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에서 “술어/결과보어”의 구조(이하 동결구조)는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사용된다. 중국어가 제2언어인 학습자가 중국어 동결구조를 습득하는 데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제2...
중국어에서 “술어/결과보어”의 구조(이하 동결구조)는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사용된다. 중국어가 제2언어인 학습자가 중국어 동결구조를 습득하는 데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제2언어로서의 중국어 동결구조의 교육과 습득에 관련된 선행연구, 특히 중국어가 제2언어인 한국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대부분이 학습자가 이 구조를 사용하면서 범하는 오류의 유형과 오류의 원인을 밝히는 데 중점을 두었다.
본 연구는 한국인 학습자가 중국어 ‘V-V’동결구조를 사용, 이해하는 두 가지 측면을 조사함으로써 L1-의존 접합면 가설이 한국인 학습자가 중국어 ‘V-V’동결구조를 습득하는 데 있어 적용되는지와 한국인 학습자가 이 구조를 습득하는 데 있어서 모국어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중국어 동결구조는 단순한 문법적 구조가 아니라, 동결구조의 내부뿐만 아니라 동결구조의 구성성분과 동결구조의 논항의 사이에도 상당히 복잡한 의미적 관계도 갖고 있다. 따라서 이 구조를 제대로 습득하려면 통사적·의미적 차원에서 모두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해야 한다. Boping Yuan(2008)은 성인의 L2습득에 대해서 L1-의존 접합면 가설(L1-dependent interface hypothesis)을 제기하였다. 이 가설에 따르면 성인의 제2언어습득에 있어서 통사 영역과 다른 인지 영역의 접합면을 포함하는 문법적 양상을 습득할 수 있는지는 L1에 의존한다고 한다. L2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접합면이 학습자의 L1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구축될 수 있으면 성인 제2언어 학습자가 이러한 접합면을 포함하는 문법적 양상을 습득할 수 있는 반면에, 학습자의 L1에 사용할 수 없는 L2 항목들은 성인의 L2문법에서 다른 요소와 접합면 관계를 구축할 수 없다.
본 연구는 두 차례의 실험(총 3 회의 설문조사 포함)을 통해서 한국인 학습자들이 중국어 ‘V-V’동결구조를 습득하는 데 있어서 모국어의 영향을 받는지, 어떤 영향을 받는 것인지에 대해서 조사하였다. 실험I은 한국인 학습자가 중국어 ‘V-V’동결구조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범하는 오류분석에 중점을 두어 한국인 학습자의 ‘V-V’동결구조 사용의 양상을 조사하였다. 실험I의 결과를 통해서, 한국인 학습자들이 동결구조의 술어성분 혹은 결과보어성분을 누락하는 오류를 많이 범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이러한 누락오류 현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서 2차 실험을 하게 되었다. 실험II는 한국인 학습자의 중국어 ‘V-V’동결구조의 이해 양상을 조사하였으며, i) 한국인 학습자의 중국어 ‘V-V’동결구조와 단일동사의 의미적 차이에 대한 구별 실험 및 ii) 한국인 학습자의 중국어 ‘V-V’동결구조의 논항 구조에 대한 수용도 실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V-V’동결구조와 단일동사의 구별은 형태적, 통사적, 그리고 의미적 측면 모두와 관련된 문제이다. ‘V-V’동결구조의 논항구조는 동결구조가 어떤 논항을 가지는지와 동결구조의 논항이 동결구조를 구성하는 술어 동사, 결과보어 동사와 어떤 의미관계를 갖는지를 다루는 문제이다. 중국어 ‘V-V’동결구조의 통사-의미의 접합면 문제는 한국인 학습자들로 하여금 ‘V-V’동결구조를 습득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게 한다.
본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학습자의 중국어 ‘V-V’동결구조와 단일동사의 의미적 구별의 결과에 따르면, 동결구조와 단일동사를 구분하는 데 있어서 한국인 학습자들은 L1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V-V’동결구조와 대응될 수 있는 한국어 표현이 동결구조의 술어성분과 결과보어성분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 즉, 한국어에서의 표현도 단일동사와 의미적인 차이가 잘 드러나는 경우에는 학습자들이 중국어의 ‘V-V’동결구조와 단일동사를 비교적 잘 구분하였다. 이와 반대로, ‘V-V’ 동결구조와 대응될 수 있는 한국어 표현이 동결구조의 술어성분과 결과보어성분 중의 한 성분이 사라져서 남은 한 성분의 의미만을 나타내며, 또한 “了”(le)와 같이 사용될 경우에는 한국어에서 이러한 동결구조와 단일동사의 한국어 표현이 대부분 같아서 의미적 구분이 크지 않다. 그럴 경우에는 학습자들이 중국어 ‘V-V’동결구조와 단일동사를 구별하는 데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본 연구에서 고찰한 중국어 동결구조를 포함한 문장에서 동결구조의 논항구조 유형들에 대한 한국인 학습자의 수용도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본 연구에서 8개 유형의 동결구조의 논항구조의 수용도를 조사하였다. 한국어에서 인과관계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주어(/목적어)/V1/ 어(서)/V2”의 표현의 V1, V2의 품사 유형 조합, V1, V2가 갖는 논항구조 유형과 비슷한 중국어 “주어/술어/결과보어(/목적어)” 구조의 유형들의 경우, 한국인 학습자가 모국어로부터 긍정적인 전이가 이뤄져서 다른 유형들보다 앞에서 말한 유형의 동결구조 논항구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반면에 한국어에서 인관관계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주어(/목적어)/V1/어(서) /V2“의 표현의 V1, V2의 품사 유형 조합, V1, V2가 갖는 논항구조 유형과과 전혀 다른 중국어 “주어/술어/결과보어(/목적어)”의 유형들의 경우, 또한 확실한 사역의미를 갖는 중국어 “주어/ 술어/결과보어(/목적어)” 구조의 유형의 경우, 한국인 학습자가 이러한 유형의 동결구조의 논항구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한국인 학습자의 중국어 ‘V-V’동결구조의 사용에 관한 실험 결과를 통해 한국인 학습자가 중국어 ‘V-V’동결구조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오류를 많이 범하는 것이 관찰되었으며, 모국어인 한국어로부터의 부정적인 전이가 중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하였다. 그러나 중국어 ‘V-V’동결구조에 대한 한국인 학습자의 이해 양상을 관찰한 결과는 모국어인 한국어로부터의 긍정적인 전이와 부정적인 전이 모두 발생했다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한편, 한국인 학습자가 중국어 ‘V-V’동결구조를 습득하는데 있어서 L1-의존 접합면 가설(L1-dependent interface hypothesis)이 성립함이 검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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