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결혼이민자의 의사소통 방식 연구 : 구어 자유 담화 자료를 바탕으로 [韩语论文]

资料分类免费韩语论文 责任编辑:金一助教更新时间: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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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목적은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구어 담화 분석을 통하여 그들의 의사소통 방식을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의사소통 능력 제고를 위한 교육 방안을 제시하는 데 ...

연구의 목적은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구어 담화 분석을 통하여 그들의 의사소통 방식을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의사소통 능력 제고를 위한 교육 방안을 제시하는 데 있다.
한국 사회는 빠른 속도로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있다. 이들 중 많은 수가 한국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 선행 연구를 통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에는 여성 결혼이민자들에 대한 지원 정책이 제도화되면서 지자체나 사회복지기관을 중심으로 한국어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아직 단편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재 또한 학습 대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여성 결혼이민자 관련 연구에서 자연스러운 발화 자료를 토대로 한 연구가 전무한 상태에서 이들의 의사소통 방식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향후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의 효율성을 위하여 또한 이들의 의사소통 능력의 개발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를 위하여 먼저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출신 여성 결혼이민자 5명의 자연스러운 구어 자유 담화 상황을 녹음하였다. 의사소통은 담화 참여자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이며 이는 구두로 이루어지는 담화를 통하여 가장 빈번하게 실현된다. 따라서 구어 담화의 분석을 통해 이들의 의사소통 방식을 알아보는 것이 가장 타당한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자유 담화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다양한 상황에서의 화행 실현에 관해 알아보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49명의 여성 결혼이민자와 비교 집단인 한국인 주부들을 대상으로 조사하였고, 음성언어로 식별할 수 없는 비언어적 의사소통 방식을 직접 대면을 통해 관찰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어휘, 문법, 문장 구성 등 언어학적 측면과 사회언어학적 특성, 화행 실현, 전략적 특성 등 언어사용적 측면으로 구분하여 분석을 시도하였다.
그 결과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의사소통 방식에는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첫째, 어휘적 측면에서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담화에서는 감탄사와 접속어, 지시어 등의 담화표지(discourse index)가 주로 사용된다. 그 중 감탄사의 경우 여성 결혼이민자 대상 교재에 나타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종류가 나타나고 있었는데, 감탄사는 부족한 한국어 자원으로 자신의 발화 의도나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담화의 결속력을 높여 주는 접속어와 지시어는 단 몇 개로 제한되어 있으며 잘못 사용되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둘째 여성 결혼이민자들은 문법적으로 불완전한 구문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조사와 어미의 사용에 있어서 일반목적 학습자와는 달리 누락에 의한 오류가 잦고, 문장이 끝까지 발화되지 않는 ‘말끊어짐’ 현상이 특징적이다. 그 외 시제와 피동사 파생, 의문사 등의 문법 요소의 사용에서도 문제가 발견되었다.
셋째,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담화 문장에서는 문장의 필수 성분이 누락되는 경우가 빈번하고 도치구문이 자주 관찰되었다. 문장 필수 성분의 누락은 의사소통의 흐름을 방해하는 직접적인 요인이 되거나 담화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었다.
넷째, 사회언어학적 측면에서 호칭과 존대어, 지역어의 사용을 중심으로 사회언어학적 특성을 분석하였다. 시어머니에 대한 호칭으로 ‘엄마’가 사용되고 있었으며 이는 시어머니에 대한 호칭에서 ‘친밀도’가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담화 상대방에 대한 존대 등급은 대개 ‘해요체’와 해체로 제한되어 있었으며 청자 대우가 무시된 경우가 많았다. 또한 어휘와 문법 등에서 지역어의 영향이 발견되는데 한국어가 능숙할수록 지역어 출현 회수도 빈번하다.
다섯째, 비교집단인 한국인 주부에 비해 이들의 화행은 직접적이며 단정적이고, 부가적 표현이 나타나지 않음으로 인해 공손성이 결여된 경우가 많았다. 한국 거주 기간이 길어질수록 한국인의 화행 표현에 가깝게 근접해 가는 것이 발견되었다.
여섯째, 여성 결혼이민자들은 자신의 부족한 한국어 자원으로 인한 의사소통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담화 상대방의 발화나 자신의 발화를 반복하는 경우가 매우 빈번하게 나타났으며, 몸짓이나 손짓 또는 흉내 내기 등의 방법과 상대방의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었다.
이상의 결과를 토대로 여성 결혼이민자에 대한 한국어 교육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언어적 측면에서 이들의 생활 범위를 고려한 실생활 어휘뿐 아니라 담화의 결속력을 높이는 어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며 한국어 담화 공동체가 자주 사용하는 문법으로 목록을 단순화시켜 교육하여야 한다.
둘째, 담화 상대방과의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상대 존대어에 관한 교육, 화행 중심의 말하기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화행의 표현에서는 특히 공손성을 표현하는 언어적 장치와 청자와의 친밀감을 표현하는 부가적 표현 교육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셋째, 의사소통 과정 중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서의 의사소통 전략에 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의사소통 전략은 한국어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상호적 전략과 언어적 전략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본 연구는 연구자의 개입이 없는 자연스러운 상황에서의 여성 결혼이민자의 담화 자료를 통해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이들의 한국어 지식과 한국어 사용 양상을 알아보았다. 5명의 담화 자료로 전체 여성 결혼이민자의 의사소통 방식에 대해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인터뷰나 수업 시간을 통한 관찰 방법으로는 알기 어려운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언어생활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연구가 앞으로 여성 결혼이민자 대상의 교재 개발이나 교육 과정 수립, 그리고 교수 현장에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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