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문학사에서 소설의 기점과 중국문학 수용에 대한 연구 [韩语论文]

资料分类免费韩语论文 责任编辑:金一助教更新时间: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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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통일한반도의 사회문화와 학문적 통합 과제의 하나로, 통일문학사를 준비하며 남북문학사에서 쟁점이 되었던 소설의 기점과 중국문학 수용 문제에 대한 통합의 접점을 마련하는 ...

연구는 통일한반도의 사회문화와 학문적 통합 과제의 하나로, 통일문학사를 준비하며 남북문학사에서 쟁점이 되었던 소설의 기점과 중국문학 수용 문제에 대한 통합의 접점을 마련하는 논의이다. 통일문학사의 우선적인 과제로 분단 이전 남과 북이 함께 공유하였던 고전문학에 한정하고, 남한과 북한의 문학사에서 제기되었던 소설기점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검토하였다. 그리고 남북학계에서 상반된 관점을 보였던 중국문학의 영향력에 대해서 통합의 지점을 탐색하였다. 2장에서는 남북학계에 제기되어온 소설기점에 대한 논쟁과 중국소설 수용 문제를 검토하였다. 우선 서양과 구별되는 동양의 소설발전사를 이해하기 위해, 어원적 의미에서부터 장르적 의미에 이르기까지 ‘소설’ 개념의 정착과정을 살폈다. 동양의 소설사에서 소설은 작가가 뚜렷이 드러난 창작물이며, 전기소설(傳奇小說)을 소설의 기점으로 본다. 서양 중심의 근현대의 장르론적 개념으로 소설은 과거 동양 문인들의 소설관과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전제되지 않으면 소설기점에 대한 논의도 혼란스러울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논하였다. 이어 남북학계에서 제기된 소설기점에 대한 주장들을 정리하고, 각각의 주장들이 내세운 논거들을 검토하였다. 남북학계에서는 다양한 소설기점론이 제기되었는데, 북한에서는 15세기 김시습의 『금오신화(金鰲新話)』를 소설의 시작으로 보는 관점이 중심을 이룬다. 남한 역시 15세기 발생설을 가장 유력한 학설로 여기지만, 나말여초 발생설 또한 설득력 있는 견해로 인정한다. 이에 동양문화권에서 소설의 발전 과정을 소상히 밝히고 있는 중국소설사를 비교학적으로 검토하면서 소설기점으로서 ‘전기소설’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확인하고, 과거 중국과 문학 교류의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한‧중 문학 발전 맥락의 관련성을 제시하였다. 3장에서는 2장에서 살펴본 소설기점에 대한 남과 북의 관점 차이를 본격적으로 분석하며, 현격한 입장의 차이를 보이는 중국문학 수용론에 대해 고찰하였다. 남한에서는 15세기 발생설 못지않게 나말여초 발생설을 인정하는데, 북한에서 이러한 학설이 제기되지 않는 까닭은 내재적 발전론으로 과도하게 편향된 문학사관 때문이다. 1960년대 이후 주체문예이론의 수립에 따라 북한문학사는 전면적으로 변화되었고, 외래문학 영향력을 부인하는 방향으로 서술되었다. 그러면서 소설의 선행 형태가 ‘전기문학’이라는 기존 관점을 ‘수이전체’라는 개념으로 대체하였다. 본고는 이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하나의 문학양식으로 묶일 수 없는 『수이전(殊異傳)』 작품들의 특성을 근거로 수이전체 개념의 한계점을 밝혔다. 남한의 경우는 설화로부터 소설에 이르는 소설의 발전 과정을 근거로 소설 이전의 작품들을 대체로 설화로 본다. 15세기 소설발생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대다수 『금오신화』 이전의 작품들을 설화 혹은 창작설화로 간주한다. 본고는 이러한 관점에 대해 설화의 장르적 범주가 확장되는 문제가 야기된다고 지적하고, <최치원(崔致遠)>을 설화로 규정할 수 없는 근거를 제시하였다. 15세기 소설발생설로 확정하였을 때 이전 시기의 서사문학들에 대한 규정이 모호해지는 문제들에 대해서 남북의 관점을 비판적으로 검토한 것이다. 본고는 소설기점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고찰하면서, 9세기 소설발생설이 통일문학사에 적용될 수 있는 주장이라고 보고 남북학계에서 이 주장의 한계점으로 지적한 바에 대해서 실증적으로 반박하였다. <최치원>을 우리의 최초 소설로 보는 주장에서 작품의 진위문제가 중요한 사안이었다. 그런데 쌍녀분 현장조사 자료와 역사적 자료들을 근거로 할 때 <최치원>의 원작은 최치원이 창작한 <쌍녀분기(雙女墳記)>이고, 『태평통재』 소재 <최치원>은 고려 김척명이 가필한 작품으로 추정되었다. 그리고 학계에서는 <최치원>의 전기소설로서 위상에 의구심을 품어 왔는데, 본고는 그 원작인 <쌍녀분기>를 대상으로 전기소설적 면모를 밝혔다. 중국과 한국의 전기소설 대표작인 7세기 <유선굴> 및 15세기 『금오신화』 <만복사저포기>와 견주면서, 세 작품에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용사(用事)와 전고(典故) 등 표현수법 등을 근거로 <쌍녀분기>의 소설적 가치를 입증하였다. 최치원 개인 창작물인 <쌍녀분기>는 동양소설사에서 말하는 전기소설적 면모를 갖추고 있는 한국 최초의 고소설임을 논증한 것이다. 4장에서는 통일문학사에 반영될 소설기점의 문제와 중국문학 수용론을 제안하였다. 우선 거시적인 차원에서 남북문학사의 특징을 비교하면서 그의 절충안으로서 통일문학사의 목적과 성격에 대해서 논하였다. 통일문학사는 남한과 북한 주민들의 사회문화적 통합에 그 목적을 두고 정립되어야 하며, 학술적으로는 자율성과 실증적 논증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남북문학사에서 대립되는 관점을 보였던 중국문학 수용론에 대해서 통일문학사에서는 문학의 내재적 발전론을 중시하면서도 외래문학 영향력을 인정하여, 세계문학 속의 우리 문학의 가치와 독창성을 규명하기 위해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해야 할 것임을 밝혔다. 이어 ‘고소설’의 명칭, ‘전기소설’ 용어 문제 등의 통합 방안을 제안하고, 많은 혼란을 야기하였던 <최치원>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 ‘최치원이 창작한 원작은 <쌍녀분기>이고, 후대에 가필된 작품은 <최치원>으로 명명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로써 통일문학사에 소설기점론은 9세기 최치원이 창작한 <쌍녀분기>로 기술될 수 있다고 밝히며, 이에 따라 9세기부터 시작되는 고소설사가 깊이 있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제언하였다. 본고는 통일한반도 사회문화와 학문적 통합의 일환으로서 통일된 문학사 정립을 위해 남북한문학사에서 많은 논쟁을 야기했던 소설기점 문제를 정리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남북한학계의 문학 연구가 통합적인 관점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통일문학사의 집필이 무리 없이 가능할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선례를 바탕으로 철학이나 역사학 등의 기초 인문학에서도 통합 학문의 길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그 결과 영토의 분단으로 비롯된 학문의 분단을 극복하여, 한국학과 조선학이 통합된 온전한 코리아학(Korean Studies)의 전모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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