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도입국청소년이 한국에 입국하여 학교 진입이나 사회에 진출하기 이전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사회 문화적응 과정과 적응 유형을 살펴보고, 학교 진입이나 사회 진출 이전의 공백 기간에 효율적이며 건전한 성장과 발달을 도울 수 있는 사회 제도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가 되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 참여자는 IK시에 6개월 이상?4년 이하 체류 중인 중도입국청소년 16명을 표집 하였다. 연구문제는 첫째, 중도입국청소년의 한국사회의 문화적응 경험 특성 둘째, 중도입국청소년의 문화적응 과정 셋째, 중도입국청소년의 문화적응 유형이 무엇인가이다.
이와 같은 연구목적과 연구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질적 연구방법 가운데 근거이론(grounded theory)방법론을 적용하였다. 근거이론을 통한 본 연구과정에서 중도입국청소년의 한국사회 문화적응 경험 특성은 개방코딩을 통해 110개의 개념, 38개의 하위 범주, 16개의 범주가 도출되었으며 그 결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첫째, 중도입국청소년의 한국사회 문화경험 특성중 인과적 조건은 ‘어머니의 국제결혼에 따른 이주’로서 핵심 범주는 ‘낯선 세상에서 제한적으로 뿌리내리기’이다. 중심현상은 ‘황당함’, ‘소외감’, ‘분노감’, ‘이질감’, ‘두려움’, ‘외로움’으로 나타났다. 맥락적 조건은 ‘기대감’, ‘사회적 차별’, ‘문화적 차이 인식’이고, 중재적 조건은 ‘외적 자원’, ‘내적 자원’으로 나타났다. 작용/상호작용 전략은 ‘현실 회피하기’, ‘대안 찾기’로 나타났다. 이러한 작용/상호작용의 결과는 ‘모국적 정체성의 유지 및 강화’, ‘한국문화의 제한적 수용’이었다.
둘째, 중도입국 청소년의 한국사회 문화적응 과정의 단계는 ‘주눅 들음의 단계’, ‘후회 및 분노의 단계’, ‘둘러보고 시도하는 단계,’ ‘어려움을 절감하고 겉도는 단계’, ‘현실을 수용하고 한국생활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중도입국청소년의 적응 유형의 핵심은 ‘낯선 세상에서 제한적으로 뿌리내리기’로 문화적응 유형은 ‘적극적 노력형’, ‘무계획적 순응형’, ‘소극적 노력형’, ‘학업유지를 위한 현실 순응형’, ‘경제적 추구를 위한 일시적 체류형’으로 나타났다.
이상과 같은 결론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중도입국청소년의 한국사회 문화적응을 가장 어렵게 하는 요인은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아무런 준비 없이 입국한다는 것이다. 모국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을 받고 입국하도록 하거나, 입국 후 학교나 사회진입 이전에 일정기간동안 한국어 교육을 받거나 문화차이를 극복하고 정서적 지원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둘째, 일부 중도입국청소년들은 낯선 세상에 와서 어머니의 불행과 의붓아버지의 냉대로 황당함과 분노감 및 소외감 등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가정을 위해 의붓아버지와 어머니를 위한 부모역할교육 프로그램이 요구된다.
셋째, 한국생활에 비교적 잘 적응하고 있는 중도입국청소년들의 배경을 보면 내적자원인 자기존중과 적극성이 중요하므로 자아강화훈련과 같은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외적자원은 가족과 친구, 지역사회 지지 등이 자원이 되고 있으므로 이들의 의지가 되는 지지망을 파악하여 강화할 수 있는 노력도 필요하다.
넷째, 중도입국청소년의 입국에 따라 결혼이주여성과 남편은 부부갈등을 더 심하게 겪게 된다. 어머니는 보상심리로 중도입국청소년을 과잉보호하고, 의붓아버지와 중도입국청소년은 문화차이, 경제적 부담감,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으로 인하여 부부갈등이 심각해진다. 따라서 결혼이주여성 및 남편의 적응상의 어려움을 밝히는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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