기간은 2016년 5월부터 2016년 10월까지이며 각 1회-2회에 걸친 심층면담을 진행하였다. 연구참여자의 동의하에 녹취하였고 자료가 포화될 때까지 수집 후 종료하였다. 자료의 수집에 있어 연구 참여자들의 언어적 면담뿐만 아니라 연구 주제와 관련된 문학, 영화, TV 및 예술작품들도 참고자료로 수집하였다. 수집한 자료들은 연구참여자가 부모용서과정을 다룬 집단 미술치료 경험에 대해 풍부하고 심층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는 Max van Manen의 해석학적 현상학적 방법론을 적용하였다. 연구의 단계로는 체험의 본질에 집중, 실존적 조사, 해석학적 현상학적 반성, 해석학적 현상학적 글쓰기로 구성된 총 11단계의 연구절차를 수행하였다. 그 결과 본질적 주제 9개와 하위주제 41개가 도출되었다. 그 내용은 <‘부모용서’라는 말이 부담스럽지만 지긋지긋한 기억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음>, <부모의 화풀이 대상으로 살아온 내가 수치스럽고 부모가 용납이 안 됨>, <각양각색의 미술재료를 만지면서 감정의 빗장이 풀리기 시작함>, <내 상처를 고스란히 표현하게 한 미술작업을 통해 상처의 민낯이 비로소 드러남>, <감정을 풀어내기도 생각하게도 하는 미술작업은 내 마음을 정화시켜줌>, <내 뱉으면 날아가는 말보다 두고 볼 수 있는 그림이 나를 한층 이해하게 함>, <내 상처에 가려져 미쳐 보지 못했던 부모의 연약한 모습을 보게 됨>, <미술작업활동을 통해 더 깊게 서로를 공감하고 지지받으며 집단의 힘을 느낌>, <부모용서 집단 미술치료가 나를 이해하고 진정한 용서로 가는 첫발자국이 됨>이다. 이와 같은 본질적 주제를 실존적 체험 탐구 및 현상학적 글쓰기를 기반으로 한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로부터 받은 심리적ㆍ신체적 상처가 있으나 이를 다루지 못한 채 성인이 된 여성들은 용서가 지속되는 심리적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안이 되길 희망한다. 둘째, 성인여성에게 감각적 매체를 이용한 역동적인 미술작업과 작품은 부모용서의 부담감을 완화시키고 내적 갈등의 원인과 감정적 맥락을 객관적으로 조망하며 스스로 상처를 돌보는 경험의 장이 된다. 셋째, 성인여성은 자신의 작품을 시각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집단 미술치료활동을 통하여 깊은 공감과 지지의 경험을 함으로써 부모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자존감을 되찾아 간다. 넷째, 부모 용서과정을 다룬 집단 미술치료활동은 성인여성에게 용서는 부모의 직접적인 사과와 대면과는 상관없이 이루어지며, 오랜 시간에 걸쳐 개인 내적으로 이루어가야 할 과정임을 깨닫게 해준다. 본 연구는 성인 여성의 부모용서를 시각언어로 표현하고 자기돌봄을 이끄는 집단 미술치료활동 체험에 대한 심층적이고 구체적인 이해를 높였다. 이는 용서와 미술치료의 융합적 접근이 실제적인 심리 치료적 대안으로써 용서집단 미술치료를 개발하는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제언으로는 첫째, 본 연구에서는 연구 참여자의 학력 및 결혼 유무와 연령, 종교를 구분하지 않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구분에 따른 차이가 어떠한 경험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를 제안한다. 둘째, 연구참여자의 경험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연구참여자가 부모로부터 받아온 상처의 지속기간이나 상처의 종류, 발생 시기 등이 구체적으로 고려되어진 연구가 요구 된다. 셋째, 부모의 생존 여부, 부모의 이혼, 경제적 수준, 부모관계의 친밀감 등 연구 참여자의 다양한 가정 환경적 특성을 고려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넷째, 집단 미술치료 회기의 빈도 등 집단의 구조화에 따라 결과가 다를 것이라 사료된다. 추후 이러한 측면을 고려한 연구가 요망된다. ,韩语论文题目,韩语毕业论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