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현상에 따라 노인의 의사소통 능력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의사소통 능력을 담화 수준에서 평가하는 것은 실제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현상에 따라 노인의 의사소통 능력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의사소통 능력을 담화 수준에서 평가하는 것은 실제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 그러나 노인을 대상으로 실제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연구는 제한적이다. 담화 연구들 또한 이해 능력보다는 표현 능력과 관련된 연구가 더 활발히 이루어졌다. 노인의 담화 이해 능력과 관련된 기존의 연구들은 노화로 인한 변화 및 질문 유형에 따른 차이를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연구들에서는 주로 이야기를 듣고 ‘예/아니오’ 질문에 답하는 재인(recognition) 과제가 사용되어 노인의 구어적 담화 이해 능력을 실제적으로 반영하지 못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구어적 담화 이해 능력을 반영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듣고 질문에 답하는 과제를 사용하여 청년과 노인의 질문 유형별 담화 이해 능력을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또한 질문 유형별 이야기 이해 능력이 성별, 교육 정도에 따라 영향을 받는지도 살펴보았다.
연구 대상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서울, 경기, 충청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 60명(남성 30, 여성 30; 평균연령 75세)과 청년 30명(남성 15명, 여성 15명; 평균연령 25세)으로 총 90명으로 하였다. 연구 과제는 이야기 문법의 하위 범주를 모두 포함한 스크립트를 사용하였으며, 질문 유형은 사실적 정보 이해(literal information), 텍스트 연결 추론(text-connecting inference), 빠진 정보 추론(gap-filling inference)의 질문으로 구성하였다.
연구 결과, 노인의 질문 유형별 이야기 이해 능력은 질문 유형 모두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교육 정도와도 유의한 상관이 없었다. 또한 이야기 이해 점수 및 질문 유형 모두에서 노인의 수행력이 청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질문 유형별로 살펴보면, 청년과 노인 두 집단 모두 텍스트 연결 추론 질문 유형의 점수가 가장 낮았다. 또한, 청년은 사실적 정보 이해와 빠진 정보 추론 간에 차이가 없는 반면, 노인은 사실적 정보 이해의 수행력이 빠진 정보 추론보다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첫째, 질문 유형에 따른 이야기 이해 능력은 성별에 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으며, 교육 정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노화로 인해 질문 유형별 이야기 이해 능력은 쇠퇴하며, 이는 정보를 저장하고 회상(recall)하는 능력의 저하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셋째, 질문 유형별로는 청년과 노인 모두 두 개 이상의 문장 내용을 텍스트 연결 관계에 따라 추론해야 하는 텍스트 연결 추론의 수행에 가장 큰 어려움을 보였는데, 이는 이러한 질문 유형이 고차원적인 인지기능을 요구하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본 연구는 회상 과제로 구성된 담화 이해 과제를 이용하여 노인의 이야기 이해 능력을 질문 유형별로 살펴보고, 성별, 교육 정도, 노화의 영향을 알아보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의사소통장애를 가진 고령자의 이야기 이해 능력 평가 척도로도 적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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