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다문화가정의 한국 남성 배우자가 겪는 부부갈등과 사회적지지가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함으로써 가부장적 문화 풍토인 한국 사회의 다문화가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의 한국 남성 배우자가 겪는 부부갈등과 사회적지지가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함으로써 가부장적 문화 풍토인 한국 사회의 다문화가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남성 배우자의 결혼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여 양성 평등하고 건전한 부부생활 및 상호 소통적인 가족관계 조성 등의 건강한 가족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다문화가정의 개념과 현황 및 실태, 다문화가정의 부부갈등과 사회적지지가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선행 연구들을 살펴보았으며, 연구의 조사대상자는 서울, 경기, 충북 지역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종합사회복지관, 여성발전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의 한국 남성 배우자를 대상으로 하였고, 조사도구로는 자기보고식으로 답하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전체 250명에게 배포한 설문지 중 168명의 설문지가 최종분석에 사용되었다. 수집된 자료의 분석은 SPSS 18.0을 활용하였으며 평균 및 표준편차, 기술통계분석, 빈도분석, 상관관계분석, 다중회귀분석,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문제를 통해서 진행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표본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일반적 특성 중 연속변인인 연령의 평균 및 표준편차를 보면 한국 남성 배우자는 44세, 부인연령이 31세이고 결혼기간이 평균 5년 5개월, 자녀수가 1명, 월평균소득이 237만원으로 나타났다. 학력은 본인은 고등학교 졸업이 가장 많았으며, 부인의 최종학력 역시 고등학교 졸업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직업은 사무직이 가장 많았고, 부인의 직업은 주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종교는 본인은 기독교가 가장 많았고, 부인의 종교는 불교가 많았다. 부인의 결혼 전 국적은 베트남, 일본, 중국, 필리핀, 기타 순으로 나타났으며, 부인의 한국어 능력은 아주 잘 하는 편이다가 12.5%, 대체로 잘 한다가 30.4%, 보통이다가 37.5%, 못하는 편이다가 17.3%, 아주 못 한다가 2.4%로 나타났다.
둘째, 한국 남성 배우자들이 인지하는 결혼만족도는 5점 척도에서 3.6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사회적지지 요인은 사회적지지자와 사회적지지 수단에 따라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가족의 지지와 친구의 지지가 다문화가정 한국 남성 배우자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보적 지지가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정서적 지지와 물질적 지지는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다문화가정 한국 남성 배우자의 결혼생활 적응과 문제해결을 위한 정보 및 조언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고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정보적지지가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임을 알 수 있다.
셋째, 국제 결혼한 한국 남성 배우자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한국 남성 배우자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설명력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부갈등 7개 영역 중 성생활 및 대화 갈등, 성격 및 가치관 갈등, 자녀지도, 경제문제, 처가와의 관계 등에서 유의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부부갈등 중 성생활 및 대화 갈등, 성격 및 가치관 갈등, 자녀지도에 대한 갈등, 경제문제 갈등은 결혼만족도에 부적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고, 처가와의 관계 갈등 또한 유의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연구를 위한 제한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연구대상자를 국한된 지역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종합사회복지관, 외국인지원센터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 결혼이주여성의 배우자를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다양한 환경의 국제 결혼한 모든 한국 남성 배우자들에 관하여 설명하기에는 일반화의 어려움이 있으며, 본 연구의 대상을 표집하기 위한 방법으로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에서 주로 서비스교육을 받고 있는 기관을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족의 건강성이 높은 집단이 표집 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둘째, 본 연구에 사용된 설문지는 일반부부의 결혼만족도를 근거로 하여 국제 결혼한 한국 남성 배우자의 결혼만족도를 묻는 것이므로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으며, 한국 남성 배우자만을 대상으로 초점을 두어 만족도를 연구하였기에 이는 부부 모두의 부부갈등과 사회적지지에 대한 결혼만족도를 측정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셋째, 최근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강조되면서 다른 문화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이 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단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 다문화가정이 겪고 있는 갈등의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결혼과 동시에 그간 지녔던 정체성을 포기하고 새로운 생활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결혼이주여성만의 과제일 수는 없다. 한국 남성 배우자들이 가정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에 옮길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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