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각급 학교에서 추진되고 있는 다문화교육에 대한 기반 구축 실태와 각종 다문화교육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울산지역 관내 학교를 중심으로 실태 조사를 하였으며, 다문화가정 학...
이 연구는 각급 학교에서 추진되고 있는 다문화교육에 대한 기반 구축 실태와 각종 다문화교육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울산지역 관내 학교를 중심으로 실태 조사를 하였으며,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일반학생들과 조화로운 학교생활을 통해 장차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다문화교육의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하여 울산광역시교육청 관내 각급학교에서 다문화교육업무를 담당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문헌연구를 병행하였다. 설문내용은 개인배경과 단위학교 기반 구축, 다문화교육프로그램 운영 실태, 개선 방안으로 구성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상호가치를 존중하는 교육과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편견이나 갈등을 해소하는 교육은 대체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
둘째, 다문화교육에 대한 이해와 지원을 위한 학교관리자의 연수는 잘 이루어지고 있으며, 교사들의 전문성은 보통 수준으로 전문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일반학생을 위한 다문화체험 교실은 다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함양에 많은 도움이 된다.
넷째, 가정배경(국제결혼이나 외국인가정) 특성을 고려한 세심한 교육지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부모출신국이나, 가정형성 배경에 따라 교사들의 인식이나 준비가 달라야 한다.
다섯째, 다문화교육을 위한 개선 방안으로는 인종, 문화, 사회적 계층 등이 다양한 학생들에게 맞는 다문화교육 수업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학생에게 알맞은 교재, 교수학습 자료의 개발과 지원,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다문화교육 자료 개발보급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교사들의 전문성 확보 방안에 대한 응답으로는 별도의 전문 인력 양성과 동시에 모든 교원에 대한 다문화교육 기초 연수를 이수해야 한다고 조사되었다.
이 연구를 통해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다문화교육의 내용과 대상에 대한 확대가 필요하다. 다문화교육의 대상과 내용이 주로 다문화가정 학생이나 그들의 부모에게 치중되어 있으나, 다문화가정 학생의 학교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일반학생과 일반학부모, 일반시민 등 모든 사회 구성원들에게도 다양한 다문화 이해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둘째,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주된 책임을 지고 있는 교사들의 다문화 감수성과 교육역량을 지닌 전문성 제고가 시급하다.
다문화사회의 구성원인 국민 모두에게 다문화 이해교육이 필요하며, 특히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교사들의 다문화교육 역량강화는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모든 교원들에게 다문화이해 기본연수를 이수하도록 하고, 담당교과의 특성에 맞는 연수가 추가되어야 한다.
셋째, 다문화가정 학생을 글로벌 인재로 재인식해야 한다.
다문화교육을 실시하는 최대의 목적과 방향은 한국에 들어온 결혼이민자와 이들이 속한 가정의 자녀들이 한국 사회에 공헌하고 사회구성원으로 잘 살아갈 수 있는 역량 강화라고 본다. 다문화교육의 중심에 있는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함에 있어서 한국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거나 저해요인이 아니라, 그들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다양성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글로벌 인재로 인식해야 한다.
넷째, 가정 생성배경에 따른 자녀, 그 중에서 외국인가정 자녀와 중도입국학생에 대한 별도의 프로그램이 확충되어야 한다. 특히 울산의 경우 외국인가정, 중도입국학생 비율 증가에 따른 다문화 예비학교 확대 등 산업도시 울산형 맞춤 교육이 요구된다.
현재의 한국 다문화교육의 주된 대상은 결혼이민자의 자녀가 중심이지만, 외국인가정 자녀와 중도입국학생의 경우는 여건이 달라서 한국어 습득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교육내용이나 교육방법에 있어서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하며, 각 나라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배운다면 두 가지의 문화속에서 청소년기에 겪는 정체성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학교생활에 충실할 수 있을 것이다.
다문화교육은 그동안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나, 이제는 그간의 과도기적 정책혼선이나 인적‧물적 낭비를 교훈삼아 지역의 실정에 맞는 다문화교육의 방향을 설정하고 보다 체계적인 정책이나 자료 개발을 할 시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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