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문초록 >
TOPIK 작문형 쓰기 평가 결과물 분석을 통한
한국어 학습자의 등급별 글쓰기 양상 연구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전공 박영희
(지도교수: 손...
< 국문초록 >
TOPIK 작문형 쓰기 평가 결과물 분석을 통한
한국어 학습자의 등급별 글쓰기 양상 연구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전공 박영희
(지도교수: 손영애)
한국어 학습자의 한국어 구사 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표준화된 유일한 평가 도구는 한국어능력시험이다. 학문 목적 또는 취업이나 영주권 취득을 위한 한국어 학습자의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통한 자격 취득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상당수의 학습자들이 쓰기 평가 영역의 과락으로 인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쓰기 평가 영역에서 30점의 배점을 차지하는 작문 분야는 한국어 학습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이다. 따라서 본고는 토픽 쓰기 평가 영역 중 작문 평가 결과물을 바탕으로 초급, 중급, 고급 단계에 이르기까지의 한국어 학습자의 글쓰기 양상과 특성을 분석하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어 학습자의 쓰기 능력 향상을 위해 가장 필요한 핵심적인 교육 방안이 무엇인지 모색해 보고 그에 대한 논의가 필요함을 제안하고자 한다.
본고는 문법적인 측면보다는 전체적인 내용의 완성도 측면을 보기 위하여 내용 및 과제 수행에 있어서 주어진 과제를 충실히 수행하였는지, 문제에서 제시된 내용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지, 내용을 풍부하고 다양하게 표현하였는지, 시작과 마무리를 적절하게 구성하였는지, 내용의 전환에 따라 문단을 적절히 구성하였는지, 또한 각 등급의 수준에 맞는 어휘를 사용하여 문어적 특성을 살려 글을 썼는지 등의 내용적 측면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이 때 분석은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제공하는 채점표의 채점 근거를 토대로 필자가 만든 기준분석표에 의한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한국어 학습자의 등급별 글쓰기 양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초급이나 중급의 경우에 처음과 가운데 부분의 내용 전개는 양호하나 글의 구성 능력이 부족하여 글을 마무리하는 단계가 대체로 미흡하다. 그러나 고급학습자의 경우는 주어진 주제가 보다 심층적이며 전문적인 지식에 대한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주어지므로 글의 처음이나 끝부분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이며 설득력 있게 구성해야 하는 가운데 부분에 대한 내용 전개가 미흡하다.
둘째, 초·중·고급 단계 내에서의 중하위권 학생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 중의 하나는 문제에서 주어진 글쓰기 분량을 채우기 위해 비슷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고 다양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이는 경험 및 독서량의 부족으로 인한 배경 지식의 부재가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셋째, 단계가 높아질수록 내용의 전환에 따른 문단 구성 능력은 많이 향상되었으나 외국인 학습자들의 구어표현 습관이 그대로 작문에도 반영되어 조사를 생략하거나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매우 빈번하다.
본고는 위와 같은 한국어 학습자의 글쓰기 양상을 토대로 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읽기’ 활동에 있음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쓰기 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읽기와 쓰기를 접목시킨 다양한 교재 개발 및 쓰기 수업 모형의 개발과 적용, 단계별 읽기 자료의 선정, 읽기·쓰기 교수 학습 시간의 확충, 그리고 한국어능력시험 초급 단계부터 쓰기 평가가 필요함을 제안했다. 읽기를 통한 배경 지식의 함양과 사고력의 향상은 결국 쓰기뿐만이 아니라 말하기, 듣기 4영역의 고른 향상을 가져오리라 확신하며 이는 한국어능력시험에서 쓰기 평가 영역으로 인한 실패율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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