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청소년이란 계층이 분화하기 시작한 근대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의 정치·경제적 및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어떻게 청소년 개념이 형성되었고 변... 본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청소년이란 계층이 분화하기 시작한 근대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의 정치·경제적 및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어떻게 청소년 개념이 형성되었고 변화되어 왔는지를 청소년 담론분석을 통해 고찰하였다. Foucault의 담론 이론을 이론적 틀로 Fairclough의 비판적 담론분석(CDA)을 방법론적 틀로 활용하여, 1920년부터 2014년까지의 주요 일간지 사설을 분석하였다. 청소년 담론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192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사건과 당대 정권의 특성을 기준으로 시대를 4분하여, 청소년에 관한 주요 담론을 논하였다. 제1시기(1920∼1940년대)는 사회적인 맥락을 일제기와 근대화에 초점을 두어, 구국과 개조의 관점에서 해석하였다. 이 시기 청소년은 조국 해방과 근대화의 키워드로서 호명되었으며, 식민지 극복과 조국의 근대화라는 이중의 역사적 사명을 부여받았다. 그들은 조선의 봉건적 질서를 타파하여 근대화를 이룩하고, 일제 강점 하에 놓인 조국의 자주독립을 이끌어나갈 주체로서 인식되었다. 제2시기(1950∼1970년대)는 사회적인 맥락을 한국전쟁과 경제발전에 초점을 두어, 혼란과 재건의 관점에서 해석하였다. 전후 한국 사회는 심각한 인적·물적 손실을 입어, 국민의 일상 생계가 위태로운 지경에 처했고 사회는 혼란 그 자체였다. 이 시기 청소년은 전후 혼란 극복과 국가발전의 아이콘으로 호명되었으며, 전후 가장 시급한 국가적 과제인 전쟁 복구와 경제재건의 초석이 되었다. 제3시기(1980∼1990년대)는 사회적인 맥락을 청소년 보호 관련 정책과 청소년 헌장 선포에 초점을 두어, 탄압과 저항의 관점에서 해석하였다. 이 시기는 문제적 청소년관이 고착화 된 시기로서 청소년은 ‘문제어른 미니미(Mini Me)’로 호명되었다. 문제적 사회와 어른이 청소년 문제의 원인이라는 시각이었으며, 청소년 보호는 체제 순응의 기제로서 작용했고, 강력한 청소년 보호 정책이 시행되었다. 하지만 이런 문제적 청소년관은 청소년 헌장 선포로 대표되는 일련의 사회적 맥락 속에서 ‘탈 미니미로의 지향’으로 변화하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4시기(2000년대∼ )는 사회적인 맥락을 다양한 청소년 계층의 등장과 촛불집회와 관련한 참여에 초점을 두어, 확장과 참여의 관점에서 해석하였다. 이전까지 사회의 주체 세력에서 배제되어 경계인으로서의 삶을 살던 청소년은 촛불집회라는 참여의 광장 속에서 평화적 시위의 주체로서 등장했다. 또한 과거에는 청소년 주체 형성 과정에서 배제되었던 이들이 담론의 영역으로 포함되면서 청소년 범주를 확장하는 역할을 했고, 한국사회는 미미하게나마 청소년 존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보여줬다. 위와 같이 청소년 담론은 시대별로 분화된 양상을 나타냈으나, 시대를 초월하여 공통적으로 나타내는 특성을 몇 가지 보였다. 첫째, 청소년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서는 논조가 거의 유사했으며, 신문사의 기본 이념적 성향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둘째, ‘선도’와 ‘반성’으로 양분되는 담론의 발화 양식이다. 셋째, 기성세대에 의한 청소년 주체의 타자화이다. 넷째, 청소년 담론에 담긴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인 통념이다. 청소년 담론의 형성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부각된 것은 청소년에 대한 인식과 규정, 즉 청소년관이었다. 청소년 담론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전제는 청소년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안고 있으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청소년관은 청소년의 발달에 관한 미성숙한 논리를 고착화 하고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생산했다. 청소년 담론은 청소년은 선도와 보호란 명목 하에 기성세대의 통제가 필요한 존재로 인식되는 효과를 만들어 냈다. 결과적으로 한국 사회는 특정한 유형의 전형적인 청소년상을 끊임없이 구축해왔으며, 그것이 청소년들을 어떤 틀에 속박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청소년은 기성세대로부터 주류문화에 부적응하며 부정적인 자아의식을 가진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존재라고 끊임없이 범주화되었다. 청소년관은 하나의 시각일 뿐 청소년의 실재가 아니다. 그럼에도 일단 사회적으로 형성된 청소년관은 청소년 본인들의 자기이해를 규정짓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와 같이 청소년 각자의 내면에서 자기 통제력의 근원이 되면서 사회적 구성물이었던 청소년관이 실제로 청소년 개개인을 통해서 실체화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성이 크다. 오늘날 지배적인 청소년관은 오래전부터 역사를 가지고 전승되어 온 것들이다. 이러한 청소년관은 이 사회에 의해 요구받은 변하지 않는 진실로 무조건적 수용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은 형태로 생성된 청소년관의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간파하여 그 청소년관에 담긴 함의를 바로 읽어내야 할 것이다. 주제어 : 청소년 담론, 청소년관, 비판적 담론분석, 이데올로기, 사회적 통념 ,韩语论文,韩语论文范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