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2-5세 아동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의문사 어휘 들은 무엇이 있으며, 그 유형과 사용 빈도에서 어떠한 양상을 보이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또한 성인들에게 나타난 의문...
이 연구의 목적은 2-5세 아동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의문사 어휘 들은 무엇이 있으며, 그 유형과 사용 빈도에서 어떠한 양상을 보이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또한 성인들에게 나타난 의문사 어휘의 여러 기능들이 아동들에게는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연구 대상은 2세부터 5세까지 성비를 맞춘 일반 아동 40명이다. 아동들의 일상 대화를 녹음한 3시간 분량의 자료에서 아동들이 사용한 의문사 어휘를 모두 파악하였고,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의 표제어를 기준으로 총 15개로 분류하여 연령 및 성별에 따른 각 어휘의 유형 수와 사용 빈도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의문사 기능 외에 부정사 기능, 담화표지 기능으로의 사용을 파악하여 성별 및 연령별로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분산분석과 사후검정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1) 의문사 어휘의 유형 수 평균은 연령 및 성별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통계적으로 연령이 유형 수 평균에 의미있는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 15개 중 12개는 2세부터 출현하였으며, 5세에는 모든 유형들이 출현하였다. 특히 ‘어디’는 전 연령대에 모든 아동들이 사용하였고 ‘뭐/무엇, 누구, 왜’는 각 연령마다 9-10명의 아동들이 사용하였다. 이 외의 유형들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용하는 아동들의 수가 증가하였다. 이를 성별로 구분하여 살펴보았을 때, 남자 아동이 여자 아동보다 의문사 어휘의 출현 시기가 늦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2세에 유형 수 평균 또한 낮았으나 점진적인 증가로 5세에는 성차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의문사 어휘의 총 사용 빈도는 1000발화 기준으로 정규화하였을 때, 4세까지 연령이 높아질수록 점진적인 증가를 보였으며 4-5세 간에 약간의 감소를 보였다. 전 연령대에서 여자 아동은 남자 아동보다 높은 사용 빈도를 보였으며, 5세에 가까울수록 성차가 줄어들어 비슷한 빈도를 보이는 경향을 보였다. 통계적으로는 연령과 성별 모두 사용 빈도에 의미있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 중 ‘뭐/무엇, 왜, 어디’는 전 연령대에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으며, ‘어떻게, 어떠하다’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점진적인 증가를 보여 주었고, ‘어디’는 감소를 보여 주었다.
(2) 의문사 어휘의 기능별 사용 양상을 분석한 결과, 연령이 높아질수록 세 기능으로 사용된 유형 수 평균이 점진적으로 증가하였는데, ‘의문사 기능’으로 사용된 유형 수 평균이 전 연령대에 가장 높았으며, ‘부정사 기능’ 그리고 ‘담화표지 기능’ 순으로 높은 유형 수를 보였다. 통계적으로 연령은 ‘의문사 기능’과 ‘부정사 기능’으로 사용된 유형 수에 의미있는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별은 ‘의문사 기능’으로 사용된 유형 수에만 의미있는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과 성별의 상호작용 효과 또한 ‘의문사 기능’으로 사용된 유형 수에만 의미있는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문사 어휘의 유형 15개 모두 ‘의문사 기능’으로 사용되었으며, ‘부정사 기능’으로는 13개, ‘담화표지 기능’으로는 4개의 유형이 사용되었다.
기능별 사용 빈도를 분석한 결과, ‘의문사 기능’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부정사 기능’ 그리고 ‘담화표지 기능’ 순으로 높은 빈도를 보였다. ‘의문사 기능’과 ‘담화표지 기능’은 전체 사용 빈도에서 보인 경향과 같이 4세까지 점진적인 증가를 보이고, 4-5세 간의 약간의 감소를 보였으나 ‘부정사 기능’은 전 연령대에 점진적인 증가를 보였다. 통계적으로도 연령이 ‘부정사 기능’에만 의미있는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의문사 기능’은 전 연령대에 여자 아동이 남자 아동보다 높은 사용 빈도를 보였으며, 5세에 가까울수록 성차가 줄어들었다. 반면 ‘부정사 기능’과 ‘담화표지 기능’은 연령에 따라 서로 교차되는 경향을 보였다. 통계적으로 성별은 세 기능에 의미있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의문사 어휘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형 수 평균이 전반적으로 증가하였으나 사용 빈도는 4-5세 간에 약간의 감소를 보였는데, 이를 통해 의문사를 통한 의문 표현은 줄어들 것을 유추할 수 있다. 5세에 가까울수록 성차가 줄어드는 경향 또한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의문사 어휘가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의문사 기능’ 외에 성인들에게 나타나는 것처럼 ‘부정사 기능’과 ‘담화표지 기능’으로도 사용되는 양상을 보여 주었으나 학령 전기의 시기에는 ‘의문사 기능’이 압도적으로 많은 사용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다른 기능의 사용이 증가한다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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