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어 중단 발화의 구조 유형과 의미기능에 대한 연구 [韩语论文]

资料分类免费韩语论文 责任编辑:金一助教更新时间: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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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한 언어 유형적 특징을 갖고 있는 일본어와 한국어는 대조언어학적 관점에서 다양한 연구들이 이루어져 왔다. 그 가운데 일본어 接続助詞 「けど」「から」와 같은 형태로 종결된 발화...

유사한 언어 유형적 특징을 갖고 있는 일본어와 한국어는 대조언어학적 관점에서 다양한 연구들이 이루어져 왔다. 그 가운데 일본어 接続助詞 「けど」「から」와 같은 형태로 종결된 발화의 경우 담화에서 화자의 마음이나 배려를 나타내는 기능이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조영남2002a/2002b/2002c/2010a,이은미2008/2010,千葉2006a/2007,나복순2003 등). 이와 같이 종결 형태로 끝나지 않은 발화 형태, 즉 주절(主節)이 종속절(従属節)에 이어지지 않은 형태로 종결되어 있기 때문에 통사 구조적 배열로 볼 때 ‘중단(suspended)’된 구조로 보이는 발화 형태에 대해 한국어에서는 연결어미의 종결어미적 사용, 또는 종결어미화로 접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김태엽1998, 유현경2003, 이은경1996,1999 등) 하지만, 이러한 문법 기능적인 변화 측면과 화용·의미론적 의미변화의 특징을 아울러 체계적으로 설명하려는 연구는 아직까지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볼 수 없다. 이러한 연구 현황은 일본어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한일어 중단 발화의 구조를 담화에서의 조응(anaphora)관계를 통해 파악하여, 이에 따른 의미체계를 고찰하고자 한다. 그리고 중단된 형태와 생략 유형의 상관관계, 의미변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의미의 희박화 및 주관화, 간주관화의 양상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한일어의 비교/대조를 통해 두 언어의 개별적 특징을 파악하는 동시에 중단 발화라고 하는 언어 현상의 특성을 깊이 고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먼저 본론 1절에서는 한일어 중단 발화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한일어 係助詞/보조사, 格助詞/격조사, 接続助詞·助動詞/연결어미로 종결된 형태의 용법과 선행연구를 검토하여 자료에서 추출된 용례들의 형태별 구조 유형 및 의미기능을 고찰하였다. 이어 본론 2절에서는 1절에서 파악된 언어별 특징을 구조 유형 및 형태에 따라 정리하여 한일어 중단 발화의 구조와 의미기능의 대응관계를 종합적으로 제시하였다. 본론 3절에서는 의미기능 변화가 확인된 형태들 가운데 비교적 사용 빈도가 높았던 형태들을 대상으로 문법화 현상들과의 관련성에 대해 검토하였다. 용법이 유사한 한일어 형태들의 비교/대조를 통해 각 언어의 중단 형태가 보이는 의미기능적 변화의 경향을 파악해 볼 수 있었다.
상기 분석을 통해 파악된 한일어 중단 발화의 통합적 고찰 결과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한일어 중단 발화는 생략형과 생략형이 아닌 유형으로 파악되었으며, 생략형인 경우 ‘의문문에서의 술어 생략형’, ‘의문문에 대한 대답의 생략형’, 그리고 ‘주절의 생략형’ 유형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생략형이 아닌 유형인 경우 화자 자신의 말을 거듭 언급하는 ‘반복형’, 조응관계를 파악할 수 없는 ‘종결표지형’, 그리고 앞뒤 순서가 바뀐 ‘도치형’으로 분석되었다.
