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어두 장애음의 음향적 특성과 지각 단서 (2)[韩语论文]

资料分类免费韩语论文 责任编辑:金一助教更新时间: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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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어 어두 장애음의 음향특성지각 단서에 대해 논의하는 데 있다. 이 연구는 선행 연구가 대체로 폐쇄음에 관한 연구에 국한되어 있었던 한계를 극복하고, 발성 유...

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어 어두 장애음의 음향특성지각 단서에 대해 논의하는 데 있다. 이 연구는 선행 연구가 대체로 폐쇄음에 관한 연구에 국한되어 있었던 한계를 극복하고, 발성 유형의 대립을 보이는 한국어 장애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종합적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폐쇄음, 파찰음, 마찰음 전체를 대상으로 일관된 연구 방법으로 대규모 자료를 이용하여 연구를 수행하였다. 그리고 장애음에 관한 연구가 대부분 산출 연구를 통해 수행되었기 때문에 이 연구에서는 산출 실험을 통한 장애음의 음향적 특성의 고찰뿐만 아니라 지각 실험을 통한 장애음의 지각 단서를 함께 연구하였다. 또한 기존의 연구는 대체로 서울 방언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장애음의 산출 및 지각과 관련된 여러 특성들에 대한 다른 지역 방언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성조의 변별을 가지고 있는 방언의 경우, 장애음의 주된 음향적 특성인 장애음의 길이와 후행 모음의 F0에서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여러 선행 연구에서 제기되었기 때문에 반드시 별도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서울 방언과 함께 대구 방언을 대상으로 하여 연구를 수행하였다.
먼저 어두 장애음의 음향적 특성에서 서울 방언과 대구 방언 모두 폐쇄음의 VOT와 파찰음의 각 구간의 길이가 모두 ?경음<평음<격음?의 순으로 나타났고, 마찰음 기식 구간의 길이가 ?경음<평음?의 순으로 나타났다. 단, 서울 방언 폐쇄음에서 평음과 격음의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폐쇄음과 파찰음의 F0이 모두 ?평음<경음<격음?의 순으로 나타났다. 마찰음에서는 서울 방언과 대구 방언 화자가 모두 마찰 구간의 길이가 ?평음<경음?의 순으로 나타났고, F0은 발성 유형 간 차이가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처럼 발성 유형에서 세 가지 변별을 보이는 폐쇄음과 파찰음에서 장애음의 길이가 ?경음<평음<격음?, F0이 ?평음<경음<격음?의 순으로 나타나는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발성 유형에서 두 가지 변별을 보이는 마찰음에서 장애음의 길이가 ?경음<평음?의 순으로 나타나고 F0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장애음의 다른 부류와 다른 양상을 보임을 알 수 있다.
어두 장애음의 지각 단서에서도 서울 방언과 대구 방언 화자 모두 폐쇄음과 파찰음이 길이(폐쇄음-VOT, 파찰음-파찰음 전체 길이)와 F0의 상호작용에 의해 세 가지 발성 유형이 구별되어 지각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 방언 화자는 폐쇄음과 파찰음 지각에서는 VOT의 길이가 짧을 때 격음과 나머지 부류가, VOT의 길이가 길 때 경음과 나머지 부류가 구별되며, F0에 의해서 평음과 나머지 부류가 구별되는 양상을 보인다. 반면 대구 방언 화자는 폐쇄음의 지각에서는 VOT에 의해 경음과 나머지 부류가, F0에 의해 평음과 격음이 구별되는 양상을 보이고, 파찰음의 경우는 서울 방언 화자와 같은 양상을 보인다. 발성 유형의 두 가지 대립만을 보이는 마찰음의 경우는 두 방언 화자 모두 F0이 발성 유형의 지각에 영향을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길이에 의해서만 발성 유형의 차이가 지각되는 양상을 보였는데, 각 구간의 길이 가운데 기식 구간의 길이에 의해 발성 유형이 구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성 유형의 세 가지 대립을 보이는 폐쇄음과 파찰음의 지각에는 장애음의 길이와 F0의 두 가지 단서가 사용되고, 발성 유형에서 두 가지 대립만을 보이는 마찰음은 기식 구간 길이의 한 가지 단서만 사용됨을 알 수 있다.
