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어 간섭과 띄어쓰기의 중요성 간과, 다양한 매체의 노출 등으로 인하여 한국어 학습자들은 띄어쓰기의 오류를 자주 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어교육은 의사소통 중심...
모국어 간섭과 띄어쓰기의 중요성 간과, 다양한 매체의 노출 등으로 인하여 한국어 학습자들은 띄어쓰기의 오류를 자주 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어교육은 의사소통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형태 중심인 띄어쓰기 교육을 효과적으로 시행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한국어는 띄어쓰기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띄어쓰기의 교육이 강조되어야 한다. 의사소통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유로 띄어쓰기 교육을 이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은 띄어쓰기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는 것을 간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띄어쓰기’에 관한 학문 목적 한국어 교육 현장의 실태를 파악하고 띄어쓰기 교육의 타당성을 밝힌 후, 현실적인 띄어쓰기 교육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하였다. 한국어 학습자, 특히 학문 목적 학습자는 교양서적 및 전공서적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과 더불어 자신의 생각을 글로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글쓰기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본고의 띄어쓰기 교육 대상 역시 학문 목적 학습자로 하였다.
먼저 2장에서는 한국어의 띄어쓰기 양상 변화와 외국어 띄어쓰기의 양상을 확인하는 한편, 학습 대상별, 즉, 내국인과 외국인, 나아가 학문 목적 학습자 대상의 띄어쓰기 교육 상황을 살펴보았다.
3장에서는 교육 주체의 띄어쓰기 교육 인식을 확인하기 위해서 한국어교원과 학문 목적 학습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학문 목적 한국어 교육에서의 띄어쓰기 교육 실태를 알아보고자 교재와 학습자들의 작문을 분석하였다.
이를 토대로 4장에서는 띄어쓰기의 특성을 살려 교육할 수 있는 형태 초점 교수법에 대하여 알아보고 이를 적용한 띄어쓰기 교육 방안을 마련해보았다. 특히 입력 처리와 입력 강화, 딕토글로스라는 3단계를 통하여 명시적·암시적으로, 그리고 입·출력 중심의 과정을 거치도록 하여 띄어쓰기를 인식 및 확인, 상기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형태 초점 교수법은 의사소통 과제 수행 중에도 자연스레 학습자가 언어 형태에 주목할 수 있도록 하여 의사소통 능력과 문법적 정확성을 통합적으로 추구하는 교수법이다. 따라서 형태 초점 교수법을 사용하여 띄어쓰기의 형태·의미를 함께 교육한다면, 학습자들은 한국어의 띄어쓰기 필요성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실 밖에서의 문어적 의사소통상에 잦은 혼란을 막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아가 이를 통하여 한국어의 띄어쓰기에 관심을 기울이게 됨으로써 특별히 교육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레 띄어쓰기에 관한 지식들을 차츰 늘려가게 될 것이다.
본 연구는 띄어쓰기 교육의 필요성을 다시금 확인하고 교육 방안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앞으로 교수자들이 띄어쓰기 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띄어쓰기 교육이 형태 초점 교수법을 중심으로 효과적으로 시행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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