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앙정부 및 성동구가 실시하고 있는 다문화정책을 살펴보고 실질적으로 결혼이민자가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자 효율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데 있다. 다문...
본 연구는 중앙정부 및 성동구가 실시하고 있는 다문화정책을 살펴보고 실질적으로 결혼이민자가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자 효율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데 있다. 다문화사회를 맞이하여 향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이들이 서로 공존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연구하고자, 다문화가정의 생활 실태와 욕구를 알아보았다.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서울특별시 성동구에 거주하고 있는 결혼이민자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응답이 부실한 설문지를 제외하고 108명을 분석하였다.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결혼이민자는 본인을 비롯한 배우자와 자녀, 배우자의 부모 관계 등 가정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지만, 이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데 있어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언어문제이다. 응답자의 대부분이 결혼한 지 5년 미만의 20~30대 여성 결혼이민자로 한국계 중국인을 제외한 결혼이민자 대부분은 한국어 교육 지원이 가장 필요한 지원이라고 응답하였고, 뒤를 이어 자녀 양육, 경제적 어려움, 문화차이, 외로움 등의 순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언어소통의 문제는 가족 간의 의사소통 뿐 만 아니라 출산 이후 자녀 양육 및 학습지도 문제와 더불어 취업에 있어서도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제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나타났다.
둘째,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프로그램 또는 구청에서 실시하는 다문화가족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한 적이 있고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였다. 하지만 참여한 적이 없는 결혼이민자 중 다수는 정보를 모르거나 본인의 일정과 맞지 않아서 참여를 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셋째, 결혼이민자들은 대부분 식당 종업원, 공장 노동자 등 특별한 기술 없이 불안정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의사소통 문제와 더불어 자녀양육 문제로 일하는 동안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취업하려는 의지 뿐 만 아니라 직업훈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고 있었는데 자신의 모국어를 활용할 수 있는 통․번역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또한 컴퓨터교육, 음식․조리 등 업무 경력을 인정받거나 경제적인 부분에서 안정을 추구할 수 있는 전문 분야의 교육에 관심을 두고 있다.
넷째, 결혼이민자들은 자조모임, 지역사회 봉사활동, 더 나아가 외국인 출신 주민으로서 의견을 제시하는데 있어 참여할 의지가 있다고 답하였다.
연구 결과에 따른 대응방안 및 정책적 함의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결혼이민자들이 생활하는데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한국어 습득과 관련하여, 필요와 목적에 따라 다양한 수요를 아우를 수 있는 세분화 된 교육지원이 필요하다. 둘째, 정보 접근성 제한과 더불어 낮 시간 위주의 프로그램 시간 편성으로 인해 서비스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하는 다문화가정을 위해 효과적인 홍보 방법을 강구해야 함과 동시에 저녁시간 또는 주말 시간대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 셋째,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학령기 자녀에게는 기초학습 지도를 위한 지역아동센터나 학습 멘토, 바우처 연계 등을 통해 교육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넷째, 결혼이민자 대부분은 취업하려는 의지 뿐 만 아니라 전문적 능력 배양을 위해 직업훈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밝히고 있어 이들의 욕구와 한국 일자리 문화를 감안한 맞춤형 일자리 교육과 알선 등의 합리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다섯째, 한국인 시각 중심에서 벗어나 다문화가족의 의견이 반영된 실질적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이들의 의견이 공론될 수 있는 다양한 자조모임 또는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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