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다문화 사회로 급변하는 우리나라에서도 다문화 학습자를 위해서는 더욱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한 바,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
본 연구는 다문화 사회로 급변하는 우리나라에서도 다문화 학습자를 위해서는 더욱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한 바,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하나의 방안으로 우리나라 고전 서사 작품을 활용한 한국 문화 교육용 교재 개발 방안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이를 위해 2장에서는 다문화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상담 사례 분석 결과를 제시하였고, 그와 관련하여 현재 다문화 교육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는 교재의 문제점을 분석하였다. 설문조사 결과 다문화 가족으로서의 생활을 만족하지 못하는 학습자는 12.5%로, 그 이유를 복수 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정체성 문제(51%)와 한국 문화 적응 문제 (55%), 친구 문제(55%)가 언어문제(11%)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현재의 다문화 교육이 언어 기능 향상 중심으로만 치우쳐 있으며,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데에 궁극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문화 교육이나 정체성 교육은 도외시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결과이다.
실제로 다문화 교육기관에서 사용하는 교재를 분석한 결과, 언어 중심의 학습은 비교적 충실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반해 문화 학습의 구성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며 그 내용 또한 생활 상식 위주의 설명일 뿐 깊이 있는 문화적 이해를 돕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3장에서는 다음 장에서 연구할 문화 중심 교재의 개발을 위해 우리나라의 고전 서사 문학 작품을 선정하였다. 작품 선정의 틀은 현실의 시련을 인내와 기지로 극복한 이야기, 효를 실천하고 복 받은 이야기, 해학과 풍자의 이야기로 나누어 구성하였고, 선정 기준은 상담 사례와 설문 조사, 다문화 교수학습 경험을 토대로 현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 도움이 될 작품을 기준으로 하였다. 이러한 기준에 따른 실제 작품은 《토끼전》과 《지혜로운 며느리》, 《심청전》과 《효자를 도와준 호랑이》, 《흥부전》과 《태평한화골계전》으로 선정하였다. 그 후 각각의 작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작품의 내용을 제시하면서 그 안에서 나타나는 문화적 보편성과 특수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분석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앞서 선정하고 분석한 작품을 토대로 교수·학습 방안을 개발하여 교재 개발에 보탬이 될 수 있게끔 내용을 구성하였다. 구성 방식은 읽기 전·중·후 방식으로 구성하였으며 읽기 전 활동에서는 학습 목표의 방향을 제시하고 후에 활동할 역할극에 대한 소개를 제공하며, 읽기 중 활동에서는 실제 작품을 시각자료 및 영상자료를 통해 학습한 후 한국의 문화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리고 읽기 후에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앞서 학습한 내용을 학습자 스스로 정리할 수 있게끔 구성하였는데, 작중 인물의 상황 이해를 위한 역할극 활동과 한국문화와 자국의 문화를 비교하는 말하기 활동, 작중 인물에게 편지를 써 보는 쓰기 활동으로 구성하였다. 활동은 소집단 협동학습과 토론학습을 기반으로 하여 한국어에 더욱 익숙해 질 수 있게 하면서 사회성 향상도 함께 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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