둘째, 係助詞/보조사, 格助詞/격조사를 취하는 중단 발화는 거의 대부분이 ‘주절의 생략’과 ‘의문문에서의 술어 생략’ 구조를 갖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接續助詞·助動詞/연결어미로 종결된 중단 발화는 ‘종결표지’와 ‘주절의 생략’ 구조를 갖는 용례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셋째, 주절의 생략형 용례들은 다른 생략형들에 비해 텍스트외적 조응관계를 갖는 용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텍스트외적 조응관계를 갖는 용례들의 생략된 요소들을 보면 한국어의 경우 ‘(은/는데)(아/어서)(고)말입니다/말이야/말이지’ ‘(든지/든가)(도록)하세요/해(요)’ ‘(은/는지)모르겠다’ ‘(은/는지)묻겠습니다’ ‘(더니)아닌가봐’와 같이 비교적 상정이 쉽고 거의 비슷한 표현들이 생략되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이에 반해 일본어의 경우 보다 다양한 표현들이 생략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를 통해 일본어는 한국어에 비해 대화 참여자들의 지식, 경험, 장면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넷째, 일본어 接續助詞 및 助動詞로 종결된 주절의 생략형 중단 발화의 경우 선행연구들에서 흔히 언급되어 온 ‘やわらげ(부드럽게 말함)’의 기능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중단 형태로 인해 더해지는 정중함은 중단 형태 자체의 의미변화에 의한 것은 아니며, 생략된 내용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비생략형 가운데 한국어 연결어미「다고/라고/냐고/자고」「아/어서」형에서는 자신이 한 말을 거듭 언급함으로써 강조의 뜻을 더하는 반복 용법이 인정되었다. 이와 같은 반복 용법은 일본어 接續助詞·助動詞로 종결된 형태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
여섯째, 비생략형 종결표지형인 한일어 接続助詞·助動詞/연결어미 중단 발화 가운데 일본어 接続助詞 종결표지형의 사용비율이 한국어 연결어미 종결표지형의 사용비율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일본어 종결표지형 중단 발화의 높은 사용 비율이 일본에서 중단절의 의미변화를 둘러싼 연구가 주목을 받아온 배경이 되는 것으로 알 수 있었다.
일곱째, 중단절의 의미변화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 비생략형 종결표지형의 경우 대부분이 의미의 희박화 및 주관화가 인정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와 동시에 格助詞/격조사, 係助詞/보조사, 接続助詞/연결어미로서의 의미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간주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완전히 상실되지 않은 의미로 인해 終助詞/종결어미들에서는 인정되지 않은 의미적 애매성 및 확장성이 주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 따라서 종결표지형 중단 형태가 갖는 완결성 및 modality는 담화에서 중단절에 주어진 발화내적 기능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문장 구조에서의 의미기능 변화와는 다른 담화 차원에서의 구어(口語)적 의미변화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종결표지형 중단 발화의 終助詞/종결어미 분류에 종결표지형으로서의 사용빈도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덟째, 일본어 「から」형의 경우 終助詞 ‘よ’ ‘ね’ ‘ぞ’ 또는 ‘ます’와 같은 종결형의 의미를 띠고 사용되고 있었으며, 「ので」형의 경우는 ‘ね’ 또는 ‘ます’와 바꾸어 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から」는 ‘よ’ ‘ぞ’와 같은 終助詞에 비해 화자와 청자의 관계, 그리고 화자의 성격 등에 제한을 받지 않고 사용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같은 원인·이유를 나타내는 한국어 「니까」의 경우 본 연구에서는 종결표지형 용례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한일어 중단 발화 사용상의 차이점으로 파악되었다. 이와 같이 종결표지형 중단 발화를 통해 문법 이론적 구조 및 이를 기초로 한 언어 형태적 의미는 담화에서 사용되고 있는 언표내적 의미와 다를 수가 있으며, 가설적인 이론과 실제 상황에서 부여되는 의미와의 차이를 볼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본 연구를 통해 한일어 중단 발화의 조응형별 의미기능 경향을 볼 수 있었으며, 문법·어휘적 연쇄에 의해 생성되어진 의미가 말해지는 순서, 담화 요소 등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의미를 갖는 체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담화에서의 조응관계로 중단 발화의 구조와 생략 유형과의 상관관계를 파악해 볼 수 있었으며, 중단절이 띠는 의미기능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담화에서의 효율성, 긴밀성 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된 중단 발화의 구조 유형과 발화내적 기능을 통해 한일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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