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실에서 문법을 가르칠 때 해당 문형이 포함된 담화와 화용적 특징을 고려하여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담화와 화용적 요소를 충분히 가르친다고 생각해도 학습자가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실에서 문법을 가르칠 때 해당 문형이 포함된 담화와 화용적 특징을 고려하여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담화와 화용적 요소를 충분히 가르친다고 생각해도 학습자가 그 문법을 이해하거나 사용하는데 뭔가 불충분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이것은 학습자의 모국어 담화공동체와 한국어 담화공동체 사이의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다. 문법은 어휘와 마찬가지로 문화적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오랜 시간동안 한국어 담화공동체가 언어생활 속에서 암묵적으로 합의 한 문화적 내용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문법과 연관된 담화에 나타난 문화적 차이에 관심을 가진다. 이것을 문법을 배울 때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문화적 특질로 보고 ‘문화문법’이라고 하며 그 내용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를 연구하였다.
본고에서 ‘담화를 고려’한다는 것은 문장 내에서의 문법에 그치지 않고 담화적 맥락 하에서 문법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고려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화용을 고려’한다는 것은 그 문법이 포함된 담화의 실제 사회에서의 사용을 고려하여 그 문법의 형태상의 규칙에 주목하기 보다는 실제 상황에서의 사용상의 특징에 주목한다는 것을 말한다. 한편, ‘문화문법’이란 ‘한국어 문형’과, 이와 연결된 문장의 사용에 있어서 학습자의 모국어와 비교되는 문화적 특성이 나타나는 문법을 말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이러한 관점에서 1. 문화문법의 개념을 정리하고, 2. 어떤 문법형태를 문화문법이라 할 수 있는지 조사해보며 3. 그 문법형태는 어떤 문화적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특히 문화적 요구가 증가하게 되는 중급 대상 한국어 교재에 포함되어 있는 문형 중에서 문화문법에 해당되는 것이 있는지 찾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그것의 설명과 제시 내용에 어떤 내용이 더 보충할 수 있는지 고찰하여 볼 것이다.
먼저 문화문법의 선행연구로 문화와 문법의 연관성을 고려한 연구들, 이와 관련된 국내의 ‘언어문화’, 중국의 ‘문화언어’, 일본의 ‘언어문화’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담화와 화용론적 관점에서의 연구도 살펴보았다. 한국교육에서 ‘문화문법’이라고 칭한 기존 연구 내용을 보고 이를 계승하여 문화문법의 개념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이론적 배경으로 문화문법의 주체와 대상을 밝히는 사회구성주의적 관점과 인간의 인지과정을 반영한 문법으로서 ‘인지문법’, 그리고 담화문법과 화용론의 이론을 정리하였다.
한편 문화문법은 초급부터 해당되지만 중급에서부터 문화적 요소에 대한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대두되리라 예상된다. 그러므로 본고에서는 현행 4개 주요대학의 어학원의 중급 한국어 교재를 분석하였다. 교재의 구성과 문법 제시를 살펴보고 문법내용에 나타난 담화 화용, 특히 문법 관련 문화적 내용이 어떻게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조사하였다.
여기에서 문법과 연관된 담화와 화용에 대한 내용 안에 문화적 내용이 덧붙여져야 할 필요가 있음을 파악하고 문화문법의 필요성을 확인하였다. 이를 근거로 문화문법에 대한 배경과 원리를 의사소통 능력으로서, 인간의 인지과정을 반영한 문법으로서, 한국어 언어공동체의 암묵적 합의로서, 한국어의 언어문화로서, 학습자의 내적 규칙으로서, 한국어 담화와 화용을 포함한 문법으로서 문화문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리고 문화문법의 개념은 그 문법과 연관된 담화를 이해하거나 사용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문화적 내용이라고 보았다. 문화문법의 하위범주에는 문화범주문법과 문화지식문법이 있으며 이들은 문화범주형성문법, 문화지식표현문법, 문화지식전제문법으로 구성된다. 본고에서는 중급교재의 문법 중 문화문법에 해당되는 문형을 분리하고 이들을 각 하위범주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범주별 문화문법의 내용을 어떻게 추가할 것인지 예시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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