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현행 한글 子母字 체제-목록, 명칭, 배열-의 문제점을 국어 교육적 측면에서 살피고, 효과적인 국어 교육을 위한 한글 子母字 체제를 음운론적 관점에서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
본고는 현행 한글 子母字 체제-목록, 명칭, 배열-의 문제점을 국어 교육적 측면에서 살피고, 효과적인 국어 교육을 위한 한글 子母字 체제를 음운론적 관점에서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1933년 조선어 학회에서 발표한 「한글 마춤법 통일안」에서 그 모습을 갖춘 현행 子母字 체제는 1988년에 발표된 「한글 맞춤법」(1988, 문교부 고시 제88-1호)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국어 교과서를 비롯한 모든 국어 교육 자료에 반영되어 있다.
현행 한글 子母字 체제가 지닌 문제점에 대해 간략히 언급해 본다면 첫째, 현재 규정된 24개의 子母字만으로는 국어에 존재하는 음운들을 충분히 옮겨 적을 수 없다. 문자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해당 언어에 존재하는 말소리를 옮겨 적는 데에 있다. 하지만 현행 규정에서는 24개의 글자만을 字母로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문자와 음운의 대응이 어긋나 있다. 둘째, 子母字 명칭의 통일성이 떨어져 학습하기가 어렵고, 실제 사용에서 많은 오류를 유발한다. 子母字의 명칭은 그 이름을 붙이는 데 있어서 일관된 원리가 적용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문제 요소로는 ‘기역(ㄱ), 디귿(ㄷ), 시옷(ㅅ)’과 같이 子音字 명칭의 통일성을 해치는 것들을 들 수 있다. 셋째, 배열 순서에 있어서 합리적인 원리가 존재하지 않아 효과적인 학습이 어렵다. 子音字의 배열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牙-舌-脣-齒-喉’의 순서로 배열 하되, 격음을 나타내는 子音字들은 평음을 나타내는 子音字들의 뒤에 위치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볼 때 ‘ㅊ’이 ‘ㅋ’에 선행하는 것이 문제가 되며, 근본적으로 ‘牙-舌-脣-齒-喉’의 순서가 교육적으로 어떤 의의를 지닐 수 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본고에서는 국어 교육적 측면에서 한글 子母字 체제가 갖추어야 할 모습은 무엇인지에 대해 살피고, 음운론을 바탕으로 한 子母字 체제가 국어 교육에 있어서 어떤 의의를 가질 수 있는지 기술하였다. 또한 음운론을 중심으로 한 子母字 체제의 수정을 주장하기 위해 우선 보편적인 문자학의 관점에서 한글 子母字의 체제를 조명해 보고, 다음으로 『訓民正音』 이래의 子母字 연구사를 통해 子母字 체제의 변천 과정과 배경 이론을 살펴보았다. 다음으로는 현행 한글 子母字 체제가 가지는 문제점을 공시적으로 살펴보고 그 목록, 명칭, 배열의 측면에서 어떤 문제점들이 효과적인 子母字 교육을 방해하는지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는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하여 한글 子母字 체제를 수정하는 원리로서 음운론적 관점이 타당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음운론적 관점을 바탕으로 한 한글 子母字 체제 수정이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하는가에 대해 논의하였다.
그 결과 현행 子母字의 목록은 그 수가 24개로 제한되어 있는 까닭에 현대 국어에 존재하는 음운을 모두 적을 수 없어 문제가 되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현대 국어에 존재하는 음운을 적을 수 있는 문자가 있음에도 그것이 독립된 子母字로서의 지위를 얻지 못한 것이다. 또한 현행 子母字의 목록은 외래어 표기법에서도 문제가 됨을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현행 子母字의 명칭은 子音字의 경우에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었는데 가장 우선적으로 명칭 간의 통일성 문제가 지적될 수 있다. 또한 소위 겹자음이라 하는 子音字의 경우 子母字 목록에서 지적된 것과 평행한 문제가 발견되었다. 이외에도 子音字의 경우 그 첫 번째 음절에서 선택된 모음 ‘/ㅣ/’의 당위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으며, 그 두 번째 음절의 경우 국어에 존재하는 말음 불파음화 현상과 관련하여 문제가 제기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현행 子母字의 배열은 역시 子音字의 경우가 문제가 되는데 우선 현행 子音字의 배열 순서를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원리가 부재한다는 점과, 子音字 배열 순서에 존재하는 ‘牙-舌-脣-齒-喉’가 현대의 子母字 체제에서 더 이상 큰 의미를 가질 수 없다는 점이 지적될 수 있다. 이러한 사항들은 한글 子母字 체제의 교육 내용에서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보다 효율적인 子母字 체제 학습을 방해하는 요소이기도 했다.
이와 같은 한글 子母字 체제의 문제점을 음운론적 관점에서 수정하는 방향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子母字 목록의 경우 국어에 존재하는 음운을 표현하는 모든 글자들 각각을 독립된 子母字로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문자가 가진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子母字 체제 자체만으로도 잘 설명할 수 있고, 같은 부류의 음소 문자 중에서도 ‘一音一字, 一字一音’에 매우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한글 子母字의 장점을 子母字 체제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子母字 명칭은 현행 子母字 명칭의 가장 큰 문제였던 명칭 간의 통일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정되어야 하며, 각 子母字의 정확한 음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子音字 명칭 첫 번째 음절의 모음 및 두 번째 음절의 終聲字가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子母字 배열은 각 子音字와 그가 나타내는 음운이 갖는 특성을 고려함으로써, 현행 子音字 배열보다 언어학적으로 유의미한 정보를 담을 수 있도록 하고 子音字 체제를 익히고자 하는 학습자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子音字 배열 순서의 기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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