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 공공기관이 결혼이주여성을 위해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확인하여 그 개설 현황 및 구조적 특성을 분석하고, 해당 웹사이트에서 임신·출산·육아 관련 정보를 제공하...
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 공공기관이 결혼이주여성을 위해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확인하여 그 개설 현황 및 구조적 특성을 분석하고, 해당 웹사이트에서 임신·출산·육아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 그 질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인터넷 정보 제공의 개선방향을 모색해 보고, 궁극적으로 이를 이용하는 국내 결혼이주여성에게 보다 질 높은 건강정보를 제공하여 건강한 임신 및 출산, 육아를 돕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의 대상 웹사이트 선정은 총 세 단계로 이루어졌다. 첫 단계에서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3개의 종합 포털 사이트에서 ‘결혼이주여성’, ‘결혼이민여성’, ‘다문화가정’, ‘다문화가족’, ‘국제결혼’, ‘국제결혼여성’, ‘외국인신부’ 등의 키워드를 이용해 웹사이트를 추출하고 여기에 보건복지부에서 제공하는 ‘결혼이주여성 건강증진’ 웹사이트 1개를 추가하였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개인 개설 및 상업적 목적의 웹사이트를 일차 제거하고, 본 연구에서 정한 기준 충족여부를 평가하여 최종 63개 웹사이트를 개설 현황 및 구조적 특성 분석 대상 웹사이트로 선정하였다. 마지막 단계로, 위 63개 웹사이트 중에서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임신·출산·육아 관련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총 7개의 웹사이트를 임신·출산·육아 관련 인터넷 건강정보의 질 평가 웹사이트로 최종 선정하였다.
웹사이트의 개설 현황 및 구조적 특성은 본 연구자가 손애리(2000), 정영철과 박현애(2000), 조은숙(2010)의 연구에서 사용된 문항을 참고하여 재구성한 도구로 직접 분석하였고, 임신·출산·육아 관련 인터넷 건강정보는 DISCERN(Charnock, Shepperd, Gann, & Needham, 1999)을 박재현, 조비룡, 김용익, 신영수와 김윤(2005)이 국문 번역한 것을 본 연구자가 일부 수정·보완한 도구를 사용하여 보건의료분야 대학교수 5인, IT 및 교육공학 전문가 3인 등 총 8인의 전문가에게 의뢰·평가되었다.
수집된 자료는 SPSS WIN 18.0 Program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국내 공공기관이 결혼이주여성을 위해 제공하는 웹사이트 개설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개설주체는 정부기관 36개(57.1%), 비영리 기관/단체 27개(42.9%)였고, 제공주체의 소재지는 경기가 18개(28.6%)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이 14개(22.2%)로 그 뒤를 이었다.
2) 국내 공공기관이 결혼이주여성을 위해 제공하는 웹사이트의 구조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95.2%가 사용자 의견수렴 기전을 갖추고 있었고, 이 중 22.2%에서 실제 의견수렴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81.0%가 외부 웹사이트로의 링크를 포함하고 있었으며, 87.3%가 비밀보장을 위해 필요한 회원가입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54.0%가 사이트 맵을 포함하고 있었고, 15.9%가 한국어 외에 몇 개 언어로 해당 내용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한국어 외에 지원되는 언어는 중국어와 베트남어가 15.9%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14.3%가 검색 기능, 12.7%가 홈페이지 이용 및 제공된 정보관련 FAQ(Frequently asked questions) 기능을 제공하고 있었다.
3)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종류는 사이트 소개(기관/센터 소개) 96.8%, 공지사항 95.2%, 교육 프로그램 안내 85.7% 등의 순이었고, 한국생활 관련 안내는 7.5%로 나타났다. 안내된 한국생활 관련 내용으로는 생활/복지가 15.9%로 가장 많았고, 임신/출산/육아 11.1%, 자녀교육이 12.7%이었다.
4)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임신·출산·육아 관련 인터넷 건강정보의 질 평가 결과, 정보의 신뢰도는 2.24±0.86점, 정보의 질은 2.05±0.68점, 최종 질 평가는 2.38±0.92점으로 낮았고, 개별 웹사이트별로도 7개 웹사이트 전체가 정보의 신뢰도 및 정보의 질 평가에서 득점 가능한 중간값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통해, 국내 공공기관이 결혼이주여성을 위해 제공하는 웹사이트의 수가 지극히 적고, 임신·출산·육아 관련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빈도는 더욱 낮음을 확인하였다. 또 제공되고 있는 건강정보의 질 역시 낮은 평가점수를 보여 잠재적으로 중요한 결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국내 공공기관이 결혼이주여성을 위해 임신·출산·육아 관련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의 수를 늘려 이들에게 제공되는 건강정보 컨텐츠를 보강하고, 그 정확도와 타당도를 보장할 대책 및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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