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문 요 지
이 연구는 한국어 속의 영어 외래어 및 일본식 영어 외래어가 변천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그 변천 원인을 대조 언어학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다. 일본식 영어 외...
국 문 요 지
이 연구는 한국어 속의 영어 외래어 및 일본식 영어 외래어가 변천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그 변천 원인을 대조 언어학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다. 일본식 영어 외래어는 여러 문제점을 발생시킨다. 예를 들면 막상 영어에 존재하는 외래어인데도 ‘도라꾸(truck)’, ‘모타(motor)’와 같이 현행 외래어 표기법과 다르게 표기・발음되는 경우 일본어의 영향을 받은 영어 외래어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원어가 일본어인데도 한국어 음운체계에 수용되었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 들어온 외래어인지 밝힐 수 없는 것도 많다. 그러나 ‘빵꾸, 리어카’ 등은 한국어 모어 화자가 일본어를 거쳐서 들어온 외래어라는 사실을 비교적 잘 인식하는데도 일반 언어생활에 정착된 것도 있다. 그러므로 한국어 속의 외래어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본식 영어 외래어에 대한 자세한 연구가 꼭 필요하다.
본고에서 말하는 일본식 영어 외래어란 얼핏 보면 영어 외래어와 착각하기 쉬운데 영어에 존재하지 않는 외래어이다. 예를 들면 ‘리어카(rear+car)’, ‘리모컨(remote control)’, ‘아파트(apartment house)’, ‘오토바이(auto+bicycle)’, ‘슬리퍼(slipper)’와 같은 것이다.
1장에서는 지금까지 일본어 영향을 받은 영어 외래어와 일본식 영어 외래어가 제대로 분류되지 않다는 문제점을 제기하였다. 아울러 선행 연구를 검토하면서 본고의 과제에 대해서 정리하였다.
2장에서는 외래어와 외국어의 차이 혹은 외래어의 개념에 대하여 사전적, 사회적인 인식 등을 고려하면서 개관하였다. 그리고 한국어와 일본어 외래어의 표기법의 문제점을 고찰하였다. 양 언어의 외래어 표기법에서 공통된 사항은 관용 표기와 원음 표기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외래어 음을 어떻게 표기해야 하느냐”가 아니라 “관용 표기를 허용한 두 가지 이상의 표기법을 어떻게 통일하느냐”라는 점에 있다.
3장에서는 일본식 영어 외래어가 한국어 속에 정착된 원인을 살펴보기 위해서 한국어와 일본어 외래어 수용 양상을 음운론적, 형태론적, 의미론적으로 대조 분석하였다. 음운체계를 살펴보면 일본어는 영어에 비해 훨씬 분절음 수가 적기 때문에 원음과 떨어진 표기가 되므로 이것이 바로 일본식 영어 외래어를 생성하는 원인이 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한편 한국어에서도 일본어만큼 아니지만 영어에 비해 분절음 수가 적기 때문에 영어 원음을 일본어보다는 가깝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이는 음절구조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자음군을 허용하는 영어와 허용하지 않는 한국어와 일본어 외래어에서는 원어에 없는 자리에 모음을 삽입함으로써 원어보다 많은 음절을 형성하게 된다. 그리고 음절수가 늘어남에 따라 많은 축약어가 생기는 요인이 되었다. 한편 영어에 존재하지 않는 합성 방법을 통해서 일본식 영어 외래어가 생성된 것도 보았다. 의미론적으로 살펴보면 영어에 존재하는 어휘인데도 한국어와 일본어에서 같은 뜻으로 쓰이지 않는 외래어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영어가 일본어에 유입하여 쓰이는 과정에서 본뜻을 잃거나 의미가 확대, 축소, 전이된 결과로 보았다. 이러한 의미 변화의 원인은 언어적 사회적, 심리적 원인이 크다고 말할 수 있다.
4장에서는 영어 외래어 및 일본식 영어 외래어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며 각 시기 별로 보이는 특징과 그 원인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본고에서는 외래어 표기법이 제정되기 전과 제정된 후 그리고 현행 외래어 표기법의 제정 시기를 고려하여 제1기(19세기 말부터 1945년대까지), 제2기(1945년부터 1986년까지), 제3기(1986년부터 현재까지)로 구분하였다.
그 결과 제1기에서는 현행 외래어 표기에서 쓰이지 않는 일본식 장음표기 기호(-)가 쓰였다는 점을 비롯해서 일본어 영향을 받은 표기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제2기 이후 모음교체, 음절구조의 변화 등 제1기의 일본식 표기에서 벗어났다. 이 배경에는 해방 이후 일본어의 잔재를 없애려는 운동이 꾸준히 전개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제1기에 보이지 않았던 일본식 영어 외래어가 제2기에 여러 분야에서 확인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일본어를 제거하려고 한 반면 일본의 새로운 문화와 함께 외래어로서 받아들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일본식 영어 외래어는 영어 습득의 장애가 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비난받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여전히 일본식 영어 외래어가 한국어 속에 정착되어 있다는 사실을 보면 일본식 영어 외래어를 제대로 인식하여 어느 정도 국어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포용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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