대구 방언의 경우, 서울 방언에 비해 장애음의 길이가 발성 유형의 변별에서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함을 확인하였다. 이는 대구 방언에서 F0이 성조 변별의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구 방언 화자가 장애음의 산출에서 성조 유형을 나타내는 음높이를 보존하기 위해 발성 유형의 변별을 나타내는 F0의 차이를 상대적으로 적게 보이는 것이다. 서울 방언에서는 F0이 발성 유형의 변별 기능만을 하기 때문에 F0에 의한 발성 유형 간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지만, 대구 방언에서는 동일한 F0의 범위에서 성조 변별과 발성 유형의 변별을 모두 나타내야 하므로 장애음의 길이가 발성 유형의 구별에서 상대적으로 큰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대구 방언에서는 폐쇄음의 산출과 지각, 파찰음의 산출, 마찰음의 산출과 지각에서 모두 장애음의 길이 단서가 발성 유형의 구별에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파찰음의 지각 양상에서만 장애음의 길이보다 F0이 더 중요한 단서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파찰음의 마찰 구간이 가지는 다른 음향적 단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장애음의 길이와 F0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성 유형이 구별되는 폐쇄음과 파찰음에서 서울 방언 화자는 폐쇄음과 파찰음 둘 다 산출에서는 장애음의 길이가, 지각에서는 F0이 발성 유형의 구별에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구 방언 화자의 경우 폐쇄음에서는 산출과 지각 모두 장애음의 길이가 발성 유형의 구별에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데 반해, 파찰음에서는 산출과 지각이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대구 방언은 전체적으로 서울 방언에 비해 장애음의 길이가 발성 유형의 변별에서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이는 대구 방언에서 F0이 성조 변별의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장애음의 산출에서 성조형에 의한 음높이를 보존하기 위해 발성 유형의 변별을 위한 F0의 차이를 상대적으로 적게 보이는 것이다. 다만, 파찰음의 지각 양상에서만 장애음의 길이보다 F0이 더 중요한 단서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파찰음의 마찰 구간이 가지는 다른 지각 단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어 장애음의 음향적 특성과 지각 단서에 관한 연구 성과를 통해 한국어 장애음의 발성 유형 구별 양상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한국어 교육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방언을 모색하였다. 선행 연구를 통해 언어권별 장애음(특히 폐쇄음)의 발성 유형 구별 양상을 살펴본 결과, 기식성에 의해 두 가지 변별을 보이는 중국어와 유성성에 의해 두 가지 변별을 보이는 영어의 경우 모국어에서 발성 유형의 구별이 VOT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한국어 학습 시에도 VOT에 집중하여 경음과 나머지 부류의 구별은 대체로 잘 수행하는 반면, F0에 의해 구별되는 평음과 격음의 구별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영어와 마찬가지로 유성성에 의해 변별되는 일본어는 무성음이 중간 VOT 범주를 가지기 때문에 유성음과 무성음이 VOT에 의해 구별되지 않고 발성 유형의 구별에서 F0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들이 한국어를 습득할 때는 F0에 집중하여 평음과 나머지 부류의 구별은 대체로 잘 수행하는 반면, 높은 F0을 가지는 범주에서 VOT에 의해 구별되는 경음과 격음을 구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중국어권, 영어권 화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에서는 F0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데, 본고의 연구 결과 평음과 경음의 F0 차이는 4.1ST, 평음과 격음의 F0 차이는 5.4ST인 것으로 나타나 음정의 단위인 ST에 의한 발성 유형 간 F0 차이를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일본어권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에는 VOT에 집중하여야 하므로, 경음과 나머지 부류의 VOT 차이를 교육에 활용하여야 한다. 이때 평음과 격음의 VOT 차이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으므로, 평음과 격음의 VOT 차이에 대한 교육은 불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하였다.
이 연구는 한국어 자음 체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장애음 전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한다는 점, 산출과 지각의 두 측면을 동시에 고려하여 장애음의 특성에 대해 연구한다는 점, 그리고 상대적으로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한국어의 하위 방언 가운데 성조 대립을 가진 방언을 대상으로 하여 발성 유형의 변별에서 나타나는 방언 간 차이와 함께 성조 유형과 발성 유형의 관계에 대해 논의한다는 점에서 국어학적 의의를 가진다. 또한 이 연구는 응용 분야의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국어 장애음에서 나타나는 발성 유형의 세 가지 변별이 유형론적 특이성을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어 학습자들이 이를 학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한국어 장애음의 발성 유형에서 나타나는 대립은 한국어 자음 체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언어 치료나 음성 공학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 분야뿐만 아니라 언어 치료, 음성 공학 등의 다양한 응용 분야에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질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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