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내 한국어 학습자의 말하기 능력 발달 양상을 일정 기간에 걸쳐 종적으로 살펴 제2언어 학습자들의 중간언어(interlanguage) 발달의 역동성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제2언어 ... 본 연구는 국내 한국어 학습자의 말하기 능력 발달 양상을 일정 기간에 걸쳐 종적으로 살펴 제2언어 학습자들의 중간언어(interlanguage) 발달의 역동성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제2언어 학습자의 중간언어는 학습자의 언어 체계 내에서 발생된 독특한 창조물로 발달 과정에서 다양한 변화를 보인다. 따라서 학습자의 제2언어 발달 과정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을 위해서는 시간의 연속선상에서 발달 양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10개월의 기간 동안 자국에서 한국으로 이주하여 한국어를 학습하는 학습자 20명의 말하기 능력 발달 양상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학습을 시작할 당시 한국어 C-test를 통해 숙달도 평가를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또는 4급의 중급 수준에 해당하였다. 이후 10주 간격으로 총 4회에 걸쳐 실험을 실시하였으며 매 실험마다 과제를 통해 한국어 학습자의 발화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말하기 능력 발달 양상을 살폈다. 학습자의 말하기 능력은 언어적 능력과 사회언어학적 능력으로 구분하였으며 해당 능력의 발달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별도의 과제를 개발하였다. 언어적 능력 측정을 위해서는 ‘동영상 보고 내용 말하기’ 과제를 사용하였으며 사회언어학적 능력 평가를 위해서는 ‘전화 메시지 녹음하기’ 과제를 활용하였다. 또한 언어적 능력과 사회언어학적 능력에서는 한국어 숙달도를 변인으로 두었으며 사회언어학적 능력은 요청과 거절 화행으로 범위를 제한하고 사회적 힘을 화행 내 변인으로 두었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과제를 통해 얻은 자료는 해당 능력의 측정 기준에 따라 분석되었다. 먼저 학습자의 언어적 능력은 복잡성, 정확성, 유창성 지표를 사용하였는데, 복잡성은 통사적 복잡성의 범위로, 정확성은 철자(발음)와 어휘, 그리고 통사적 범위로, 유창성은 시간적 범주 내에서 살펴보았다. 이어서 사회언어학적 능력은 전체 평가와 분석 평가로 나누어 측정하였다. 전체 평가는 한국어 교사로 구성된 평가 집단이 학습자의 발화 자료를 듣고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분석 평가는 한국어 모어 화자의 발화 자료와 비교 및 한국어 교재 분석 내용과의 비교가 이루어졌다. 한국어 모어 화자의 발화 자료와 비교에서는 경어법, 문장 유형, 담화표지 및 발화 시간의 측면에서 비교하였으며 교재 분석 내용과의 비교에서는 서강 한국어, 서울대 한국어, 연세 한국어 교재에서 제시하고 있는 요청 및 거절 화행 수행 표현과의 비교가 이루어졌다. 첫 번째 연구 문제는 한국어 학습자의 발화 자료에 나타난 복잡성, 정확성, 유창성 발달 양상이 어떠한지 살펴보는 것이었다. 전체적으로 한국어 학습 기간이 길어질수록 학습자들의 언어적 능력도 발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지표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타났다. 복잡성에서는 한국에서의 학습 시작 이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더 이상의 발달이 진행되지 않았으며 유창성에서는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10개월까지 오히려 다소 퇴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정확성은 실험 기간 내내 꾸준히 향상되었다. 두 번째 연구 문제는 한국어 학습자의 발화 자료에 나타난 요청 화행과 거절 화행의 발달 양상은 어떠한지 살펴보는 것이었다. 전체적으로 한국어 학습 기간이 길어질수록 학습자들의 사회언어학적 능력도 발달하였으나 발달의 폭은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화행 내 변인(사회적 힘)에 따른 차이가 나타났는데 요청 화행의 하상 관계와 거절 화행의 동등 관계에서는 실험 시작부터 실험이 끝날 때 까지 꾸준히 발달하였으나 요청 화행의 동등 관계와 거절 화행의 하상 관계에서는 실험 후반에 오히려 퇴행하는 양상을 보였다. 세 번째 연구 문제는 개별 화행에 따라 발달 양상에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살펴보는 것이었다. 요청 화행에서는 한국에서의 학습 시작 시점부터 실험이 끝나는 시점까지 10개월 동안 꾸준히 발달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거절 화행에서는 한국에서의 학습 시작 이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다소 퇴행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차이는 각 화행의 발생 빈도가 다르기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예상된다. 교재 분석을 통해 살펴본 결과에서 이러한 결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하였는데, 요청 화행은 거절 화행에 비해 제시 빈도가 높고 범위도 넓었으며 사용 표현도 더 다양했다. 네 번째 연구 문제는 한국어 숙달도에 따라 말하기 능력 발달 양상이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살펴보는 것이었다. 실험에 참여한 학습자를 한국어 숙달도에 따라 상위 집단과 하위 집단으로 나누고 집단별 발달 양상을 살펴본 결과, 언어적 능력과 사회언어학적 능력의 발달에 있어서 숙달도 상위 집단과 하위 집단은 일정 수준의 차이를 보였다. 언어적 능력에서는 숙달도 하위 집단의 발달이 좀 더 두드러졌으나 사회언어학적 능력에서는 숙달도 상위 집단의 발달이 안정적이었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통해 한국어 학습자의 말하기 능력 발달을 설명하였다. 전체적으로는 학습 기간이 길어질수록 학습자의 말하기 능력이 발달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세부적으로 숙달도나 위계 관계 또는 구인에 따라서는 서로 다른 양상을 보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그간 외국어교육에서 이루어진 학습자의 비선형적인 언어 능력 발달 양상을 한국어교육에서도 증명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 결과는 향후 한국어 언어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학습자 변인과 학습 시기에 따라 적절한 학습 목표를 선택하여 효과적인 학습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韩语毕业论文,韩语毕业论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