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수많은 광고가 신문, TV,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광고들은 현대인의 생활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광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광고는 쉽...
오늘날 수많은 광고가 신문, TV,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광고들은 현대인의 생활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광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광고는 쉽고 간단한 언어로 표현된다. 또한 광고의 특성으로 시대성, 명료성, 감각성을 들 수 있는데, 이러한 특성은 언어와 문화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최근에는 광고를 통해 외국어 언어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연구가 차츰 모색되고 있다.
특히 신문광고는 시대적 흐름의 맥락에서 사회적, 문화적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중요한 광고매체이다. 일본은 국민의 94.5%가 신문을 읽고 있기 때문에 신문광고를 통해 일본인의 생활을 짐작할 수 있다. 일본사회와 문화를 이해함으로 학습자에게 흥미를 줄 뿐만 아니라, 언어학습의 용이함 때문에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일본 신문광고를 통한 일본어교육의 활용가능성을 살펴보고, 지도방안을 모색하였다. 먼저 신문광고의 어휘를 조사하여 분석해 보았다. 조사 대상은 「朝日新聞」2004년 12월, 2005년 1월, 2월 총 석 달 분이며, 한 달에 100개의 광고를 선정하여 총 300紙를 대상으로 하였다. 선정기준은 하루 분의 광고 가운데, 가장 큰 지면을 차지하거나 간단하고 쉬운 언어로 제시된 광고를 우선으로 하였으며, 1일당 약 3~4紙로 고르게 선정하였다. 이 때, 분석한 어휘는 선정된 300紙의 광고에서 헤드라인, 즉 표제부만을 뽑은 것이다.
추출한 어휘를 품사별로 분류해 보았는데, 총 어휘 806개 중 명사가 약 60%로 가장 많았으며, 동사, 형용사 순으로 나타났다. 명사는 다시 보통명사, 고유명사, 대명사, 수량명사, 형식명사로 나누어 보았는데, 보통명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보통명사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이를 의미에 따른 분류와 표기상의 분류를 하였다. 그 결과, 의미적으로 특정한 의미 분야에 치우쳐 나타나지 않고 생활전반에 걸친 다양한 어휘가 골고루 나타났다. 그 가운데, 특히 사람에 관한 어휘와 사회생활에 관한 어휘가 다른 것에 비해 조금 더 많이 나타났다. 이것을 볼 때, 신문광고 어휘를 학습함으로써 일본인의 생활과 사회문화를 이해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표기상으로는 대부분이 한자 표기이며, 외래어와 강조를 나타내는 「カタカナ」표기도 많이 나타났다. 「ひらがな」표기는 많지 않았는데, 이것은 동음이의어가 많은 일본어의 특성 때문이다. 이러한 한자 표기가 초급단계의 학습자에게 다소 어렵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흥미로운 광고를 제시하여 오히려 한자 학습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 동사, 형용사, 부사 등은 그 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초급수준의 쉬운 어휘들이 많이 보였다. 특히 빈도순위가 높은 어휘들을 살펴본 결과, 일상생활에 자주 사용되는 쉬운 어휘임을 알 수 있었고, 이것을 통해 광고표현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위에서 분석한 총 806개의 신문광고 어휘가 현행교육과정에 활용할 가치가 있는지, 현행 7차 교육과정의 기본어휘 825개와 비교해 보았다. 여기서 기본어휘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기본어휘 833개 중 접두어와 접미어를 제외한 825개로 선정했다. 그 결과 공통어휘는 334개였다. 즉 조사한 광고어휘의 약 41.4%가 현행 교육과정에 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신문광고에 나타나는 어휘가 학습하기에 용이하므로, 현 교육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본고에서는 학습하기에 용이한 광고를 뽑아 그 지도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어휘적인 측면과 문화적인 측면으로 크게 나누어 살펴보았는데, 어휘학습과 문화학습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현재 많이 등장하는 외래어학습과 사회문화를 익히는데 유용함을 알 수 있었다. 현재의 자료를 즉각 활용함으로써 다른 교육 자료보다 시사성 있고 흥미로운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신문광고를 이용한 일본어 교육연구는 앞으로 활발히 이루어질 연구 과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본신문광고는 방송매체처럼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자료가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점을 지닌다. 또한 신문의 주 독자가 성인인 만큼 학생들의 흥미를 끌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교사는 보다 흥미롭고 재미난 광고를 준비해야 하며, 학생들이 실제 신문광고를 접할 수 있도록 인터넷 사이트를 소개하거나 도서관에 비치된 일본신문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권장해야 할 것이다. 비록 학생들이 신문에 대한 관심이 적다고 하더라도 외국어 학습에 있어 그 문화인 광고매체는 흥미를 유발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신문광고는 부교재로써, 주 교재와 병행하여 흥미로운 학습을 이끄는데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본 연구는 신문광고를 활용한 일본어 교육연구의 시작에 불과하다. 연구범위도 극히 좁았기 때문에 분석 결과를 살펴봄에 있어서도 아쉬운 점이 많았다. 따라서 앞으로 본 연구를 기초로 하여 보다 넓은 범위의 광고어휘를 대상으로 분석하고, 일본어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도방안도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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