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높임법은 한국어 높임법 중의 한 갈래로, 화자는 청자와의 사회적 관계나 처해있는 상황을 고려해 종결어미나 조사 ‘-요’를 통하여서 상대높임법을 실현한다. 상대높임법은 그간의 ...
상대높임법은 한국어 높임법 중의 한 갈래로, 화자는 청자와의 사회적 관계나 처해있는 상황을 고려해 종결어미나 조사 ‘-요’를 통하여서 상대높임법을 실현한다. 상대높임법은 그간의 활발한 연구를 통하여서 체계를 잡아갔다. 하지만 상대높임법의 기존의 체계는 근래의 사회 변화에 영향을 받았으며, 그 모습을 유지할 수 없었다. 해요체가 하십시오체의 사용 영역에까지 확대된 것과 해라체와 해체의 경계선이 무너진 것이 한 예이다.
상대높임법을 이루는 등급들이 과거의 체계에 비해서 단순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상대높임법은 여전히 한국어 학습자에게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고급 학습자라고 하더라도 모어 화자와 높임 표현에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그것은 주로 공적인 상황이었으며, 공적인 상황에서 한국어 학습자는 모어 화자보다 등급을 더 일관되게 사용하였다. 본고에서는 이런 사용상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한국어 학습자와 모어 화자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또한 한국어 학습자의 상대높임법 교육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한국어 교재를 분석하였다.
상대높임법에는 여러 등급들이 존재하지만, 동일한 청자에게 항상 같은 등급만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다른 등급과 혼용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이를 ‘등급 전환’이라 하였다. 이것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그러나 한국어 교재에서는 이 등급 전환 현상에 대해서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지 않았으며 이에 대해 언급한 교재는 찾기가 쉽지 않았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이에 대한 문제 제기와 더불어 교육 방안을 제시하였다.
또한 본고에서는 상대높임법 등급의 변화와 등급 전환을 근거로 기존의 격식체와 비격식체로 나누어진 체계가 언어 실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높임법은 사회적 요인과 분리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사회적 요인이 등급 선택에 더 영향을 주는지 논의하였으며, 1원적 체계가 한국어 학습자에게 교육하기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그 교육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어 학습자들이 언어 실제에 기반을 둔 상대높임법에 대한 이해와 사용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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